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밑에 기름넣다 주유뚜껑안잠가 에피소드생긴 사람입니다..</p><p><br></p><p>아랫님이 왜 끊어쓰냐고 한소리해서 그냥 있는 썰 다 풀어 놓기로 했음...</p><p><br></p><p>그래도 이해해주세요, 쓰는 사람도 반응이 있어야 쓸 맛도 나고 그러니까...써보니까 알겠더라구요..</p><p><br></p><p>암튼 떄는 일병2개월?(우리중대는 호봉은 상병5호봉부터 쓸 수 있었음 그전까진 개월로)</p><p><br></p><p>조교에서 레토나 운전병으로 배정받고 사수랑 레토나 운전연습 몇번하다가 그 사수가 전역하고 다음날 혼자 단독운전시작한 날이었음</p><p><br></p><p>당시에 우리부대에는 전역앞둔 병사에게 전역병의 날이라고 행사해주는 게 있었는데, 우리 중대에 거기 참가하는 한명이 있어서 태우고 단본부로 향하던 때였음(우리 부대가 둘로 나뉘는데 나는 영외부대라고 다른 곳에 있었음, 아실분은 아심 왜냐면 내가 3야수교 출신이거든)</p><p><br></p><p>암튼, 사수없이 혼자 첫 단독 운전이었는데, 존나 떨려서 운전하고 있었음, 단본부로 간부1 병1 태우고가는데 굴다리를 지나가야 했음</p><p><br></p><p>거기가 삼거리였는데 직진은 가평읍내로 빠지고 거기서 좌회전하면 굴다리 지나서 단본부로 빨리 갈 수 있었음</p><p><br></p><p>근데 그날 이상하게 굴다리로 가는 좌회전차선에 버스가 한 5대가 줄지어 서있었음...결국 난 그냥 가평읍내로 지나가야지 하고 2차선 "직전"차선에 맨 앞에 섰음</p><p><br></p><p>그렇게 기다리다가 신호바뀌어서 출발하려고 엑셀을 밟음.. </p><p><br></p><p>여기서 난 생전 처음으로 하느님을 내 몸안에 영접할만큼 속으로 울부짖음 </p><p><br></p><p>직진차선에서 직진하는데 내 "오른쪽"차선에서 버스가 속도를 내더니 난 앞질르고 내 앞에서 "좌회전"을 시도함...</p><p><br></p><p>내 왼쪽차선은 좌회선 전용 차선이고 난 직진차선 당연히 내 오른쪽차선도 직진차선인데 거기서 좌회전을 시도...</p><p><br></p><p>어찌되겠소...당연히 간부가 앉아있던 자리 다 찌그러짐...완전히 찌그러짐..버스가 비비고 돌리는데 레토나 이 장난감이 무슨수로 버팀</p><p><br></p><p>레토나 앞쪽 왼편이 다 찌그러짐.... 근데 거기서 졸라 신기했던게 그 버스에 앉아있던 사람들을 다 볼 수 있었는데..버스가 내 앞에서 좌회전을 했으니..</p><p><br></p><p>다 군복을 입고 있었음.... 그리고 눈이 똥그래져서 날 봄..당연히 나도 눈 똥그래져서 같이 응수함...</p><p><br></p><p>그렇게 아이컨택하고 있는데, 간부를 보니 다리를 몸쪽으로 오그리고 여자가 쭈그려앉는것 처럼해서 무사다행으로 살아있었음</p><p><br></p><p>버스가 일단 부딪혔으니 나갈려고 하는데 그와중에 레토나가 더 비벼져서 찌그러짐..난 그안에서 레토나 아래위로 덜썩덜썩 움직이는거 느끼고...</p><p><br></p><p>일단 버스가 가길래 같이 따라감.. 나 당시에 사수 전역하고 첫 운행이라 긴장백배였는데 첫사고나서 미치도록 무서웠음...엑셀을 못밟아......스틱인데 운전이 그리 힘들줄은 몰랏음..다리가 덜덜 떨려서..</p><p><br></p><p>따라가는데, 뒤에 병장한테 제가 잘못한 겁니까 라고 물으니 나한테 소리침. 저 버스기사새퀴가 미친거지 니가 뭐가 잘못한 거냐고</p><p><br></p><p>그렇게 따라가 다른부대 연병장안으로 들어감..알고보니 3야수교 옆 66사단에서 예비군소집일이었음...버스안의 군인들은 다 예비군이었고...</p><p><br></p><p>버스기사는 우리 차가 66사단소속이고 컨보이 해주는 알고 좌회전했었음..나도 좌회전하는 줄알고...</p><p><br></p><p>다행이 기사아저씨가 자기 잘못 다 인정하고 100퍼 보상약속....</p><p><br></p><p>근데 졸라 힘들었던건 ㅠㅠㅠ 사고자체라기보다...사고 이후 첫사고라서 정신적인 충격이 큰데...다른 레토나로 바꿔서 하루종일 운행을 시킴 ㅠㅠㅠㅠ</p><p><br></p><p>아 졸라 운전 그날만큼 무서웠던 적이 없음...하루종일 다리 떨며 운전하고..안그래도 스틱이라 민감한데...</p><p><br></p><p>그렇게 중대복귀했는데, 중대장이 와서 괜찮냐물어봄...내가 졸라 시무룩해서 괜찮습니다 하니 니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풀죽어있냐고 기펴라고 소리침.. </p><p><br></p><p>근데.. 수송중대니까 정비장교가 있었는데. 이 정비장교가 당시 야수교 짬밥1위 야수교 서열1위 단장도 못건듬... </p><p><br></p><p>이 정비장교가 와서 나한테 지랄지랄하면서 경위서 쓰고 오라고 함 ..... 중대장도 정비장교도 자초지종 다 들었는데..나한테 ㅠㅠㅠㅠ왜 ㅠㅠㅠ 이건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ㅠㅠㅠㅠ</p><p><br></p><p>원래 성격이 저럼....그래서 모든 중대원이 기피했음... 암튼 경위서 쓰고 제출하니 암말 안함..당연히 암말 못하겠지...</p><p><br></p><p>아.... 어떻게 마무리하지 또.......</p><p><br></p><p>이렇게 쓰니 저번에도 말했듯이...내 레토나..고생 많이했었네...미안하다..</p><p><br></p><p>이 다음엔 아까 언급한 정비장교 복수한 썰을 풀겠음</p><p><br></p><p>힘내게 리플이라도....그래야 나도 신나서 또 쓰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