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그... </div> <div>드라마 좋아하시나요 :)</div> <div> </div> <div> </div> <div>괜찮아 사랑이야 라는 드라마에서 공효진은 스킨십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div> <div>이유는 어렸을 적 목격하게 된 어머니의 불륜때문이죠 (불륜에 그 이유가 그 있었어요 그 그런 게 그 보시면 그 .. 이유가 있었어요)</div> <div>너를 기억해 라는 드라마 에피소드 중에 살인범(강간범이기도해요)의 아들이 본인도 살인범처럼 자랄까봐 두려워해요.</div> <div>그 나이에 가질 수 있는 성적 호기심조차 갖는 걸 두려워해요. 본인이 아버지처럼 자랄까봐요.</div> <div> </div> <div>너를 기억해는 우연히 친구가 재미지다고 말해줘서 본 드라마이고,</div> <div>사실 괜찮아 사랑이야는 그 작가님을 좋아하기도 하고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시간내서 본 드라마예요.</div> <div>괜찮다고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서요.</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외도로 집을 나갔거든요.</div> <div>우리 아버지는 외도를 그냥 밥먹듯이 했어요.</div> <div>어머니는 별 수 없이 우리때문에 이혼하지 않고 어떻게든 버티고 사셨는 데</div> <div>결국 아버지는 미모의 아줌니를 만나서 아예 우리를 다 두고 떠났죠.</div> <div> </div> <div>집에 유일한 남자사람인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집을 나갔어요.</div> <div>저는 아주아주 어렸고 어머니 홀로 우리를 그렇게 힘들게 키우셨죠.</div> <div>저한테 남자라는 존재는 돈 있고 시간있으면 바람피우는 존재로 남아버렸고 남혐이라고 하죠?</div> <div>여중여고를 다니는 내내 남자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하거나 꼬마 남자애들도 쟤네도 크면 그렇겠지라는 생각과</div> <div>멀쩡하게 잘생긴 남자를 보게되도 머리에서 여자를 때리는 상상이 갑자기 되고 그랬었어요. 남자분들 죄송해요. 제가 그랬었답니다. 헤헤.. </div> <div>뎨둉해요.......</div> <div> </div> <div>저는 아주아주 아빠와 닮았어요. 아빠 옆에 서있으면 누가 봐도 저는 </div> <div>딸! 하고 얼굴에 써져있죠.</div> <div>늘 아빠를 닮았단 소리를 들으며 자란 저 또한 마음이 괜찮지 못했어요.</div> <div>남혐과 동시에 저 또한 아빠와 같지 않을까 수없이 두려웠어요.</div> <div>저 또한 아빠와 같은 마음을 먹게 되지 않을까</div> <div>그렇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나쁜 걸 알면서도 그렇게 살아지지 않을까 </div> <div>그런 감정과 동시에 제 사람이 떠나는 게 두려워서 연애를 시작할 수가 없었었어요.</div> <div>사랑에 대해서 하루도 마음 편할 수가 없을거라고 확신했거든요.</div> <div> </div> <div>아 저는 지금 연애하고 있어요! :)</div> <div>어떻게 된 일인지 오랜 친구들에게도 어른이 되고 한참이 지나서야 한 아버지 얘기를</div> <div>이 친구에게는 사귀기 전에 얘기하게 되었었고, 왜 제가 그런 생각을 가졌었는 지 이해해주네요 고맙게.</div> <div>제가 불안하지 않게끔 늘 어디를 가는 지 누구를 만나는 지 얘기해주고 무슨 일이 있으면 저와 상의해주네요.</div> <div> </div> <div>저는 사실 제가 아직도 작아서 어디에 있는 지 누구랑 있는 지 묻지를 못해요. </div> <div>제가 집착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무섭거든요. 이런 가정에서 태어나서 그런가보다 생각할까봐 두렵고</div> <div>괜히 제 상처로 이 아이에게 부담주고 이 친구가 치료 전문가도 아닌데 이 친구한테 짐을 얹을까봐 </div> <div>제가 어떻게 마음이 아픈지 왜 악몽을 꾸는 지 말을 하지 못해요.</div> <div>아직도 가끔 아빠가 떠나는 꿈을 꾸거든요. 돌아서는 뒷모습이 이 친구로 바뀌는 그런 괴로운 꿈이요.</div> <div>질투나는 일도 말하기 무섭고 여튼 제 불안감에 대해 드러내는 게 힘들어요.</div> <div> </div> <div>이 친구는 늘 다정하고 따뜻해요. </div> <div>자신의 환경에 있어서 최선을 다해 저를 사랑하려고 하고 연락도 만남도 표현까지 아주 잘해주는 데</div> <div>그런데도 불안해하는 저에게 스스로 자책감이 많이 들곤 해요.</div> <div>전 남자친구 폰에 있던 소개팅 어플이 종종 떠올라서 이 친구 핸드폰을 아직 본 적 없는 데 의심의 상상이 머리에서 돌기도 하고</div> <div>점점 저에게 차가워 지겠지 하고 혼자 마음의 벽을 만들며 상처 받지 않으려고 갑자기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해요.</div> <div>저 아빠랑 연락하고 지내거든요. 아빠는 늘 저에게 미안하다고 해요.</div> <div>전 남자친구도 저와 만남을 정리할때 미안하다고 했고, 그 전에 그 사람도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고,</div> <div>이 친구의 무심히 하는 미안하다는 한마디가 무섭고 괴로울 때가 있어요. </div> <div>모두가 그랬듯 이 아이 또한 내게 미안하다고 하겠지.</div> <div> </div> <div>우리가 잘 되가는 와중에 제가 갑자기 선긋고 멀어지려고 했었다가</div> <div>도저히 생각나고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서 다시 제가 연락했거든요.</div> <div>왜 그렇게 행동했었는 지에 대한 이유에 너도 점점 차가워질까봐 무서웠다고 얘기하니까</div> <div>내가 더 잘하면 되지 라고 대답해준 고마운 아이예요.</div> <div>노력하는 이 아이에게 부담주기 싫은 데....</div> <div> </div> <div>예쁘게 사랑하면 될 시간에 이러는 제가 한심해서 주저리 주저리 해봤어요.</div> <div>내일 만나기로 했어요:)</div> <div>내일 예쁘게 데이트 하고 올게요.</div> <div> </div> <div>혹시 저처럼 검은 상상으로 괴로우신분들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div> <div>계속 계속 노력할거예요 저는 :)</div> <div> </div> <div>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