<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참, 멀리 왔습니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입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새 정부가 원활하게 출범할 수 있는 틀이 짜일 때까지만 소임을 다 하면 제발 면탈시켜 달라는 청을 처음부터 드렸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그 분과의 눈물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합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저에게 갖고 계신 과분한 관심을 거둬달라는 뜻에서, 언론인들에게 주제 넘은 이별인사를 드립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오래 전 그 날, 그 분을 모시고 신세계 개척을 향한 긴 항해에 나섰습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풍랑과 폭풍우를 묵묵히 헤쳐온 긴 여정 동안 그 분은 항상 강했습니다. 당당했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지금까지 저는 그 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그 분 곁에 늘 함께 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습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머나먼 항해는 끝났습니다. 비워야 채워지고, 곁을 내줘야 새 사람이 오는 세상 이치에 순응하고자 합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그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간곡한 당부 하나 드립니다. 우리는 저들과 다릅니다.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좋은 사람을 찾아 헤맸지 자리를 탐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입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나서면 '패권' 빠지면 '비선', 괴로운 공격이었습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랍니다. 비선도 없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그 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 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습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 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입니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주십시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background-position:0px 0px;font-family:Dotum, sans-serif;">문재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410207904631e81a549e99b136e062bfd16a4__mn750323__w600__h358__f41383__Ym201705.jpg" width="600" height="358" alt="IE002161207_STD.jpg" style="border:none;" filesize="41383"></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41028a87311f27e2c4e989c929bc4d6be9281__mn750323__w960__h960__f131108__Ym201705.jpg" width="800" height="800" alt="ClDmtBLUsAAM5QF.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31108"></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941032a5baf2e72db74ac6b75a943aeefea73e__mn750323__w600__h400__f31505__Ym201705.jpg" width="600" height="400" alt="20111115_우리들의 운명 in 청주004.jpg" style="border:none;" filesize="31505"></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