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토론을 본 후 안타까움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p> <p>먼저 이재명에 대한 내용을 적기전에 씁쓸한 마음으로 조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p> <p>한때 이 커뮤니티에서는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을 모두 좋아해서 누가 1차,2차,3차 대통령감인지 행복한 고민을 함께 나누던 적도 있었죠.</p> <p><br></p> <p>지지하던 통진당이었지만 구당권파의 패악질로 결국 정치에 학을 뗀 유시민을 영영 떠나 보낸 모습에 안타까워했습니다.</p> <p>통진당의 피해자인줄 알았던 남은 세력인 정의당에게 연민과 사랑을 퍼부었지만 결국 그들에게 우리는 단순한 도구와 이용수단일 뿐이었죠.</p> <p>그렇게 애정을 주고 사랑했던 세력에게, 우리만 오롯이 상처를 입게 되었습니다.</p> <p>오늘 이 토론을 본 후 느낀것은, 이재명은 우리에게 아픔을 준 저 세력과 (방식을 다르지만)동일한 세력임을 느꼈습니다.</p> <p>(이 글에는 이재명 시장이 현재 불거져있는 가족문제 등에 대한 비판은 없으며, 그저 이재명의 메타인식적인 측면으로 작성했습니다.)</p> <p><br></p> <p><strong>1. 이재명의 진정성</strong></p> <p>이번 대선은, 사실상 정권교체가 확실하기때문에 민주당 경선이 곧 대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p> <p>시쳇말로 지나가는 개가 민주당으로 나와도 될 수 있을 정도로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 우위를 취하고 있습니다.</p> <p>그렇기때문에 이번 경선을 돌파하면 무조건 대통령이 될 수 있기때문에 욕심이 날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겠으며, 지지율이 떨어진 본인을 더 어필하여 경선을 돌파하고 싶은 욕구도 이해합니다.</p> <p>하지만 이 부분으로 인해 본인의 철학과 정치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대로 노출되어버렸습니다.</p> <p>문재인이 탄핵이 먼저다!를 외치고 있을때, 80%의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탄핵보다는 본인은 떨어진 지지율만 신경쓰며 자신의 요구만 늘어놓았습니다.</p> <p>심지어 조롱까지 섞으면서.</p> <p>탄핵찬성이 80%이지만, 본인 지지율 10%안팎만을 신경쓰고 탄핵에 집중하자는 35%의 문재인을 물고 늘어졌습니다.</p> <p>과연 이 사람이 촛불광장에서 탁핵을 주장하며 강성 발언을 한 것이 진심인지 본인 지지율 상승때문인지 의심스럽습니다.</p> <p>본인이 그렇게 강하게 주장하던 적폐를 먼저 청산하는 것, 즉 탄핵부터 먼저 집중해야하는 것이 본인 주장과 맞지 않을까요?</p> <p>지금 그렇지 않은 모습에 그렇게 강하게 주장했던 부분까지 진정성이 의심됩니다.</p> <p>만일 그렇다면 현재 토론 등에 나와서 주장하는 내용 역시 의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p> <p><br></p> <p><strong>2. 이재명은 압니다.</strong></p> <p>(먼저, 진심으로 놀랐습니다.</p> <p>이재명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토론이란게 결국,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하는 구태한 방법이었다는 것에 대해 정말 놀랍습니다.</p> <p>무엇인가 깜짝 놀랄만한 정책이 준비되어 있는 줄 알았습니다.</p> <p>기껏 준비한게 우리가 흔히 혐호하는 기성 정치인들의 구태하고 저열한 모습이었다는 것이 매우 놀랍습니다.)</p> <p>이재명을 알고 있었습니다.</p> <p>본인이 문재인에게 아무리 물고 뜯고 네거티브를 해도, 문재인은 그렇게 하지 않을 사람이란 것을.</p> <p>그렇기때문에 이재명은 떨어진 지지율을 올리기 수단으로, 1위 후보를 비방하고 헐뜯으며 끌어내리는 구태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p> <p>여기서 만일 참다 참다 못참은 문재인이 이재명의 과거사에 대한 공격을 했더라면, 문재인도 네거티브다, 그의 성품도 의심해야한다, 등 손가혁을 시켜서 비난여론을 만들어냈겠지요.(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은 아래에 다시 말씀드릴게요.)</p> <p>남을 인신공격하지 않은 성품을 이용하여, 본인만 비방하는 아주 졸렬한 방식이 그토록 주장했던 토론의 비밀무기였었습니다.</p> <p><br></p> <p><strong>3. 이재명의 지지율이 어디서 오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strong></p> <p>이재명 지지율의 본질에 대해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p> <p>이것은 우리가 한때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을 모두 사랑했던것과 같습니다.</p> <p>민주당의 지지율속에서, 문재인 지지율과 다른 후보와의 지지율은 상당부분 교집합한 형태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p> <p>본인이 지지율을 높혀 1위를 하고 싶은 마음에 내부에 총질을 하면, 그것도 지지율이 가장 큰 문재인의 세력에 공격을 가하면 어떻게 되는지 하나도 이해를 못한 것 같습니다.</p> <p>이는 본인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지지율에 수류탄을 던진 꼴 밖에 되지 않습니다.</p> <p>이재명나라의 성골빼고 다 죽으라고 총을 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p> <p>당연히 그만큼의 지지율이 빠질 수 밖에요.</p> <p>오히려 고민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문재인에게 결집하는 형태가 되었으며, 그것이 바로 최근 여론조사에 반영되듯 문재인의 지지율을 계속 상승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p> <p><br></p> <p><strong>4. 이재명은 토론을 잘할 수 없습니다.</strong></p> <p>예전 누가 노무현대통령께서는 토론실력이 좋아 말빨로 누르려는 식으로 한다며 상대가 비아냥 거린 적이 있었습니다.</p> <p>당신 노무현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p> <p>'내가 토론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당신이 내가 토론을 잘한다고 느꼈다면, 그것은 내가 인생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p> <p>(정확한 워딩은 기억 안납니다.)</p> <p>노무현대통령이 토론을 잘했던 가장 중요하고 힘든 것은, 얼마나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은게 아니라, 흠 잡힐 것이 없는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p> <p>유시민 보건복지부 청문회 당시 한나라당에서 질문하는 수준이 그따위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것입니다.</p> <p>상대에게 비방할 문제가 없으니 비판의 수준과 대화의 질이 유치해질 수 밖에 없는거죠.</p> <p>비판받을 것이 없으니 얼마나 떳떳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p> <p>하지만 이재명은 비판받을 행위가 많기 때문에 저열한 네거티브 공습에는 당할 수 밖에 없는 약점이 있습니다.</p> <p>예를 들어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된 경우, 상대 당대표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으면 어떻게 비판을 할 수 있겠나요?</p> <p>민주당 너희 대통령도 그렇지 않냐고 따지면 과연 대통령으로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p> <p><br></p> <p><strong>5. 본선에서 질 수 있는 유일한 사람</strong></p> <p>생각해 보세요.</p> <p>종편과 보수언론에서, 하루 종일 이재명의 자극적인 발언을 쉬지 않고 틀어준다면 말입니다.</p> <p>딱 그 부분만 편집해서 대선기간동안 말이죠.</p> <p>왜 종편에서 이재명을 그렇게 밀었는지 잘 생각해봐야합니다.</p> <p>왜 그렇게 자신들에게 각을 세우는 이재명을 밀었는지 생각해보세요.</p> <p>왜 그랬을까.</p> <p>결론은 이길 수 있는 상대였으니 그랬겠죠.</p> <p><br></p> <p><strong>6. 손가혁은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strong></p> <p>손가혁은 진보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극도로 배제하는, 극단적인 세력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p> <p>일베, 메갈, 박사모 등 일방적, 극단적 주장만 펼치는 세력과 유사한 주장과 활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p> <p>그들이 주장하는 글을 보세요.</p> <p>일베 글을 퍼서 문재인을 공격하고 있습니다.</p> <p>그들 주장의 수준과 수위를 한번 살펴보세요.</p> <p>여론 왜곡하는 수준을 보세요. 국정원입니까?</p> <p>이재명 지자한다는 문장만 빼면, 일베에서 썼거나 박사모에서 썼다해도 이질감이 하나도 없는 수준입니다.</p> <p>즉 손가혁은 또다른 일베이며 또다른 박사모입니다.</p> <p></p> <p><br></p> <p><strong>7. 지지율과 안티</strong></p> <p>빅데이터를 보면 매우 재미있는 부분이 보입니다.</p> <p>이재명은 중앙에서 본인 지지콘텐츠를 만들어 외부로 정보를 확산시키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문재인의 느닷없이 외부에서 정보가 생성되는 매우 흥미로운 형태가 나타납니다.</p> <p>갑자기 외부에서 느닷없이 정보가 발생하는 것은, 이재명의 정보가 외부로 확산시키는 과정을 차단하는, 혹은 싸우는 형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p> <p>즉 이재명지지자가 문재인 비방을 외부로 전파하는데, 그것을 외부에서 막아내는 형태로 빅데이터는 나타냅니다.</p> <p>매우 흥미롭죠.</p> <p>이것은 정보대 정보로 싸움이 일어난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정보싸움을 넘어서서 이재명의 안티가 발생한 것입니다.</p> <p>이재명의 입장에서 안티세력은는 문재인 지지자인데요, 중앙에서 누군가가 시키지도 않은 자발적 문재인 가디언들이 이재명 지지자가 내 놓는 정보와 싸우는 것입니다.</p> <p>이는 명확하게 이재명의 안티세력이 확장되고 있다고 해석됩니다.</p> <p>흥미롭고도 안타깝습니다.</p> <p>세력과 세력의 충돌이 이어지고, 논리대 논리로 붙는 순간 어떻게 될까요?</p> <p>고립되는 수준으로 그치면 괜찮지만, 혐호수준으로 들어가는 순간 다음 정치도 순탄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p> <p><br></p> <p><strong>8. 기타</strong></p> <p>최성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p> <p>최성의 인지도를 매우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p> <p>문재인 호위무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p> <p>단순히 이재명의 수준으로 공격하면 이재명을 공격하며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매우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p> <p>또한 덧붙여서 보수 등 이재명 안티세력에게도 강력히 어필할 수 있습니다.</p> <p>이름을 알리기 위해 1위 후보를 비방하기 보다는, 현재 구도에서 이재명의 수준으로 공격을 가한다면 인지도가 매우 올라 갈 수 있습니다.</p> <p><br></p> <p><strong>9. 끝으로</strong></p> <p>이재명은 자신을 노무현 반, 샌더스 반이라고 표현해달라고 했습니다.</p> <p>한마디 하죠.</p> <p>미국 민주당 경선과정 중 힐러리와 샌더슨이 오차범위로 붙었을때 당시 상황으로 끝맺음을 하겠습니다.</p> <p>힐러리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이 터져 매우 곤란한 상황 때 샌더스는 이런말을 했죠.</p> <p><strong>'힐러리의 이메일 얘기는 그만 합시다. 이제 미국이 직면한 진짜 문제를 얘기합시다.'</strong></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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