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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372356
    작성자 : 나는여보꺼
    추천 : 45
    조회수 : 3737
    IP : 125.182.***.165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1/25 00:08:11
    원글작성시간 : 2017/01/24 18:41:2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72356 모바일
    신은 내 편이였다
    옵션
    • 창작글


    1994년 원치않은 임신 
    그 해 10월에 내가 태어났다 
    정신지체장애 엄마를 강제로 안아 생긴게 나
    매일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무관심 속에 난 성장했다
    술과 폭력 성폭행 엄마의 외도 난 계속 혼자남아 
    죽어가고 있었다. 나의 손 끝은 물어뜯어 
    피딱지가 가실 날이 없었고 내 온 몸은 
    앙상하고 멍이 마를 날이 없었다. 
    난 아빠가 죽기를 엄마가 사라지기를



         매일 매일 간절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10살 때 꿈에 그리던 아빠가 죽었다
    빨간 대하에 피토하며 쓰러진 아빠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짖이겨 죽었다



       신은 내편이였다




    날 무관심으로 냉대하던 엄마도 다른남자의 품에 안겨
    날 떠났고 고아가 되버린 난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이제 모든것이 행복할거라 굳게 믿으며 
    학교에 갔다

    왕따를 당했다. 친구가 없었다
    지독스럽게 날 괴롭히고 때리고 냄새나고 가난하다며
    날 체육창고에 가두고 날 못살게 굴던 그 아이
    학교 선생님은 날 투명인간인 마냥 안보이는척 하기 
    일쑤였고 난 아빠가 죽으면 끝날 것 같았던 나의 불행이
    다시 시작되는 것 같아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
    저 아이가 사라지길 




        매일 매일 간절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 아이도 죽었다
    무단횡단하다 차에 치여 죽었다

             


             신은 내편이였다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학벌도 재능도 능력도 없는 
    내가 골목 작은 휴대폰가게에 취직했다
    처음받아본 월급 20만원 행복했다 
    이제 돈벌어서 행복할꺼라 생각했다. 
    돈만 있으면 나도 남들과 같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1년 한달월급 40 
    10시간 넘게 일해도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은 항상부족했다
    밥먹고 고시원비 내면 수중에 남는 돈이 없었다

    사장은 가게가 힘들어서 그런다 사업이 잘되면 
    많이 주겠다던 그 약속은 거짓이 였고 
    난 쉬는 날없이 10시간 넘게 일하며 
    40만원씩 받았다
    잘못받은거라고 사장이 내 돈 떼먹은 거라고 
    같이 일했던 그 누구도 
    나에게 말해주지않았다 



    그렇게 난 1년 6개월동안
    내명의로 만든 휴대폰 4대와 한달월급 40만원이
    잘못되었다는걸 깨닫고 사장에게 따졌으나 
    돌아오는건 폭력뿐이였다. 자식처럼 대해줬는데 
    배은망덕 한 년이라며 날 거지내쫒듯 쫒아낸 사장
    불행했다 돈만 벌면 나아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 삶이 사장때문에 망가져간다
    사장이 사라지길 빌었다



         매일 매일 간절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사장이 죽었다.
    가게에 들어온 강도의 칼부림에 죽었다
    가게에 있던 돈되는 최신형폰들과 금고에 있던 돈들이
    몽땅 사라졌다



     
           신은 내편이다




    난 밀린 고시원비와 내 명의에 휴대폰들을 정리하고
    작은 도시로 무작정 내려갔다 작은원룸하나 구하고
    알바를 구했다 
    시내 끝에 작은 커피숍에 취직하여
    돈도 벌었다



    거기서 만난 사장은 친절했고 나에게 따듯했고 
    나에게 잘해줬다. 
    어느 날 나에게 용돈이 필요하지않냐며 
    자기의 비밀친구가 되어주면 
    평생 먹고 살게 해준다고 
    나를 꼬셨다 
    그가 좋았다 돈도 주고 날 사랑해주고 이뻐해줬다
    처음 느낀 감정에 나는 벅차올랐다



       이런게 사랑이구나 , 난 행복했다



    그의 와이프라는 사람이 날 찾아왔다
    니가 꼬셨냐고 날 때리고 밀치고 내 얼굴에
    뜨거운 커피를 쏟았다 
    너무 아팠고 무서웠다 유니폼을 벗고 병원에 갔지만
    화상으로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는 말에 무서웠다 


    사장님이 보고싶었다
    사장님에게 전화해봤지만 내 전화는 받지 않았고
    매장에 가도 다른알바생의 따가운 시선과
    더는 알바를 나오지말라는 사장님의 지시라며
    날 벌레보듯 쳐다보는 매니져의 말에 
    또 내가 불행해져가는 것을 느꼈다 
    빌었다 불행해 지지 않기를 




        매일 매일 간절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사장 와이프가 죽었다 
    사장이 없는 사이 집에 불이나 죽었다
    아이방에서 자고 있던 32개월된 아이도 죽었다고 한다



              신은 내편이다



    이제 행복해질 수 있겠지? 
    이제 사랑받을 수 있겠지?
    이제 불행하지 않겠지?






    사장님이랑 평생 같이 살면 행복하겠지?
    사장님의 신부가 되면 행복할꺼야 , 난

        괜찮아 , 


          신은 항상 내 편이니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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