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 일단 박까 아니고 박빤데요. 시즌 시작 후 지금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div><div><br></div><div>이적후 일단 게임을 "머리"로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박지성은 맞아요. </div><div>경기마다 자기 역할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div><div>근데 주장다운 선수 장악을 전혀 못하네요. 분위기보니 팀원들은 맨유대선배님이 아니라 동양인 따위가 무슨 주장... 이런 느낌. </div><div>너무 자기 표현을 안해요.  포지션 벗어난 선수들한테 고함도 지르고, 필드 바깥의 감독을 대행해서 전략 전달도 하고 해야되는데...</div><div><br></div><div>둘째로 맨유같은 팀에선 특유의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공헌이 꽤 높았지만</div><div>스스로 개인기량이나 창조성이 부족하다보니 팀원역량이 못받쳐주는 팀에서는 스스로 해결을 못하는군요.</div><div>해결사가 곁에 있을 때는 박지성도 빛났지만 그런 사람이 없으니 아예 존재감이 없네요..</div><div>이적할때부터 우려는 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습니다. </div><p><br></p><p>셋째로 자신감 결여. </p><p>맨유 출신에 최고연봉 받고 와서 팬들 기대도 큰데 볼컨트롤등 개인기량 부족이 드러나면 비난과 조롱을 감당할 수 없다는 부담을 가진듯해요. </p><p>맨유에서야 활동량+공간창출이 장기인거 누구나 다 알았지만 qpr에서는 연봉과 역할상 게임메이킹을 해야 맞는 입장이다보니.</p><p>맨유처럼 쟁쟁한 클럽에서는 잘하면 환호받는 등급의 선수였다면, qpr에서는 못하면 욕 안먹고 못배길 등급의 선수가 된거죠.  </p><p>그렇잖아도 볼소유가 적은 편인데 볼받아도 터치가 거의 없이 넘겨주기 바쁩니다. </p><p>이타적이던 맨유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수비불안으로 역습을 두려워하기 보다 볼 만지는 거 자체를 두려워하는 느낌입니다. </p><p>치고 나가면서 라인을 끌어올려야될 타이밍에도 볼 넘길 생각 밖에 안해요. </p><p><br></p><p>결론적으로 박선수처럼 개인기량의 현격한 부족을 이타성과 지능으로 메꾸는 플레이어는 지금까지 epl에 거의 없었을 겁니다.</p><p>날고 기는 놈들만 가는 곳이니까.</p><p>박지성 선수 팀능력을 타는 타입이랄까, 데려온 qpr입장에서도 박선수가 이렇게 팀능력에 쉽게 좌우될지는 몰랐겠죠. </p><p>문득 지금까지 박지성이 좋은 팀으로 옮겨갈수록 더 좋은 활약을 보여온 게 우연이 아니란 생각도 들고,</p><p>국대 빠진 것 역시 전력 좋은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조력자로서의 한계를 인식했기 때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p><p><br></p><p>이적해서 중상위권은 되는 팀 가야 은퇴까지 잘 뛸 것 같은데 나이때문에 그것도 어려워보이고 걱정이군요. </p><p><br></p><p>qpr이 병신같은 것도 있지만, 어쨌든 최고연봉받는 맨유출신 주장이 게임에 가시적인 기여와 자기표현을 전혀 못하면 </p><p>선수단 내부에서도 쟤 뭐냐 하고 불만이 엄청 쌓일 겁니다. 가뜩 동양인인데 스트레스가 만만찮을 듯해요. </p><p>이럴 땐 박찬호 선수처럼 좀 강단있게 말안듣는 놈 하나 발차기 날리는 독기라도 보여줘야할텐데 품성이 그런 선수도 아니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