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한남자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었습니다.</div> <div><br></div> <div>아내를 잃은 남자에게 아내의 아버지가 찾아와서 이런말을 합니다.</div> <div><br></div> <div>'남편이 아내를 잃으면 홀아비가 되고</div> <div>아이가 부모를 잃으면 고아가 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잃으면 머가 되는지 자네는 알고있는가?'</div> <div><br></div> <div>영화에서 남자는 대답을 못합니다.</div> <div><br></div> <div>저도 한참을 고민했습니다.</div> <div>그리곤 또 참았던 눈물이 나옵니다.</div> <div><br></div> <div>부모가 자식을 잃으면 그사람은 어떤 단어로 표현할수 있나요..?</div> <div>제 지식으로는 없습니다. 왜냐면</div> <div>절대로 그런일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아내가 제게서 법적으로 딸아이를 빼앗아 가려 합니다.</div> <div>유책배우자와는 별개로 양육권에 대한 소송을 걸었습니다. 법적으로 딸의 양육은 엄마에게 유리 하다합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지키려 노력하겠지만</div> <div>혹시라도 딸을 빼앗길까 두렵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에서야 딸에대한 모정을 법원에 토로하는 아내가 싫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div> <div>딸에겐 엄마가 필요합니다.</div> <div>시간이 흘러 딸이 사춘기가 되고</div> <div>더 시간이흘러 여자로서 변하는 시기가 되면</div> <div>아빠로서 제가 도움을 줄수 있을까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지금은 딸을 위해 지옥 구덩이라도 들어갈수 있지만..</div> <div>딸이 조금더 커서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하면 난 어떤말을 해줘야 하나요..?</div> <div>저는 보넬수가 없는데..</div> <div>딸이 저에게 조금이라도 서운한 마음 들어 </div> <div>그냥 툭 하고 그런 한마디 내뱉으면 </div> <div>제마음은 무너저 내릴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일을 제가 알기까진 </div> <div>엄마로서는 훌륭했던 아내였기에..</div> <div>제 딸아이에게만큼은 너무도 잘했던 처가였기에..</div> <div><br></div> <div><br></div> <div>차라리 내가 죽으면 어떨까 싶어 처방만 받아 모아온 수면제를 흔들어 쳐다 봅니다.</div> <div>작은 약병에 가득찬 이것을 먹으면 내 보험금으로 차라리 내딸이 더 행복할까 싶습니다.</div> <div>그리곤 내려놓습니다. 요거 먹는다고 쉽게 죽을것 같지도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그냥 다시한번 이악물고 오늘을 살아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혼자 아이를 혼자 키운지 56일째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별볼일 없는 하루의 시작..</div> <div><br></div> <div>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면 할일이 없다.</div> <div><br></div> <div>운동이라도 해보려 헬스장을 기웃거리지만</div> <div>먹지 않았기에 운동할 힘도 없다.</div> <div><br></div> <div>아내에 대한 미움이 갑작스럽게 슬픔으로 바뀌었다.</div> <div>그슬픔이 허락없이 내게 찾아와 날 괴롭힌다.</div> <div><br></div> <div>세상 모든것이 슬프다.</div> <div><br></div> <div>대책없이 동네 뒷산으로 향한다.</div> <div>하늘 보고 꺼이 꺼이 울고 싶어 갔는데</div> <div>사람이 너무 많다. </div> <div>형형색색 등산복들 속의 추리닝 차림인 내가 살짝 눈치 보며 내려온다.</div> <div><br></div> <div>인터넷에서 이혼, 소송카페를 들락 거린다.</div> <div>그곳엔 나보다 더 지옥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div> <div><br></div> <div>세상 밑바닥인줄 알았던 내게 동료들이 이렇게 많다는것에 조금은 안심한다.</div> <div><br></div> <div>오늘도 네시쯤 되어 아이를 찾는다.</div> <div>아이는 마트에 가자며 내 손을 바깥으로 이끈다.</div> <div><br></div> <div>'아빠 마트가자, 마트가서 초콜렛 사자'</div> <div><br></div> <div>마트는 어제도 다녀왔다.</div> <div>갈때마다 사온 초콜렛 과자가 냉장고에 아직 많다.</div> <div>오늘은 마트에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요즘들어 아이의 표현이 다양해짐에 행복을 느낀다.</div> <div>아이가 </div> <div>'옥토넛 탐험선 출동~'</div> <div>을 외치고 내 등에 타면</div> <div>아빠는 엉금엉금 기어 바다괴물을 잡으러 온집안을 돌아다닌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아빠 허리아파라고 말하면</div> <div>이내 딸아이가 입에서 침을 찍어 내허리에 바르고</div> <div><br></div> <div>'아빠 이거 바르면 금방 낳을거야, 약발랐으니까 만지지마'</div> <div><br></div> <div>라고 말한다.</div> <div>그렇게 웃는다.</div> <div>내가 웃으면 딸도 같이 웃는다.</div> <div>행복하다.</div> <div><br></div> <div>아이의 저녁을 챙겨주고 </div> <div>목욕을 시키는데</div> <div>아이 욕조로 쓰던 큰 대야가 이제 작게 느껴진다.</div> <div><br></div> <div>아파트 인테리어 하면서 욕조를 빼버린것이 후회된다.</div> <div><br></div> <div>아이를 재우고</div> <div>인터넷에 욕조 시공 가격을 검색해보니 꽤나 많이 든다.</div> <div>복직해서 돈을 벌게 되면 그것 먼저 해줘야 할것 같다.</div> <div><br></div> <div>아이와의 하루하루가 내게 너무도 소중하지만</div> <div>그외에는 너무도 허무하다.</div> <div><br></div> <div>복직을 해봐야 난 남자로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못된놈이 되어있을것이고</div> <div>인사고과도 승진심사에서도 불이익을 받을것이다.</div> <div>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div> <div>몇일전 잠시 회사에 서류떼러 나갔을때 지나가던 차장님의 한말씀 하신다.</div> <div><br></div> <div>'집에서 애나보지 왜나왔어?'</div> <div><br></div> <div>그 차가운 한마디가 내 마음속을 또 후벼판다</div> <div>그사람은 내가 정말로 육아때문에 휴직을 했는지 알고 있을테니..</div> <div><br></div> <div>남자의 육아휴직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눈치 보이는 일이다.</div> <div> </div> <div><br></div> <div>오늘 하루동안 참아왔던 담배 한개피 물고 연기를 내뿜으며 </div> <div>가슴속 괴로움을 잊어본다.</div> <div><br></div> <div>내일은 오늘 보다 행복한 하루가 되길 빌며 </div> <div>억지로 잠들려 노력해야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요즘은 아이에게 양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40470707792ae6cbaf4469aa0edd1bbd69a20b__mn720135__w192__h256__f10656__Ym201704.jpg" width="192" height="256" alt="크기변환_8_3.jpg" style="border:none;" filesize="10656"></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404776ebd51136a87e416ebc4f28d631fa05ef__mn720135__w144__h256__f10216__Ym201704.jpg" width="144" height="256" alt="크기변환_8 (2).jpg" style="border:none;" filesize="10216"></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404502f9c757fd18bd4622afbf0403b7516509__mn720135__w720__h1280__f98776__Ym201704.jpg" width="720" height="1200" alt="8 (1).jpg" style="border:none;" filesize="98776"></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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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04/06 00:09:39 211.243.***.237 Ari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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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440[9] 2017/04/06 10:13:06 108.162.***.155 굿보이김
647936[10] 2017/04/06 12:38:38 118.38.***.139 터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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