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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90025
    작성자 : 해결해준다
    추천 : 69
    조회수 : 5768
    IP : 113.60.***.137
    댓글 : 2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02 20:41:16
    원글작성시간 : 2017/03/02 13:17:5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90025 모바일
    638일 연애 끝 헤어졌습니다.
    23살때 사귄 첫 여자친구. 주변에서 다 인정해주는 예쁜 외모에 애교도 많고 저에겐 과분한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하지만 638일째 되는 오늘 헤어졌습니다.
    제가 권태기냐고 물어본 대답에 그런거같다고 대답해주고 서로 생각하는 시간 갖자고 한지 이틀째 밤에 장문의 카톡이 오더군요.
    미안한데 더이상의 설렘도 새롭지도 않고 그냥 그런 감정만 이어나가는 느낌이다. 정말 미안하다.
    의무적인 감정을 질질 끌고가고싶지 않다고 하는데 저도 지치고 무의식적으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이였는지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 친구가 전에 표현을 했어요. 정성없는 시든사랑을 하는것 같다고. 그 이후로 둘이 노력해보자고 잘해보자고 했지만
    며칠뒤면 서로가 느끼기에 상대방이 다시 사그라드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서 더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나도 나지만 미안하네요..
     
    사실 작년9월에 한번 헤어졌었어요. 제가 5일만에 붙잡아서 지금까지 사귄건지 끌고온건지 모르지만 결국 끝을 봤습니다.
    그때 5일동안 방에서 계속 오열하고 눈물샘이 말라 눈물이안나올때쯤 제 풀에 지쳐 잠에들다가 새벽에 마음이아파 다시 깨서 또 울기를 반복하고
    그러다 잡았었는데, 이번에 헤어지면 저번과 같을지는 모르지만 엄청 힘들꺼란걸 알고 있지만 두렵지 않더라고요.
    그땐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서 그랬던걸수도 있고, 이번엔 혼자 마음정리하고 생각 많이 해보고 받은 결과라 생각보다 덤덤합니다.
    물론 당장 내일 아니면 일주일 아니면 한달뒤에 작년때처럼 힘들수도 있지만, 이겨내려고 저도 받아들였습니다.
     
    2시간전 마지막으로 잠깐 만났는데 다 말했습니다.
     
    너 스스로 권태기 온건지 아니면 내 언행으로 인해 권태기 온지 모르겠지만 나랑 사귀는 동안 정말 고마웠어.
    살면서 처음으로 행복하다는걸 느끼게해주고 알게해줘서 고마워.
    친구들에게도 옛날부터 말했지만 내가 살면서 두번다신 너같이 예쁜 여자애는 못 만날거같아.
    그런 나에게 첫 여자친구가되어줘서 고마워.
    학교에서 마주쳐도 둘중 한명이 피하거나 마주쳐도 그냥 잘 지내고 있구나 생각하자.
    사귀는 동안 수고많았고 정말 고마웠어.
     
    강의실에서 나갈때즘 마지막으로 제가 악수하자고 그래서 악수하고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보자해서 서로 안아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말하더라고요. 작년처럼 그렇게 울면서 지내지 말라고.
    웃으면서 절대 안그런다고 잘지내라고 하고 각자 갈 길 가고 헤어졌습니다.
     
     
    그 친구도, 저도 이번 연애를 통해 많은걸 얻어가고 성숙해지고 성장하겠죠..
    진심으로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프지말고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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