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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72695
    작성자 : SLG.L__
    추천 : 46
    조회수 : 4117
    IP : 211.36.***.164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25 20:31:26
    원글작성시간 : 2017/01/24 23:24:2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2695 모바일
    장기매매 당한 꿈 이야기
    모바일이라 글이 매끄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편의상 짧게 쓰겠습니다.









    그제였다.




    나는 허름한 빌라에 살고 있었는데
    그 빌라는 마치 90년대 중반 중국영화에 나올 법한
    끈적하고 눅눅하고 후덥지근한 생김새였다.

    게다가 가구당 화장실이 들어오지 못해
    빌라치고 기다란 복도에 공용 화장실이 하나씩 딸려 있었다.




    나는 화장실이 가고싶어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을 나서
    세걸음정도 떨어진 한칸짜리 공용 화장실로 들어갔고,

    그 순간 언제 나타난지도 모르는 남자가 나를 따라 들어왔다.





    아 성폭행을 당하는구나,


    한칸짜리 공용 화장실을 따라온다는건 그 뿐이었다.
    그리고 미처 생각이 끝나기 전에 그 남자는 나의 팔을 붙잡으려고 했다.


    나는 놀라서 본능적으로 뿌리친채 바로 내 집으로 달려와 문을 잠궜다.

    철컥




    순간 보았던 그 남자의 생김새는
    키가 170초반 정도.. 아니 그보다 더 작을까

    머리는 감은건지 아닌지 검은색 덥수룩했고
    몸은 매우 말라 멸치를 떠올리게 했다

    우리나라 사람은 아닌 것같고 조선족...?

    덩치가 더 컸다면, 힘이 더 쎘다면 진짜 무슨일 당했겠지




    현관 렌즈로 밖을 내다보니 우리집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무섭기보다 그 보잘것없는 모습에 한 숨돌리며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이 미친 xx야!! 경찰에 신고하기전에 빨리 꺼져!
    진짜 뭐 이런 xx가 다있어;`

    소리를 꽥 지르고 내 방에 와 씩씩 거리고 있었다.





    한 5~10분쯤 지났을까 설마 하는 마음에 밖을 다시 보았는데
    아까 그남자와 일행으로 보이는 여자 둘.. 남자 둘이 더 늘었다

    손에는 뭔가 몽둥이 같은걸 든 채로.





    나는 덜덜 거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어 112를 겨우 눌렀다
    너무 무서워 숨소리조차 크게 낼 수가 없었다


    `저기요... 여기 저희 집앞에.. 이상한 사람들이 있는데요..
    지금 제가 뭔 일을 당할것같아요....`


    겨우 입을 떼 말하는데 수화기 넘어에선
    네? 뭐라구요? 하는 귀찮은 대답이 돌아왔다.



    경찰의 태도에 화가 나는건 둘째치고 후회가 밀려왔다.

    아 괜히 욕을 했다, 화가 나서 일행을 데려온걸까
    저 여자들은 같은 여잔데 왜 그럴까 나한테



    그 사이 밖을 다시 보니 바로 우리 집 문 앞 

    웃고있었다 그들은




    잠겨있는 문 걸쇠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내방안에 숨었다.



    `여보세요, 거기 주소가 어딥니까`

    `아.. 아... 여기가 그..`


    사람이 너무 당황하면 자기 집 주소도 잊어먹는구나 싶었다

    문고리가 덜컥 덜컥



    `여기 00빌라예요 빨리좀 와주세요 제발요`

    덜컥덜컥은 곧 쾅쾅쾅이 되었고 키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좁은 집안에서 도망칠 곳이라곤 없었다.



    그리고 손수건 같은 것으로 입을 틀어막힌 채

    앞이 깜깜해졌다









    눈이 떠지고
    몽롱한 시야가 돌아올 때 쯤, 


    내 방이다.




    내 방 침대위,
    정확히는 비닐이 덮힌 침대 위에 맨 몸으로 누워있었다.


    몸에는 힘이 하나 들어가지 않았고,

    내 옆에 서있는 누군가 (아까 그들중 하나였겠지)
    내 배에 날카로운 무언가를 가져다 대려는 순간,


    쾅 하고 경찰이 현관을 열고 들어왔다.

    살았다...









    너무 무서워 덜덜 떨던 나는
    경찰이 어느정도 보살펴줄거라 생각했지만
    그 사람들을 데리고 모두 돌아가버렸다


    나는 도저히 혼자 있을수 없어
    근처 빌라에 살던 동생의 집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이러한 일이 있었어... 나 정말 죽을뻔했어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긴건지 진짜 모르겠어..`



    동생에게 난 있었던 일을 울먹이며 얘기했다.

    동생은 묵묵히 내 얘기를 별로 놀랍지 않다는 듯이,
    그러나 체념한 사람처럼 듣기만 하다가 입을 뗐다.




    `누나, 근데 지금.. 그 사람들 누나 따라 온것같은데..?`


    ......



    밖을 내다보니 그들이 있었다.



    나는 온 몸이 덜덜 떨리는 것을 꾹 참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최대한 눈물을 참고 

    복도로 나있는 창문을 넘었다.



    나가니 윗층에 사는 베트남 중년 남자가 복도에 서있었다.

    식칼을 들고, 나를 보고.


    뒤로 도니 아까 날 쫓아 화장실에 왔던 남자가 웃으며 도끼를 들고 서있었다.



    아 신이시여 정말 저에게 왜이러시는건가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살.......`

    소리쳐도 아무도 나오는 사람이 없없다.




    나는 그렇게 죽었다.













    내 의식이 깨어났을때, 나는 심장이었다.

    어느 아이스박스에 담겨있었고 곧 진실을 알게 되었다.





    어쩐지 헐값에 나와있던 허름한 빌라,
    그리고 그런 빌라촌들.



    나라에서 중국과 더러운 협상을 하여
    그런 빌라촌의 건물주들과 손을 잡아

    그런 곳에 살수밖에 없는,
    변변찮은 집도 재산도 가족도 없는 한국인들을 장기매매하고 있었다.



    그 사람들은 고용된 아주 전문적인 중국인이었고
    그 일을 즐기는 듯 했다.


    그런 지역 경찰은 모두 허울이었다.

    국가의 개






    `한국인은 장기가 잘 팔려.`







    나는 그렇게 죽었다.




    출처 그제 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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