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안녕하세요. </div> <div><br></div> <div>제가 3년전 2014년 가을경에 화장실 변태(...) 잡은 이야기를 써볼까해요!</div> <div><br></div> <div>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퇴근후 야간진료를 하는 한의원에 가고자, 복합상가 건물에 들어갔음.</div> <div><br></div> <div>무사히 진료를 마치고, 화장실에 들어갔음.</div> <div><br></div> <div>보통 복합상가 건물이 그렇듯이 3칸정도의 화장실이 있었고, 입구와 가까운 첫칸으로 들어갔음.</div> <div><br></div> <div>볼일을 보고있는데 뭔가 위쪽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 위를 쳐다보자 검은 물체같은게 훅 하고 내려가는걸 발견.</div> <div><br></div> <div>이때부터, 뭔가 쎄-한느낌에 제정신이 아니기 시작했음.</div> <div><br></div> <div>화장실칸에서 나와 바로 옆칸문을 두드렸음.</div> <div><br></div> <div>"뭐에요?"</div> <div><br></div> <div>라고 소리치며 문을 두드렸음.</div> <div><br></div> <div>그러자 남자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라고만 함.</div> <div><br></div> <div>그래서 일단 나오라고 소리쳤음.</div> <div><br></div> <div>무슨용기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변태놈이 나오자마자 왼손으로 멱살잡고 오른손으로 바로 경찰 신고함.</div> <div><br></div> <div>경찰에 신고하는 내 모습을 보더니, 자기가 할말이 있다며 멱살을 놓으라고 함.</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지금 내가 당신에게 실례를 범하는 거라면, 경찰이 온 뒤에 놓고 정중히 사과하겠습니다." 라고 말함.</div> <div><br></div> <div>경찰이 곧 온다는 문자고 오고, 멱살 잡은채 건물 복도로 나옴. 늦은 시간은 아니였지만 지나가는 사람은 몇 없었음.</div> <div><br></div> <div>멱살 잡혀있는 자신의 모습이 쪽팔린지, 놓아달라며 자기 도망안가니까 놓아달라고 함. 불안하면 자기 팔을 잡으라고 함.(미친x)</div> <div><br></div> <div>그냥 무시한채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림.</div> <div><br></div> <div>경찰 2분이 오심. 각각 경찰관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함. </div> <div><br></div> <div>변태놈은 미성년자였음. 그래서 부모님이 그자리에 일단 소환된다고함. </div> <div><br></div> <div>변태놈은 경찰관에게 진술하기로는 자기가 대변이 너무 급해서 여자화장실인지 모르고 들어갔다고함.</div> <div><br></div> <div>그래서 휴지가 있는지 없는지 보려고 옆칸을 봤다고함.</div> <div><br></div> <div>그리고 자기는 휴대폰이나 이런걸로 찍지 않았으니 죄가 없다. 라고 뻔뻔하게 대응함.</div> <div><br></div> <div>물론 나도 정말 대변이 급하면 착각하고 들어갈수 있따고 충분히 생각함.</div> <div><br></div> <div>하지만 사람이 뻔히 들어온거 알면서, 왜 위로 쳐다봄?? </div> <div><br></div> <div>이해할수가 없었음. 그리고 그 변태놈한테 진술받은 나이드신 경찰관이 나한테 슬쩍 이야기 하기로는</div> <div><br></div> <div>정말로 급해서 그럴수도 있다.라고 이해해라. 라고 말하길래 대꾸도 안함. </div> <div><br></div> <div>(당시 상황에서는 아무생각없었는데, 뒤에 생각할수록 그 나이먹은 경찰관이 괘씸함.)</div> <div><br></div> <div>변태놈 엄마가 먼저 도착함. </div> <div><br></div> <div>변태놈은 나한테 죄송하다, 어떠한 말도 안한상태임. 오히려 뻔뻔하게 증거 없는데 어쩔거? 라는 반응이였음.</div> <div><br></div> <div>변태놈 엄마는 나를 보자마자 한말은 '죄송하다' 가 아닌, </div> <div><br></div> <div>"우리애 고3인데~ 이제 곧 수능이에요." 이라고 함. </div> <div><br></div> <div>정말로 어이가 없었음.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어이가 없었음. </div> <div><br></div> <div>보통 자기자식이 그런상황이라고 하면, 자초지종 뒤에 자세히 듣더라도 불미스러운일이라면 그자리에서 바로 </div> <div><br></div> <div>사과하는게 정상아닌가?...</div> <div><br></div> <div>젊은 경찰관이 나에게 와서 2가지 방안이 있다고 했다.</div> <div><br></div> <div>대충 여기서 마무리를 짓고 갈건지, 아니면 서로 넘어가서 진술서를 써서 정식으로 고소를 할건지. </div> <div><br></div> <div>솔직히 그전까지는 괜히 내가 애 인생을 망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했음.</div> <div><br></div> <div>하지만 생각할수록, 뻔뻔한 변태놈의 태도와 변태놈 엄마의 태도에 화가 너무났음.</div> <div><br></div> <div>그리고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라는 생각. 저 변태놈은 보통 변태가 아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사람들이 변태적인 생각은 충분히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div> <div><br></div> <div>근데 그 생각하는것과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건 정말로 큰 차이라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는 너무나 뻔뻔한 두 모자의 행동에 정식으로 고소한다고 했다.</div> <div><br></div> <div>인근 파출소로 옮겨저 자세한 사항을 진술서에 썼고, 진술서를 쓰는 도중에 변태놈 아버지 등장.</div> <div><br></div> <div>아버지는 파출소에 들어서자마자 아들을 향해 욕함.</div> <div><br></div> <div>"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여자화장실에 들어가!!!!!!!!!!!!!!!!"</div> <div><br></div> <div>그리고는 피해자인 나를 뵙고 싶다며, 경찰에게 요구.</div> <div><br></div> <div>하지만 경찰아저씨는 안된다고 극구 말림.</div> <div><br></div> <div>진술서를 다 쓰고 난뒤, 경찰관은 집으로 갈지 아니면 24시간 성폭력 상담센터같은곳에 갈건지 결정하라고 함.</div> <div><br></div> <div>난 경찰차를 타고 집으로 옴. 경찰차를 타려고 나오려는 도중에</div> <div><br></div> <div>그 변태놈이 무릎을 꿇으며 "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 라고 빌었음.</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미 늦었음. </div> <div><br></div> <div>이런일은 생각해보지도, 겪어보지도 않았기에 그날 밤은 꼴딱 샜음.</div> <div><br></div> <div>그리고 약 한달뒤쯤에 파출소가 아닌 경찰서에서 전화가 옴. 진술서 확인해야한다고 감.</div> <div><br></div> <div>변태놈은 경찰서에 진술하기엔 호기심으로 그랬다고 함.</div> <div><br></div> <div>성범죄에 해당하기에 국선변호사가 선임이 되었고, 변태놈 부모님에게서 연락이 옴. </div> <div><br></div> <div>합의하기를 원한다고. </div> <div><br></div> <div>변태놈 아버지가 말하기를 원하면 엄마도 데리고 나가겠다고 했지만 내가 극구 사양함. </div> <div><br></div> <div>쳐다도 보기 싫었음. </div> <div><br></div> <div>국선변호사와 간단하게 전화로 상의한 후, 변태놈 아버지와 만나서 원만하게(?) 합의 하였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간추린다고 간추렸는데 그래도 좀 긴글이 되었네요.</div> <div><br></div> <div>저 사건이 있고나서, 저에게 큰 데미지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요.</div> <div><br></div> <div>매번 공중화장실, 외부화장실에 갈때마다 위를 쳐다보는 습관이 생기고,</div> <div><br></div> <div>구석에 있는 화장실은 잘 안가고 무섭더라구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오유에 계신 여성분들을 비롯해서, 남성분들도! </div> <div><br></div> <div>외부화장실을 이용하실땐 항상 위를 쳐다보는 습관을 가지시길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