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고딩이라 이제 주민등록증이 나왔어요ㅎㅎ 일단 고백하고싶으게 잇네요</P> <P>이과에 몸을 담고 있지만 국사, 근현대사, 정치, 사회에 관심도 많습니다.</P> <P>문과 법과 지망하는 친구와 논쟁을 해서 124전 97승 20패 7무 정도구요(주변 친구들과 내기 식으로 해서 전적을 기억합니다 ㅠ)</P> <P>이과생 특히 여학생이 특이하게 정치, 사회에 관심이 많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P> <P>작년 1학년 진로를 정할 때는 진로 선택 때문에 깊은 고민을 하기도 했어요.</P> <P> 중1 때부터 한나라당,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자 였어요. 집안 가풍 자체가 외, 친 둘다 한나라당 지지였기에 세뇌 였을런지도 모르겟습니다.</P> <P>저번 대선 때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제발 북한과의 관계 중단과 경제 성장, 사회 안정화를 바랬습니다.</P> <P>박근혜 대통령이 이준석을 비대위로 끌어들이면서 부패한 한나라당이 조금 낳아질 듯 하고 기대를 했습니다.</P> <P>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확정된 날 저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던 위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말했죠.</P> <P>보수 꼴통들의 힘은 위대하다고. 작년 그 당시 저는 오유도, 디시도 판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제가 10년간 믿었던 박정희, 박근혜에</P> <P>대해 맹신하고 있었지요. 그저 위인전의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만을 보며 우리나라의 성공을 위해서는</P> <P>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어요.</P> <P>그런데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죠. 그리고 저는 오유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P> <P>처음에는 베오베 눈팅이었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어쩌다 짤로 돌아다니는 일베의 짓거리를 보면서 </P> <P>쟤네는 왜 사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됬어요. 유머만 보았고 시사게가 있다는 생각조차 못했어요.</P> <P>그러다가 가끔 베오베에 심각한 내용과 많은 추천수로 올라온 글을 읽게 되었죠.</P> <P>그 땐 제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이동과 첫 정치에 실망하고 있던 때였지요.</P> <P>시사게의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았고. 1달째 되던 날 저는 진짜 울었어요.</P> <P>10여년간 제가 믿고 생각했고 친구들에게 주장했던 내용들이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되니 너무 슬프더군요.</P> <P>아직도 중학교 친구들은 제가 보수라고 생각합니다. </P> <P>문재인 후보님. 제가 후보님의 선거 책자가 나왔을 때. 엄청 욕했었어요. 노무현 대통령 친구라고 홍보하고, 박근혜 대통령 디스해서</P> <P>표얻으려는 언플을 하려한다고. 하지만 전 정말 올바르지 못한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책자를 다시 꺼내 봤는데.</P> <P>문재인 후보님의 책자에서는 진심이 느껴지더군요.</P> <P>저는 안철수도 박근혜도 특히 한명숙은 믿지 않아요.</P> <P>다음 대선 때 민주당에서 당신이 나오길 바랍니다. </P> <P>한나라당에서도 박근혜만 특히 좋아 했듯이, 민주당에서 당신 외에 제가 지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P> <P> </P> <P>아.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아직 현역 고등학생이고요. 이과생입니다.</P> <P>1학년 시험에서 1등급은 일반사회밖에 없었죠... ㅎㅎㅎ 법과 정치 ㅎㅎ</P> <P>저는 정치가 좋았고 법도 좋습니다. 저희 학교는 00공고라고도 불리는 인문계 고등학교이구요.</P> <P>특히 저희 학년은 저주받은 학년으로 불립니다. 전국 평균보다 모의고사 평균이 훨씬 낮거든요.</P> <P>깔려있는 애들이 60%라서 나머지 애들이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학교 평균을 깎아 먹더군요.</P> <P>그런데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의 정치 의식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너무 떨어집니다.</P> <P>국사와 일반사회는 1학년 때 집중이수제로 1학기-일반사회 2학기-국사. 이렇게 배웠을 정도 입니다. </P> <P>저와 같이 어울리는 무리는 학년 전체에 10명 정도 입니다. 8명은 심화반(전교 40등 내)이구요.</P> <P>급식실에서 주요 주제가 사회적 문제와 정치 이야기 입니다. 7명은 이과생이고 3명은 문과생이에요.</P> <P>1학년 여름 어느날 저희는 낙태문제에 대해 깊은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급식을 다 먹은 후에도 결론이 나지 않아</P> <P>반에서 저희는 모여 앉아 서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P> <P>그런데 반 친구들이 서서히 모이더니 저희의 토론을 구경하더군요. 10분 정도의 토론 끝에 무승부로 결론이 났습니다.</P> <P>그래도 여운이 남은지라 각 편의 수장격인 친구 둘이서 계속 논쟁을 하더군요.</P> <P>그런데 저희 무리가 아닌 친구 A가 말했습니다.</P> <P>"너네 또라이 같아. 왜 학교에서 그런 얘기해?"</P> <P>저희 진짜 벙쪘습니다. 여기 학교아닌가요? 학교는 배우는 곳 아닌가요?<BR>그리고 B또한 이렇게 말했습니다.</P> <P>"여기가 외고도 아니고 왜 그런얘기하냐 소름돋게"</P> <P>우와 진짜.. 저희도 점심시간 아니면 그런 얘기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희를 쓰레기 취급하더군요.</P> <P>그러면서 B는 저희에게 일베인이냐면서 물었습니다.</P> <P>그 땐 일베가 무엇인지 몰라서 ?????????한 표정으로 바라보니</P> <P>일베인은 정치에 관심이 많다더라. 즉 너네가 일베인 아니냐?</P> <P>오유하고나서 일베를 알고 참.. 증오합니다 그친구. 친구도 아니네요. 그년.</P> <P>그리고 한번 국사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민주화운동 등 정치에 참여했던 저희 또래 사진들을 보여주셧습니다.</P> <P>그러자 같은 반 남학생 왈 "쌤. 저런 폭도들은 왜 보여줘요. 잡혀가고 싶어요?"</P> <P>"저흰 저렇게 못해요. 미쳤어요? 내 방에서 숨죽이고 살아야지. 나서긴 왜 나서?"</P> <P>"ㅄ들 왜 저래?"</P> <P>정말 미친거 아닌가요?</P> <P>인터넷에서만 그런 또라이들이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P> <P>대한민국 고등학생의 현주소는 실제로 매우 심각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