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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85659
    작성자 : VKRKO
    추천 : 27
    조회수 : 2827
    IP : 112.149.***.171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2/22 08:02:31
    원글작성시간 : 2017/02/21 23:46:4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85659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갯벌 근처
    <div>7, 8년 전 이야기다.</div> <div><br></div> <div>당시 나는 케이세이연선 근처, 야쓰갯벌 주변에서 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그 무렵 체험한 기분 나쁜 이야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은 직장 회식 때문에 집에 돌아오는 게 늦어진 터였다.</div> <div><br></div> <div>막차를 타고 귀갓길에 올랐다.</div> <div><br></div> <div>역에서 집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간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평소 다니는 출퇴근길은 갯벌 옆 산책길이다.</div> <div><br></div> <div>당연히 그날도 평소처럼 그 길을 따라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산책길 도중, 딱 초등학교 맞은편 위치에 벤치가 하나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침 기분이 꽤 좋았기에, 나는 취기도 오르겠다 거기서 담배 한대 피기로 하고 벤치에 걸터앉았다.</div> <div><br></div> <div>늦여름이다.</div> <div><br></div> <div>그렇다고는 해도 낮에는 한여름과 다를바 없이 덥고, 밤에도 그 불쾌한 더위의 여운이 넘치도록 남아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전히 푹푹 찌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갯벌 쪽을 보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문득,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졌다.</div> <div><br></div> <div>뒤를 돌아봤지만 초등학교가 있을 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간도 시간이니만큼 아무도 없었고.</div> <div><br></div> <div>술기운 때문이리라 생각하면서도, 왠지 신경쓰여 초등학교를 바라봤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역시 기분 탓이구나 싶어 다시 앞을 바라보는데, 오른쪽 조금 멀리 정체 모를 검은 그림자 같은 게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그림자는 사람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윤곽이 희미해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바로 왔다.</div> <div><br></div> <div>그와 동시에, 주변에 엄청난 냄새가 감돌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뭐라고 할까, 썩은 물에서 나는 것 같은 구역질나는 냄새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다가 그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온다.</div> <div><br></div> <div>나는 공포와 혼란 때문에 굳어 있었지만, 손에 들고 있던 담뱃재가 허벅지 위에 떨어져 제정신을 차렸다.</div> <div><br></div> <div>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녀석은 위험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생각에, 자전거도 내팽겨치고 쏜살같이 도망쳤다.</div> <div><br></div> <div>불빛을 찾아 달리다, 근처 편의점에 뛰어들어 한숨 돌렸다.</div> <div><br></div> <div>어떻게 잘 도망친 것인지, 그날은 그 후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div> <div><br></div> <div>사실은 가기 싫었지만, 늦잠을 잔 탓에 어젯밤 그 산책길을 지나 역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어젯밤은 취해서 이상한 꿈을 꾼거라 스스로를 달래면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벤치 앞에 다다랐다.</div> <div><br></div> <div>거기에는 내 자전거... 아니, 그것 같아 보이는 무언가가 널부러져 있었다.</div> <div><br></div> <div>메이커 마크나 스티커는 분명히 본 기억이 있지만, 진흙인지 썩은 흙인지 모를 것으로 잔뜩 뒤덮여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마치 썩어내린 것처럼 군데군데 녹슬고, 구멍이 뻥뻥 뚫려있었다.</div> <div><br></div> <div>애차의 흉측한 모습과, 이른 아침부터 맡은 고약한 냄새에 영 기분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일터로 향했다.</div> <div><br></div> <div>그날 퇴근길.</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침, 내 자전거가 있던 곳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근처 노숙자가 타고 가버렸다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어차피 버릴 생각이었기에 그건 상관없었지만, 며칠 뒤 그 노숙자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금 떨어진 공원에서 죽어있었지만, 그 모습이 괴이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진흙인지 썩은 흙인지 모를 것이 범벅되어, 끔찍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단다.</div> <div><br></div> <div>사인은 익사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공원에는 그렇게 죽음을 맞이할만한 시설은 전혀 없다.</div> <div><br></div> <div>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소름이 끼쳤다.</div> <div><br></div> <div>그 자리에서는 어떻게 도망쳤지만, 남겨져 있던 내 자전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자전거는 어디로 사라진걸까?</div> <div><br></div> <div>노숙자는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죽은 걸까?</div> <div><br></div> <div>애시당초에 내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모든게 의문일 뿐이지만, 만약 그것들이 전부 연결되어 있는 거라고 하면...</div> <div><br></div> <div>등골이 오싹해진다.</div> <div><br></div> <div>그 이후 나는 통근할 때 기차를 타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1168" target="_blank">http://vkepitaph.tistory.com/1168</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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