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서로에게 생물학적으로만 여자이고 남자인 사이인데요</p><p><br></p><p>진짜 서로 말못할 고민이나 사생활들 다 알고 있어요</p><p><br></p><p>지금 배란기니 똥 싸고 있다느니 성경험 이야기라던지</p><p><br></p><p>동성 친구들에게도 하기 껄끄러운 부분까지 이 친구랑은 일상처럼</p><p><br></p><p>서로에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p><p><br></p><p>예전에 자기가 사귄 남친들 누군지 다 알고 같이 놀기도 했고</p><p><br></p><p>예전에 제가 사귀던 여친도 다 알고 또 같이 보기도 했고</p><p><br></p><p>하튼 가정사 연애<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사 서로 이렇게 까지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span></p><p><br></p><p>대충 어떤건지 아시죠?</p><p><br></p><p>현재는 서로 솔로 된 지는 오래되었구 예전에 제가 사귀던 여친에게</p><p><br></p><p>배신 당해서 하도 외로워서 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p><p><br></p><p>넌지시 물어봤는데 돌직구로 까였어요 ㅎㅎ</p><p><br></p><p>그렇게 역시 우리는 연인 사이는 되면 안되겠다 싶어서</p><p><br></p><p>그냥 놀러 다녔구 현재는 스킨쉽만 없을 뿐이지 하는 짓들은</p><p><br></p><p>애인 사이에요 요즘은 일주일에 서너번은 만나는거 같네요</p><p><br></p><p>극장이나 교외로 드라이브 나가거나 밥 먹으로 가거나 항상 같이 하구</p><p><br></p><p>자취하는 앤데 자주 놀러가구 그 집에서도 몇 번 자구</p><p><br></p><p>접때 여름때 너무 덥구 그 집 에어컨 고장 나서 모텔루 피서 간 적도 있구</p><p><br></p><p>하지만 여태까지 손 한 번 안잡아본 사이라는거..</p><p><br></p><p>근데 요즘 이 친구가 몸도 너무 약해졌구 얼마전에 피로가 겹쳐서 하혈도 해서</p><p><br></p><p>직장도 그만뒀어요 당장 먹고 살 일을 걱정해야 하는데</p><p><br></p><p>맘 같아서는 저한테 시집 오라고 하고 싶은데 자존심 상할까봐서..</p><p><br></p><p>성격은 완전 화끈하고 남자같고 불 같거든요 저는 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구..</p><p><br></p><p>성격도 완전 반대 입맛도 완전 반대.. 하튼 뭐든 굉장히 극과극이에요</p><p><br></p><p>그래서 동정심 같은걸 수도 있는데 완전 사랑은 아닌건 아는데</p><p><br></p><p>자꾸만 마음이 쓰이는데 이거 참 어떻게 해야하죠..</p><p><br></p><p>어저께 월요일 저녁에 만나서 노동절 아침까지 노래방 드라이브 바다 보러가구 신나게 놀다가</p><p><br></p><p>또 하혈을 해서 응급실에 가자구 했는데 괜찮다구 하길래 그럴때마다 진짜</p><p><br></p><p>입에서 나한테 시집 와서 몸이나 좀 추스리라고 말할랬는데 사람 힘들때</p><p><br></p><p>고백하는게 비겁한거 같기두 하구 해서.. 그리구 또 거절당하는게 무서워서..</p><p><br></p><p>근데 눈치가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대충 낌새는 챘을꺼에요..</p><p><br></p><p>사람 분위기만 봐도 딱 아는 사람이거든요..</p><p><br></p><p>물론 서로 전혀 이상형은 아니지만 저렇게 두고만 보자니 너무 불쌍하고 뭔 일이</p><p><br></p><p>나면 혼자 사는데 옆에서 챙겨줄 사람도 없으니 불안하고..</p><p><br></p><p>뭐 이래저래 복잡하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