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두 형제가 살았다. 장사만 했던 형이 동생한테 제안한다. ''우리 약 팔아보자. 이것저것 넣어서 조제하면 될거야.'' 동생이 수상한 듯 갸우뚱하며 묻는다. ''이게 야매요리랑 뭐가달라?'' 형은 실망한듯 말한다. ''먹고사려면..이것밖에 없어.'' 동생은 형이 구해온 각종 약재들을 검색해 본다. 그러나 좋다는 것만 때려부은거다. 이러면 왜 이런 좋은 약이 이미 안나왔겠냐고 동생은 기가 찬다.
결혼해서 이제 신혼이다. 신혼여행은 제주도로 다녀왔고, 얼마 전 집들이로 그릇과 각종 물건을 선물받았다. 남편은 첫사랑은 아니지만 소개팅으로 만난 사내이다. 이제 첫째의 뱃속에서 움직임이 보인다. 열달 후, 첫째가 정식 가족 구성원이 되었고, 벌써 둘째의 임신만을 기다린다. 그런데...각종 스트레스로 둘째가 조산(早産,출산예정일보다 빨리 낳음)으로 태어나 세균 감염으로 고생해 겨우 살아난다. 시간이 흘러 20여년 후, 부부는 중년이 되었고, 첫째는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에 복무하게 된다. 그러나 둘째는 질병으로 군대가 면제되어 첫째가 군대간 사이 전문대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서서히 가장이 되어간다. (작성자의 집안을 서술자 시점(?맞나...)으로 풀어 낸 글)
단둘이 저녁을 먹는다거나 할땐 오므라이스는 피했다. 별거 아닌거같은 케첩이 입가에 묻어 못난 인상을 줄것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귀여워했다. 그녀는 나에게 두살 연상이었는데, 누나는,누나가 라는 호칭을 강조했다.뭔 말하고싶은것일까..내세우는것일까..그건 누나만 알겠지...좋아도 했었다. 나긋하니까..아내가 되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나쁘지않았다. 그러나 누나 호칭을 강조하는 그녀를 보며 수평이 아닌 수직관계를 좋아하는구나 혼자 생각해서 금방 싫증이 났다. 편한 관계는 승리고 패배고 고통이고 없이 그냥 바라만 봐도 편해야하는데...그렇게 혼자 생각한다.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말이다.
''오늘도 그냥 일상같은 밤인데 어딘가 싱숭생숭하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유독 생각나서 그런가... 내일은 산소 한번 들러야 겠다...'' 나는 나즈막히 말했다. 살아생전 무뚝뚝한 아버지였지만, 삶이 원래 그런건가 푸념할땐 더욱이 생각난다. 야근을 마치고, 식은 컵밥을 먹었다. 온도가 다 빠져나가 차가워진 식은 컵밥처럼 내 마음도 차갑게 서려 온다. 아버지가 보고싶어진다. 아버지랑 여행갔을 때도 많았는데... 같이 산에 올라 일출을 보며 두손모아 기도할때 아버지가 오래살게 해달라고,가진 사랑을 쉽게 꺼지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이나 빌걸 싶다. 오늘도 멀리 떠 있는 달밤이 차갑게 느껴진다.
한 여름 새벽의 밤.모기와 함께 등골이 서늘하다. 누군가 복면을 쓴채 터벅터벅 마트로 걸어간다. 그는 라면을 산다.마트 안의 사람들은 복면을 쓴 남자를 도둑으로 오해를 한다. 그 복면때문에 오해했지만 오해할 행동은 딱히 하지 않았다. 라면과 이것저것 산 남자는 할인(sale)을 받는다. 그는 복면때문에 할인(割人,살인)을 할거란 예상과 달리 별 일이 없었다. 그는 복면 하나만 쓴 죄인데...과도하게 오해를 산 듯 하다. 동심으로 돌아가 복면을 쓴것 뿐인데... 복면 뒤 앳된 얼굴이 처량해진다.
강아지를 분양받았다.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는데...지쳐있던 나를 위한 선물이랄까... 강아지가 아장아장 걷는 것을 보노라면,참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예전에 키웠던 햄스터도 그랬었는데... 매번 반려견을 떠나보내도 사랑이 참 많다. 그 사랑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내가 갖고 있는것의 가장 큰 것일까. 생각해도 답은 찾을수 없다. 흐으음..오늘은 와인을 마셔볼까? 하지만 향기도 강아지에게 해가 될까 망설여진다. 화장품회사에 다니면서도 모델들의 그 하얀 피부를 많이 봐도 강아지와 어느 반려견처럼 곱디 고운 그 마음, 순수한 마음때문에 반려견에게 사랑을 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