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군대자체가 더럽고 足같지만 <div>하늘이 도와서 사람들만큼은 좋았습니다</div> <div>물론 간부는 개자식들 ^^</div> <div><br></div> <div>그래서 생각난김에 썰을 좀 적어볼게요 편하게 음슴체로</div> <div>첫날 임팩트가 겁나 쎄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네요 ㅋㅋㅋㅋㅋ</div> <div>군대 지나고나면 안좋은것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div> <div>미칀넘들과 미칀짓거리한게 제일 기억에 남는듯하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전입 첫째날</div> <div><br></div> <div><br></div> <div>때는 2012년말 훈련소 5주와 후반기 5주를 마치고 전입을 한 첫날</div> <div>더블백을 매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대기중이었는데</div> <div>대기하면서 얘기해주는 아저씨 왈</div> <div><br></div> <div><br></div> <div>아저씨들 2,3중대는 개 헬이에요 헬 안가길 기도하시고</div> <div>1중대오면 내 후임이니까 안오길 기도하시고 ㅋㅋㅋㅋㅋ</div> <div>본부중대가 레알 개꿀이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10분뒤 그렇게 나는 아저씨라며 반말하라던 그 아저씨와 같이 1중대가 됨</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행정반에서 대기를 하다가 주특기가 운전병이라서 운전병 소대인 4소대에 배치가 되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까 그 아저씨는 4소대 실세인 상꺾 정상병이었...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4소대 전 인원이 신병왔다는 소리에 다 모이게 되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분위기가 다들 겁나 안좋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혹시 내가 반말한거 다 말한건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난 하라길래 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 군생활은 이렇게 망하는건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 다른중대 못가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른 소대라도 못가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때리진 않겠지? 선진병영 어쩌고 하던데 설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집 가고 싶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맞으면 마음의소리... 아니 소원수리인가를 써야되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등등 그 짧은 순간에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심각한 분위기 속에서 5분이 흘렀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왠 백팩을 메고 쇼핑백을 한가득 들고 한명이 나타나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랄발광을 하며 소리를 지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야 정마들(모델하다 들어와서 정상병 별명이 정마들이었음 모델 아니고 마들이라며 혀를 굴려대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뒤지고 싶냐? 소개팅 하라는대로 하면 성공한다매 영화도 못보고 까였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아 내 포상 포상휴가 어쩔꺼냐고 말차때 만날 계획까지 다 짜고 나갔는데!!!!"</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 지랄하지 마십쇼 안된건 제가 하라는대로 해서 안된게 아니라 서뱀(서병장) 얼굴이 문젭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 너 잘생겨서 좋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좋은거 뭐 하루이틀인줄 아십니까? 23년째 좋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오 저 저 저거 아주 입만 살아가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 이러면서 투탁대더니 나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고 심각하게 분위기를 잡더니 정마들이 나한테 물어봄</div> <div><br></div> <div>"야 신병 너는 군대에서 뭐가 젤 중요한거 같냐?"</div> <div><br></div> <div>"이병 김xx 주특기가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지랄하네 그게 뭐가 중요해 다른거"</div> <div><br></div> <div>"이병 김xx 작업이 중요한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야 그 이병 소리도 하지말고 개소리도 말고 다른거"</div> <div><br></div> <div>"잘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야 잘들어 군대에서 제일 중요한건 주특기도 아니고 작업도 아니야"</div> <div><br></div> <div>"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div> <div><br></div> <div>"야 얘 맞선임 누구냐"</div> <div><br></div> <div>"일병 이xx"</div> <div><br></div> <div>"니가 말해줘라"</div> <div><br></div> <div>"제일 중요한건 외모입니다"</div> <div><br></div> <div>"그라취 제일 중요한건 외모야 외모"</div> <div><br></div> <div>이때 순간 동공지진하면서 멍때리고 있었음 그때</div> <div><br></div> <div>"야 방금 서뱀봤지 저저 몬생겨가지고 목소리만 딥따 큰</div> <div> 저 양반이 얼굴이 원래 저정도는 아니었어요 근데 어? 군대와가지고 어?</div> <div> 고생을 해서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더 몬생겨진거야"</div> <div><br></div> <div>이때 소대원들 다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어 나를 봐 군대에서도 관리를 하니까 빛이 나지 않냐?"</div> <div><br></div> <div>소대원들이 한마디씩 다 던짐</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div> <div>빛이 납니다</div> <div>눈이 부셔서 쳐다보지를 못하겠습니다</div> <div>군대 와서도 모델 포스 어디 안가셨습니다</div> <div>등등</div> <div><br></div> <div>이때 느꼈음 아... 다들 미칀놈들이구나</div> <div>나도 있다보면 이렇게 되는건가</div> <div><br></div> <div>"어 암튼 다 필요없고 군대에서 젤 중요한거는 다치지말고</div> <div> 있을동안 피부관리도 좀 하고 인마 어? 몸도 좀 만들고</div> <div> 내 여자친구도 만들고 어? 그런의미에서 싸지방가자</div> <div> 페북좀 구경하게"</div> <div><br></div> <div>이러고 싸지방가서 내 페북구경하다 전입 첫날이 끝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전입 둘째날</div> <div><br></div> <div>아침점호가 끝나고 신병대기라 행정반에 앉아있는데</div> <div>10분 앉아있었나? 행보관이 오더니</div> <div>어? 신병왔어? 행정반도 좁은데 뭘 앉아있어 신병대기 하지말고</div> <div>니네 소대가서 일과 뛰어</div> <div><br></div> <div>그래서 일과를 뜀</div> <div><br></div> <div>수송부에 가게됬는데</div> <div>눈이 겁나게와서 수송부 일과는 수송부 대기실에서 노가리 까는거였음</div> <div><br></div> <div>"어이 신병"</div> <div><br></div> <div>"이병 김xx"</div> <div><br></div> <div>"내가 군생활에서 중요한게 뭐랬지?"</div> <div><br></div> <div>"외모입니다"</div> <div><br></div> <div>"그라취 그러니까 눈오고 어? 비오고 어? 햇빛 쨍쨍하고 어? 바람불고</div> <div> 이런날들은 밖에 나가면 안되요 안에 있어야되"</div> <div><br></div> <div>"그럼 언제 나갑니까?"</div> <div><br></div> <div>"안나가야되 어? 자외선은 피부의 적 비도 요즘 산성비에요 또 강원도라고 어 빗물이 좋은게 아냐</div> <div> 맞으면 피부가 썩어요 썩어 그러니까 너도 신병이라고 열심히 뭐 작업 하고 이러지 말고</div> <div> 그냥 안에 짱박혀 있는게 최고야 니네 선임들 피부봐봐 이게 내 노력의 결과물이야 인마 ㅋㅋㅋ</div> <div><br></div> <div> 얘들아 피부가 좋아지려면 뭘 해야된다?"</div> <div><br></div> <div>"자야됩니다"</div> <div><br></div> <div>"그라취 그러니까 난 잘꺼고 너네는 뭘 해야된다?"</div> <div><br></div> <div>"자야됩니다"</div> <div><br></div> <div>"그래 다 자자 신병 너도 자"</div> <div><br></div> <div>그렇게 첫 전입 후 일과는 꿀잠자기였음 물론 눈치보여서 다들 잘때 앉아서 멀뚱멀뚱있긴 했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오전 일과가 끝나고 점심을 먹고 오후 일과가 시작되서 다시 수송부에 옴</div> <div><br></div> <div>정상병은 제설차 운행하라고 해서 끌려가고</div> <div>나머지 물상병, 일말 등등 짬되거나 일좀 배운 선임들은 도색작업 하러가고</div> <div>맞선임인 2달차이나는 이일병과 나만 남게됨</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일병님? 뭐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div> <div><br></div> <div>"그래 살살 물어~ 앙"</div> <div><br></div> <div>이때도 생각했음 아 우리소대는 미칀놈들을 몰아넣은건가?</div> <div>아니 내 생각대로 와서 지내다보면 이렇게 되는건가?</div> <div><br></div> <div>"그 진짜로 군대에서 제일 중요한게 뭡니까? 외모는 정상병님이 농담하신거 아닙니까?"</div> <div><br></div> <div>"진지하게 말해줄까?"</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진지하게 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감사는 무슨 진지하게 제일 중요한게 뭔지 말해줄게</div> <div> 그게 뭐냐면...</div> <div> 진짜 외모야 나도 처음에는 뭔 미칀소리인가 했는데</div> <div> 서병장님이랑 그 맞선임이 만든 소<span style="font-size:9pt;">대 전통이야 전통</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군대 오고 싶어서 온것도 아닌데 </span><span style="font-size:9pt;">시간 21개월 날리면 아깝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뭐라도 할수있는게 없다 하다가 만들었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진짭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니 개소리지 멍멍 ㅋㅋㅋㅋㅋ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우리가 파견지도 많고 훈련도 부대가 작다보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매주 망치면 망 대응한다고 산타지 상급부대 훈련하면 산타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맨날천날 파견가면 산에 쳐박혀있고 훈련하면 산이고 이러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몸은 좋은데 몸만좋아 몸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밖에 나가서 내 몸보세요 하고 까고 다닐수도 없고 고민하던 찰나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정상병님 들어와서 모델출신이라니까 그때부터 이렇게 된거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r></div> <div>자초지종을 설명하자면 서병장과 그 맞선임이 둘다 모쏠이었는데</div> <div>어떻게하면 여자를 사귈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후임으로 모델출신 정상병이 들어왔고</div> <div>친해지고 나서 관리법 등을 전수 받고</div> <div>놀랍게도 서병장 맞선임이 모쏠탈출을 한게 이 짓거리의 <span style="font-size:9pt;">시초였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워낙 정상병이 나이도 많고 29살이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동생뻘 애들이 연애 못하고 꾸미지도 않는게 안쓰러워서 하나둘 가르쳐주다가 재미들렸다고 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3. 전입 셋째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김없이 일과를 시작하던 찰나에</span></div> <div>정상병은 간부 선탑에 레토나로 운행을 나가게 됬는데</div> <div>가는길에 심심하다고 너도 갈래? 해서 나도 따라나가게 됨</div> <div><br></div> <div>그렇게 홍천병원에 도착해서 간부는 뭔 일이 있는지 가고</div> <div>정상병이랑 둘이 px에서 처음으로 냉동을 먹으며 노가리를 까게됨</div> <div><br></div> <div>"xx아"</div> <div><br></div> <div>"이병 김xx"</div> <div><br></div> <div>"너 화장품은 있냐? 훈련소에서 쓰던 그거 쓰는거 아니지? 막 니베아 이런거"</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그거 쓰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야 야 그거 다 버리고 나랑 사러가자"</div> <div><br></div> <div>"어디 말입니까? px에 화장품 팝니까?"</div> <div><br></div> <div>"야 px꺼 다 쓰레기야 달팽이 크림이니 뭐니 많은데 다 쓰레기임"</div> <div><br></div> <div>"그럼 어디서 삽니까?"</div> <div><br></div> <div>"복귀하는길에 살꺼야 아까 간부봤지? 여자 하사 우리 누나 친구야 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렇게 복귀한 간부랑 진짜로 시내 나가서</div> <div>이니스프리에서 화장품 사서 복귀함</div> <div><br></div> <div>이때 산게 사제 위장크림(이니스프리에서 나온 거울달린 그거 ㅋ)</div> <div>눈썹칼</div> <div>화장솜(토너랑 화장솜으로 팩하면 된다고 삼)</div> <div>클렌징 오일(이건 왜 사냐 했더니 위장크림 지울때 좋다고 같이 쓸꺼라고 삼)</div> <div>이니스프리 무슨 저자극 라인? 뭐 어쩌고 로션 사줌</div> <div>수용성 클렌저도 삼(폼클렌징이 피부에 그렇게 안좋다며 뽀드득 뽀드득 그게 피부에 최악이라고 침튀겨가며 설명)</div> <div><br></div> <div>그렇게 레토나에 짱박고 복귀해서</div> <div>들고 들어가려는데 암만 생각해도 다른 선임들한테 혼날꺼 같아서</div> <div>몰래 숨겨 들어가다가 딱 걸렸는데</div> <div>다들 반응이</div> <div><br></div> <div>"ㅋㅋㅋㅋㅋ 정상병님이 사줬지?"</div> <div><br></div> <div>"잘 챙겨둬라 저녁에 또 강의 시작하신다 강의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뭐 이런 반응이었음</div> <div>그래서 뭐지? 하며 저녁을 먹고 개인정비 시간이 됬는데</div> <div><br></div> <div>정상병이 오더니</div> <div><br></div> <div>"자 이제 니 군생활의 루틴을 내가 짜줄게"</div> <div><br></div> <div>"알겠습니다"</div> <div><br></div> <div>"사지방은 이틀에 한번만 가고 페북은 해야지 어? 이쁜애들 있으면 나 소개도 시켜주고</div> <div> 안가는 날은 나랑 애들이랑 체단실 가는거고</div> <div> 주말은 자유인데 토요일 저녁은 목욕탕 여니까 가야되</div> <div> 운동 겁나하고 피곤 푸는데 좋아"</div> <div><br></div> <div>"목욕탕이 있습니까?"</div> <div><br></div> <div>"어 있으니까 주말에 함 가자"</div> <div><br></div> <div>"알겠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그렇게 딱한번가고 목욕탕 폐쇄됨 <span style="font-size:9pt;">겁나 좋았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전역할때까지 다신 보는일이 없게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 이정도고 할말은 아 씻으러 갈때 나 한번 찾아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알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tv를 보다가 씻을때되서 진짜 찾아갔더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세면바구니 하나 주면서 아까 화장품 산거 들고 따라오라고 함</span></div> <div>그렇게 세면장 도착하더니</div> <div><br></div> <div><br></div> <div>"잘 보고 하라는대로 하면되 한번만 알려준다"</div> <div><br></div> <div>"알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러더니 수용성 클렌저의 좋은점부터</div> <div>물 온도가 어쩌니 하며 각종 뷰티 지식을 설파함</div> <div>대충 머리에 때려넣고 씻고 왔는데</div> <div><br></div> <div>눈썹칼 들고 오라고 하더니</div> <div>어디서 눈썹 그리는 펜을 들고와서는</div> <div>거울이랑 자기 사진첩 같은거 가져와서 어떤 눈썹이 좋냐고 물어봄</div> <div><br></div> <div>그냥 어버버하며 대충 하나 고르니까 눈 감으로 하더니</div> <div>눈썹 쓱쓱 그리더니 눈썹칼로 나머지 다 밀어버림</div> <div><br></div> <div>그래서 와 큰일났다 전에 정리하는거 배운적은 있어도 이렇게 많이 민적은 없는것 같은데</div> <div>하며 불안해하다가 거울보니</div> <div><br></div> <div>내 눈썹이 이랬나? 싶을정도로 깔끔해짐</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90271872dc15657c1bc841a09f5509ee3838fca5__mn745504__w498__h208__f9826__Ym201703.jpg" alt="20170315_162813 (1).jpg" filesize="9826"></div> <div><br></div> <div>이게 지금 눈썹인데 정리 안된 상태고 빈곳좀 채워넣고 정리하면 연예인 눈썹 부럽지 않음 ㅋ</div> <div><br></div> <div>뭐 더 많은 뷰티 노하우를 전수 받았지만 기억나는건 대충 이정도였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여름에 꿀팁이었는데</div> <div><br></div> <div>화장솜에 토너 묻혀서 행정반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그걸로 팩했음 미칀놈들 ㅋㅋㅋㅋㅋㅋㅋ</div> <div>여름에 얼굴 상한다며 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4. 시간이 지나서 첫 휴가 전날</div> <div><br></div> <div>원래는 흔히 100일 휴가라고 하는 4박5일 휴가가 있었지만</div> <div>2012년 9월 입대부터는</div> <div>3박 4일 휴가로 바뀜 ㅠㅠ 한달만 일찍올껄(이때는 하루가 정말 간절할때!!)</div> <div><br></div> <div>어쨌든 3박 4일짜리 휴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div> <div>정상병이랑 맞선임이 오더니</div> <div><br></div> <div>맞선임은 군화 닦아준다며 가지고 가고</div> <div>정상병은 뭔 화장품을 잔뜩 가져오더니 설명을 시작함</div> <div><br></div> <div>"요즘 세상은 남자도 다 화장을 하는 세상이에요 어? 내가 마들이라서 화장을 하는게 아니고</div> <div> 암튼 뭐 다하니까 너 여자친구는 없어도 ㅋㅋㅋㅋㅋㅋㅋ</div> <div> 뭐 만날 여자도 없어도 ㅋㅋㅋㅋㅋㅋ</div> <div> 이 기회에 배워놓고 다음 휴가때 잘 써먹길 바란다</div> <div> 너 복귀하면 난 파견나가 있을꺼고 아마 말차 복귀때나 볼꺼야</div> <div> 임마 형 없다고 울지말고</div> <div> 간만에 좀 가르쳐줄만한 애 들어왔는데 못보고 가네</div> <div> 니 선임들은 가르쳐주는 맛이 안나요 ㅋㅋㅋ<span style="font-size:9pt;">"</span></div> <div><br></div> <div>이때 맞선임이 복귀함</div> <div><br></div> <div>"그거 제 얘깁니까? 그리고 정상병님 제가 할말은 아니지만 군생활 한참 남으셨지 않습니까?</div> <div> 누가보면 낼 모래 말차인줄 알겠습니다 ㅋㅋㅋㅋ"</div> <div><br></div> <div>"군생활은 남았어도 파견가잖냐 임마 파견 끝이 내 군생활의 끝이야</div> <div> 어휴 내가 너만큼 군생활 남았으면 자살했을듯"</div> <div><br></div> <div>뭐 이런 드립치면서 화장을 배움</div> <div><br></div> <div>이때 배운게 사실 큰도움은 안됬었음 처음 해보는거라</div> <div>누가봐도 저남자 화장했구나 하는 이정도라 ㅋㅋㅋㅋ</div> <div><br></div> <div>물론 저때가 계기가되서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티 안나게 잘 하고 다니지만요</div> <div>(평소에는 잘 안하지만 중요한 날이 있을때 유용하게 써먹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암튼 제일 많은 도움을 준 정상병과는 이날이 마지막이었네요</div> <div>정상병 복귀할때 제가 또 파견을 가는 바람에</div> <div>그리고 전역하고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모델 때려치고 유학을 가서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이날 이후로 짬을 먹으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후임들한테 저렇게 하게 되더라구요</div> <div>분위기가 뭐 다 그런 분위기여서 ㅋㅋㅋㅋ</div> <div>제일 보람찼던일은 피부 엄청 안좋은애 한명 들어왔는데</div> <div>홍천병원에 외진도 꾸준히 보내고</div> <div>여드름 약도 추천해주고 AHA니 BHA니 이런것들 맞는거 찾아줘가며</div> <div>피부 엄청 좋아지는거 보다가 전역한거? 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그렇다고 뭐 군대가 개판이거나 이렇진 않았습니다</div> <div>할땐하고 놀땐 놀자 주의여서 다른 소대들보다 선을 더 잘지키고</div> <div>부조리나 뭐 이런건 당연히 없었고 싸움이나 사건 같은거 한번없이 잘 전역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웃겼던 일들도 더 있긴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div> <div>다른 소대가 음악방송보면서 여자 아이돌보고 남자 아이돌 스킵할때</div> <div><br></div> <div>우리소대는 모여가지고 전역하면 저런 머리해야지</div> <div>옷 이쁘네 저런거 살까</div> <div>신발 이쁘다 팔찌 이쁘다 뭐 이런거 토론하는거? 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군대라는게 사실 시스템이 足같아서 그렇지 사람만 잘 만나면</div> <div>사람사는데다보니 잘 지낼수 있는데</div> <div>사실 그게 어렵다는게 현실이긴 하지만요</div> <div><br></div> <div><br></div> <div>군대 게시판이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아서 그냥 썰한번 풀어봤습니다 ㅋㅋ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