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font size="4"><strong>봉하마을 간 유시민</strong></font></div> <div> </div> <div><br>#</div> <div>노무현 대통령님께서도 지금을 보시면 기분 좋으셨을 것 같아요. 야~기분 좋다!</div> <div>지난 3일간 제가 일을 못했어요.</div> <div>자꾸 10분단위로 뉴스를 클릭하게 되고ㅋㅋㅋㅋㅋㅋ그죠? 일이 안돼요 일이.</div> <div><br>시민들: ㅋㅋㅋㅋㅋ네~~~</div> <div> </div> <div>그리고 청와대에서 저 스카웃하는 방법을 검토했다고 들었는데... 전 용모가 딸려서ㅋㅋㅋㅋㅋㅋ</div> <div><br>시민들: 안딸려요!!! 안딸려요!!!</div> <div><br>지금까지 청와대 보면ㅋㅋㅋ</div> <div>증세 없는 안구복지~</div> <div><br>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청와대 근무하면서 요즘 TV에 나오는 이 모든 풍경들이 다 청와대 계셨을적 그대로 하는 것이거든요.</div> <div>다 하던건데 왜 지금와서 새로운 것처럼 보일까 이상하죠?</div> <div><br>사람이 달라져서 변하니까 이렇게 달라질수 있다는걸 경험하고 있는거에요.</div> <div><br>앞으로 어려움이나 장애물들도 많겠지만 저는 5년동안 차분히 잘해낼거라고 믿습니다.</div> <div><br>노무현 대통령도 되게 좋아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어......오늘은 제가 여기 오면서 애도의... 기간....... 그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어요.</div> <div> </div> <div>이정도 되면 웃음꽃이 터지고 막 좋고 여기 봉하마을 와도 안 슬프고 그래야 하는데...</div> <div>아직 거기까지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저는.</div> <div><br>아직 애도의 기간이 끝나지 않았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div> <div><br>그래서 그런지... 제 꿈에 8년 동안 한번도 안나오셨어요.</div> <div> </div> <div>박근혜도 몇번이나 나왔는데.</div> <div><br>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진짜로 8년간 한번도 꿈에 못봤어요. 왜그러지 싶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애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그런가..?</div> <div>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큐영화가 개봉 직전이죠? 영화 시사...대화하고 그러는거 초대가 왔는데 저는 사양했습니다.</div> <div><br>인터뷰를 하긴 했는데.. 그 영화를 만든다 그래서. 그런 인터뷰를 하기가 굉장히 힘들더라구요 제가.</div> <div>또... 그 영화를 보는게 겁이 나요.</div> <div><br>그리고 또 그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또 그 감정에 빠져들기 때문에 좀 힘들어요.</div> <div><br>어.. 이게 언제 애도가 끝날까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div> <div><br>그니까 그 분을 생각할때의 그 감정.</div> <div>그 감정은 때론 그리움이기도 하고요.</div> <div>분노,원망,미움... 이런 감정들이 뒤섞여서 사는것 같아요 지금도. 그래서 그런 감정을 마주하기가 좀 겁이 나는거죠.</div> <div><br>저도 거기서 좀 벗어나고 싶거든요, 그리움만 남는 상황을 맞이하고 싶거든요?</div> <div><br>그리움을 뒤이어서 따라오는 원망, 분노 그런 감정들을 벗어나는 그런 상황을 빨리 맞이하고 싶은데...</div> <div>그게 마음 먹은 만큼 그렇게 빨리 잘 안되더라고요.</div> <div><br>돌아가실때 남긴 글에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그러셨잖아요. 근데 그렇게 잘 안되더라고요~</div> <div>당신께서는 다 정리하고 떠나셨는진 몰라도 남은 우리는 그게 잘 안돼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br>그래도 비록 대통령님은 안계시지만 우리는 계속 갑니다. 사람 사는 세상으로~</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그리고 저기서는(청와대) 일좀해주세요 이런분들도 계신데... 제가 이제 이 자리니까 말씀을 드리는데요.</div> <div>왜 제가 안하려고 할까.</div> <div>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저를 안부르실거에요. <br>왜 제가 안하려는지를 아시기 때문에.</div> <div><br>제가 지금 마음속에 그리움이나 희망 그런 긍정적인 감정과 함께 원망이나 미움 부정적 감정이 있어요.</div> <div> </div> <div>이런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국가의 강제권력, 공권력 그것을 다루는 자리로 가게 되면 저도 행복하지 않고,</div> <div>다른사람도 행복하게 해주기 어렵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좋은 정치를 펴는데에도 도움이 안될거다...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div> <div><br>문재인 대통령을 후보시절이나 그 전부터 뵈면 매번 제가 놀라는게 그거에요.</div> <div><br>적어도 제가 같이 대화하고 있어보면서 느끼는 것은, 그 분 마음속에 그런 부정적 감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수가 없어요. </div> <div><br>느껴지지가 않아요. 감지가 안돼요.</div> <div><br>그래서 이건 아예 그런게 없거나, 또는 있기는 있지만 그런 것들을 완벽하게 통제할수 있는 능력, 내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div> <div><br>저는 아직도 까칠까칠하고 뾰족뾰족해요.</div> <div><br>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말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그런 감정의 조각들이 튀어나가고. 사람들이 그걸 감지해요.</div> <div><br>그런데 문재인 대통령님은 제가 지난 8년간 뵈어 왔지만 느낄수가 없어요. 지금도, 예전에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그래서 제가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존경하고 좋아하는데에는... 물론 노무현 대통령님하고는 조금 달라요ㅋㅋㅋ</div> <div><br>노무현 대통령은 사랑스러운 분이고요. 뭘 안해드리면 내가 막 마음이 불편해지는 분이셨어요. 뭘 해드리고 싶은 분이셨어요.</div> <div><br>근데 문재인 대통령님은 막 그렇게 뭐 사랑스럽다고 하기는 어렵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근데 어떤 분인가 하면 좀 기대도 괜찮겠다 하는 분이에요, 그죠?</div> <div><br>문재인 대통령님은 사랑스럽다는 표현은 잘 안어울려요 그건 정숙씨한테만 그런거고ㅋㅋㅋ</div> <div><br>우리가 보기에는 좀 무뚝뚝하고 말도 맛깔나게 못하시고 애정표현도 별로 없는 분이고...</div> <div>근데 왠지 내가 어려울때 좀 기대도 될것같은 느낌이 드는 분이세요.</div> <div><br>그런 지도자가 좀 낫죠. 지지자 입장에서는ㅋㅋㅋㅋㅋㅋ아니 딱 보내 놓으니까 혼자 가서 잘 하시잖아ㅋㅋㅋ</div> <div><br>그래서 잘 뽑았다 그렇게 생각하고요..</div> <div> </div> <div><br>제가 정부 공무원은 안한다 그렇게 결심을 하고 후보 시절 후에 당선 되시고 나서 못뵀어요. 뵐 수 없죠 이제.</div> <div>그전에는 문자 드리면 답주시고 근데 지금은 제가 함부로 문자질 하면 비선 되잖아요.</div> <div><br>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비선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제가 전화도 안하고 연락도 안드립니다.</div> <div>이제 바쁘시니까 연락하실 일도 없죠.</div> <div>그래도 제가 잘되게 힘은 보태드려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div> <div><br>제가 근처에 가면.. 저.. 저봐라 저 노무현 정부 제2기.. 옛날에 썼던 사람 또 데려다가 또 쓴다 이런 얘기나 듣지.</div> <div>별 도움될게 없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제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아세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지금은 취임 3일밖에 안되었지만 조금 더 있으면... 뭐... 달을 가르키는데 손가락이 더럽다.. 그거를 할거에요.</div> <div>이념적인 이유때문에, 또는 뭐 자기들 맘에 안들어서. 또는 자기들 이익에 손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할 가능성이 많아요.</div> <div><br>진보쪽은 언론인이 지식인 정체성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div> <div><br>그러다보니까 잘한 것은 얘기하면 어용이 되고, 어용이라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못한것만 골라서 보도를 하게 돼있습니다.</div> <div><br>잘한걸 보도하는 순간, 너네 어용언론이지? 어용신문이야. </div> <div>그렇게 비난받으면 그걸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칭찬해주는 기사는 안쓰게 돼있어요.</div> <div><br>잘한거 1개 쓰면 못한거, 비판할거 99개 쓰게 돼있습니다.</div> <div><br>그러면 이제 정부는 언론도 국민도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그런 정부처럼 되어있어요. 저절로.</div> <div><br>저는 참여정부 5년 내내 그런 길을 걸었다고 생각하고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근데 우리가 언론을 원망하고 있을수는 없지 않습니까?</div> <div>우리가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 해서 그게 바뀌는게 아니잖아. 그 분들은 자기들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거야.</div> <div>제가 뭐 언론보고 어용해달라고 요구하겠습니까? 그런거 아니고요.</div> <div><br>제가 그렇게 하겠다는거야 제가.</div> <div><br>(시민들 박수)</div> <div><br>경향신문이나 한겨례 신문보고 내가 어용 그거 해달라고 말씀드린적도 없고 그게 되리라고 기대도 안하고 원하지도 않아요.</div> <div>근데 저는 제 맘대로 할수 있잖아요.</div> <div><br>시민들: 그렇지~ 화이팅!</div> <div><br>제가 그렇게 하겠다는거지. 모두가 그렇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에요. 그</div> <div>게 뭐 잘못이 있습니까?</div> <div><br>시민들: 아니요~ 없어요~</div> <div><br>제가 그렇게 살겠다고요. 진보어용지식인 되겠다 그래서~</div> <div> </div> <div>좀 제가 가까이서 힘을 보태지는 못하지만 좀 대통령 권력을 휘둘러가지고....지금 3일동안 되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div> <div><br>저는 원래 리버럴이라 '지시' 이런 단어를 싫어하는데요. 세상에... 지시라는 단어가 이렇게 정겹게 들리다니...</div> <div><br>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1호 지시 일자리위원회 지시, 2호 지시 국정교과서 폐지 지시</div> <div><br>(시민들 박수)</div> <div><br>제가 가까이서 못도와드리니까 죄송하긴한데 힘 많이 써주십시오.</div> <div><br>저는 진보어용지식인으로서ㅋㅋㅋ</div> <div>문재인 대통령에게 제가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이런것 하나도 없습니다. 개인적으로.</div> <div><br>자리 주세요? 이런것 없고요. 그런거 안해요. 제가 알아서 해요.</div> <div>청와대 로비해서 어디 프로그램 하나 넣어주세요. 이런거 안해요!!!</div> <div><br>시민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아무것도 안바라고요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안받으려고 그러고요. 그냥 좋아서 제가 어용하는거에요~</div> <div><br>편들어줄거면 자리 받지 말라는거에요.</div> <div>그래야 당당한 어용이 되죠.</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