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06년 군번이고....재수없게 전경으로 팔려갔지요. 제가 전경으로 복무하던 2년동안 전경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데...</div> <div> </div> <div>병력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전역하고 그로부터 몇년 후에 결국 전경은 폐지되었고요.</div> <div> </div> <div>아무튼 그 사이에 있으면서 진짜 피똥싸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뭐나면....전경 수가 줄어들면서 신병이 안들어왔습니다.</div> <div> </div> <div>당시에 국방부 입장에서는 병력은 자꾸 줄어드는데 의경처럼 지원한 것도 아니고 뺑뺑이 돌려서 행자부로 보내는 전경 인력들이 너무 아까웠나 봅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이래저래 씨름하다가 결국 전경은 차츰 수를 줄이고 결국 폐지수순으로 갔던 것인데 그 공백에 대한 대처가 전혀 안되어있었어요.</div> <div> </div> <div>그러다보니 주먹구구식으로 알음알음 그냥 수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div> <div> </div> <div>5명이 전역하는데 신병은 3명만 들어옵니다.</div> <div> </div> <div>2명이 전역하면 신병이 안와요.</div> <div> </div> <div>진짜 재수없는 넘은 상경달고서야 신병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걸레빨고 미싱했죠.</div> <div> </div> <div>근무는 말을 할 것도 없습니다. </div> <div> </div> <div>새벽에 잠도 못자고 일하던 넘을 아침에 상황터졌다고 내보내야하는 일은 거의 일상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일이 빡쌔면 내무반에서 안 건든다고 하는데...그것도 어느정도이고 수면부족같은 문제는 또 케이스가 다릅니다.</div> <div> </div> <div>전부 신경이 곤두서서 매일매일이 일촉즉발이었어요. </div> <div> </div> <div>그즈음 상황이 많이 터진 것도 문제였지만 경력부족으로 인한 업무과중과 스트레스가 시너지가 되서 일선 전경들생활은 초토화지경이었습니다. </div> <div> </div> <div>제가 전역할 때까지도 해결책이 그닥 나온게 없었습니다만...그 이후로 대책도 좀 나오고 아마 그때부터 경찰을 많이 뽑기 시작했을 겁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이건 또다른 사회문제를 만들었습니다만...일단 패스.</div> <div> </div> <div>제가 복무할 당시 전경의 수가 아마...2만명이었나?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저 정도 수준이었는데 거기서 터진 문제만으로도 일선에선 죽을 맛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군대요? ㅋㅋ 부족한 병력만 몇만단위일 겁니다. 전 군이 마비상태가 될것이고요. </div> <div> </div> <div>부사관 더 뽑는다? 부사관이 아니라 마블 히어로를 뽑아야 채워질 공백입니다, 저거.</div> <div> </div> <div>첨단화...이야기하는데....새로운 군사기술들 개발에서 일선에 적용하는데 필요한 기간이 대체 얼마나 긴데요. </div> <div> </div> <div>개인화기인 소총하나 새로 개발하는데도 수년입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전군의 병력수요를 획기적으로 줄일 복합적인 새로운 시스템과 기술들이요? 빨라야 15년이고 길면 30년입니다.</div> <div> </div> <div>중간에 폐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고요.</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사이에 군대에 가야하는 지금 10대 남성들은 진짜 괴로울 겁니다. </div> <div> </div> <div>이건 진짜 심.각.한.문.제 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