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br></p><p>고양이를 데려오시기 전에 생각해주실 것 몇 가지 적어 보겠습니다.</p><p><br></p><p>---------------------------------------------------------------</p><p><br></p><p>●고양이는 금방 큽니다.</p><p><br></p><p>새끼고양이 정말 귀엽습니다. </p><p>하지만 6개월만 지나도 새끼티를 벗고 1년이 지나고 부터는 그 모습 그대로 10년이 넘게 삽니다.</p><p>보통 3개월 정도 지나 젖을 떼야 데려올 수 있는데,</p><p>인터넷에서 보는 앙앙거리는 새끼고양이를 생각하고 데려오셨다면 두 달만 지나도 싫증 나실 겁니다.</p><p>실제로 6개월 쯤의 고양이 분양글이 많이 올라옵니다.</p><p>!!!!!!!!!!!!!!!!물론 성묘도 엄청 귀엽고 사랑스러워요!!!!!!!!!!!!</p><p><br></p><p><br></p><p>●고양이는 귀찮습니다.</p><p><br></p><p>고양이는 키우기 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동물과 비교하지는 않겠습니다.)</p><p>우선, 화장실을 자주 치워주셔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화장실이 더러우면 시위하듯이 화장실 밖에 용변을 봅니다.</p><p>이 부분은 개묘차가 있어 변이 하나만 있어도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고, 빈 자리만 있으면 괜찮은 고양이도 있지만</p><p>대부분 화장실이 더러우면 용변테러를 하거나 아예 용변을 보지 않습니다.</p><p><br></p><p>그리고 주인을 못 살게 굴 수도 있습니다.</p><p>이갈이 할 시기에는 냥냥 깨물고, 작은 물건을 제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거나(USB, 머리끈 등등)</p><p>밤에 우다다 뛰어다니고 퇴근해서 지치고 힘든데도 놀아달라고 보챌 수도 있습니다.</p><p>그 외에도 매일 밥그릇, 물그릇 씻어주기나 집안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해야 하는 작은 귀찮음이 많습니다.</p><p><br></p><p><br></p><p>●고양이는 돈이 듭니다.</p><p><br></p><p>고정지출인 사료값과 모래값부터 시작해서 옵션으로는 장난감, 집, 간식 등등 사줄 것 투성입니다.</p><p>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드는 돈은 달라지지만 확실한 건 결코 저렴하지는 않습니다.</p><p>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병원비입니다.</p><p>동물이 어디가 아픈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뿐더러 고양이는 제가 아픈 것을 숨깁니다.</p><p>낌새가 이상하면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데, 이때마다 진료비 지출이 생깁니다.</p><p>병에 걸리면 수술비 와장창 깨집니다.</p><p>그리고 근처의 24시간 동물병원을 꼭 알아두세요.</p><p><br></p><p><br></p><p>●고양이는 까탈스럽습니다.</p><p><br></p><p>위의 화장실 이야기도 있듯이 고양이는 정말 까탈스럽습니다.</p><p>사료를 주더라도 입맛에 안 맞으면 잘 안먹고, 모래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씁니다.</p><p>해결법은 여러 종류를 줘 보고 테스트하는 것 뿐입니다.</p><p>물론 개묘차가 있어 아무거나 잘 먹고 잘 쓰는 고양이들도 있습니다.</p><p>또 장난감에도 호불호가 있어 애써 사다준 걸 거들떠도 안 볼 수도 있습니다.</p><p><br></p><p><br></p><p></p><p>●미래의 계획에 고양이도 끼워 주세요.</p><p><br></p><p>이사, 결혼, 군입대, 유학, 이민, 출산 등등</p><p>분양글에 자주 올라오는 사연들입니다. 구구절절합니다.</p><p>끝까지 책임 질 수 없다면 아예 짊어지지 말아 주세요.</p><p></p><p><br></p><p><br></p><p></p><p>●가족들의 동의를 얻어주세요.</p><p><br></p><p>가족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계속 트러블이 생기고 결국 키우기가 어려워집니다.</p><p>막상 데려와보니 좋아하시더라,하는 이야기는 주위에 많습니다만</p><p>막상 데려왔는데 정말 싫어하시고 결국 파양합니다,라는 분양글도 많습니다.</p><p></p><p><br></p><p>그리고 본인이나 가족 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지는 않은지 검사도 꼭 필요합니다.</p><p>고양이 카페에 가셔서 몇 시간 커피 마시고 놀며 반응을 살필 수도 있고,</p><p>이비인후과에 가셔서 간단하게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p><p><br></p><p><br></p><p></p><p>●고양이도 외로움을 탑니다.</p><p><br></p><p>고양이는 외로움을 안 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p><p>고양이도 외로움을 많이 타지만 그 표현 방법이 다를 뿐입니다.</p><p>저희 집 고양이는 화장실만 가도 자기 두고 어디가냐고 냥냥거리면서 문 앞에서 기다립니다.</p><p></p><p>외출하고 돌아오면 삐쳐서 등 돌리고 쳐다봐 주지도 않습니다.</p><p>물론 개묘차는 있습니다.</p><p> </p><p><br></p><p>●문단속을 잘 하셔야 합니다.</p><p><br></p><p>고양이들은 집을 많이 나갑니다. 자유를 원해서가 아닙니다.</p><p>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인 집 안에 머물길 원합니다.</p><p>그런데도 밖에 나가는 건 궁금증 때문입니다.</p><p>궁금해서 한 번 뛰쳐나간 것 까지는 좋으나,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면?</p><p>먹이 걱정, 영역 싸움 없이 살던 집고양이가 길고양이 사이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희박합니다.</p><p>특히 품종묘들은 생김새가 달라 길고양이들이 더 배척한다고 합니다.</p><p>예방차원으로 방묘문을 설치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p><p><br></p><p><br></p><p>●중성화 수술</p><p><br></p><p>민감한 문제입니다만..</p><p>발정은 고양이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입니다. 암고양이들은 발정이 오면 밥 먹을때, 잘때, 놀때, 쌀때 빼고는 계속 울겁니다.</p><p>교미를 하지 못하는 고통이 컨트롤 못 할 정도가 되어 울음이 나오는 겁니다.</p><p>1년 이상의 성묘를 중성화 없이 방치하면 고통이 상당하다고 합니다.</p><p>또한 수고양이는 특별히 발정기가 없는데, 만약 바깥에서 나는 암고양이의 페로몬을 맡는다면 가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p><p><br></p><p>'그래도 한 번 새끼는 봐야지./보게 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교배를 시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p><p>고양이가 새끼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인간처럼 행복을 느끼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p><p>하지만 새끼를 잃은 고양이의 마음은 압니다.</p><p>주인이 새끼를 분양시킨 후 갑자기 없어진 새끼를 찾아서 집 안을 헤메고 밥도 먹지 않는 어미고양이가 정말 많습니다.</p><p><br></p><p>개인적으로, 인공적으로 발정을 막는 것보다</p><p>낳아서 기르고 있는 새끼를 뺏어가는 것이 더 잔인하며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p><p><br></p><p>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p><p><br></p><p><br></p><p>---------------------------------------------------------------</p><p><br></p><p>다른 여러가지 쓰고 싶었던 것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고 하니 생각이 나질 않네요.</p><p>타 카페나 오유에 가끔 올라오는 무책임한 분양글이 너무 많아서 써봤어요.</p><p><br></p><p>물론 제일 싫은 건 생각없이 데려왔다가 파양시키고 페북같은데에 "우리 ○○.. 잘 살고 있겠지!?^^"</p><p>이런 글 올리고 위로받는 애들..ㅎㅎㅎㅎㅎㅎ..</p><p>두 번째 싫은 건 길에서 잘 살고있는 냥이들 먹이로 꾀어서 집으로 납치한 다음</p><p>막상 키우기 힘들고 귀찮으니 파양시키는 애들ㅋㅋㅋㅋㅋ..</p><p>세 번째는 "우리 냥이가 아픈데 어떡해요!?"인터넷에 글 올리는 애들</p><p>병원 데려가야지 어떡하긴 어떡해요ㅎㅎㅎㅎ..</p><p><br></p><p>제 글이 전부 맞는 건 아니예요. 개인차만큼 개묘차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예외는 무진장 많습니다.</p><p>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고 한 분이라도 책임감으로 냥이를 대하시게 된다면 전 만족합니다..</p><p>틀린 게 있으면 지적주세요 ㅠ.ㅠ</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