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 남겼던 사람입니다. 익명이긴 하지만 딱히 익명일 필요도 없이 세상 당당한 인간입니다. 무고한 시인을 성범죄자로 몰아간 그 인간들에게는 신의 벌이 있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오태식이가 말하길,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것이 세상 이치라던데 저 벌들은 너무 가벼워 보입니다. 출판사에는 시인의 글이 해금되도록 항의 할게요.
어떻게 처벌을 했으면 좋겠다고 과격하고 거친 말을 쓰고싶지만, 그것이 아버님과 시인께 어떤 위로도 되지 않을 것 같아 쓰던 글을 지웁니다.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그러길 위해 잠시나마 기도하겠습니다. 세상이 잘못 알고있지 않도록, 세간의 눈이 무고한 이를 죄인 취급하지 않도록, 시인의 글이 널리 읽히고 쓰여지도록.
술 쳐먹느라 늦었는데요. 불교에서 무아라고 육신을 떠난 고유의 영혼 같은 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뉘앙스의 이야기도 초기 불교에서만 나오고 그 이후의 불교에서는 무불습합이라던가 다른 다양한 과정을 통해서 그런 이야기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아미타불의 본원력을 빌어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나겠다고 하는 이야기 또한 그 후기의 대승불교를 통해서 발생한 이야기고요. 님의 글 뉘앙스를 보니 무슨 빨리어 연구소나 마성스님과 같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초기불전 -아함, 니카야- 외에는 전부 불설이 아니라고 하는, 2009년에 벌어졌던 불교계의 대승의 불설-비불설 논쟁에서 비불설 측의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기본교리와 비기본교리, 삼선도가 고위니 하위니 나누는 것 자체가 이미 부파불교시대에 이루어졌던 이야기이고 아비달마의 시대에 이루어진 이야기를 취사선택해서 불설과 비불설을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그리고 승천이 불교, 도교, 무교에 관계없이 어떠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는 이 민족에서 전승하던 이야기의 맥락과 전통 자체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죠. 무교와 도교의 유사성, 그리고 무불습합 없이 어떻게 승천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겁니까? 부처가 되는 것이 육신을 갖춘 존재만이 가능하다는 기본교리의 근거는 어딥니까? 나아가 무아의 도리는 저도 모르는 바도 아닙니다만, 고유의 영혼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무아윤회의 이야기는 밀린다왕문경을 읽은 저로서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입장이라면 승천과 극락왕생도 부정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도대체 말이 앞뒤가 맞는 구석이 없어서 제가 술을 마신 중에도 한참을 고민하게 만드시는군요.
왕생과 승천의 주체가 망자일 수 있다는 것은 죽은 귀신도 왕생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죽으면서 왕생을 한다는 것인지요? 전자라면 지옥도에 떨어진 이나 아귀같은 유정도 성불하라고 눈물 흘리는 보살의 이야기가 지장보살본원경 등에 있는데 굳이 살아있는 인간이어야만 성불이 가능하다는 논리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후자의 경우라면 아예 말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것 같고요.
성불이란 말에 죽어서 원이든 한이든 푼다는 의미가 기존에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맥락없기는 한데 딱히 올바르지 않다고 할 표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왕생도 불가의 이야기이며 승천한다는 것도 무교나 불가의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생소한 용법이긴 해도 틀렸다 라고 까지 하기는 어렵지 않나 합니다.
댓글 쓴 분께선 사주 팔자를 전혀 공부하지 않으셨다고 장담할 수 있겠네요. 오운천간과 육기의 구조를 보고 유추 내지 분석을 해서 삶의 방향이나 건강의 모양새를 기미로 아는 것이 명리학입니다. 오행의 변화하는 모양이나 음양의 운화하는 양상을 공부해보면 많은 부분이 통계가 아닌 직관에 근거해있습니다. 자식 열댓명 낳고 언제 죽을지도 몰라서 당장은 이름도 안붙이던 그 시절에, 유명하다는 사람의 생몰연대도 그래서 불분명한 시대에 어느 미친 정신나간 놈이 생년월일 조사해서 통계내놨겠습니까? 신살얘기를 하자면 무진년생들 연에 백호대살이 있는 것은 무진년만되면 백주대낮에 호랑이 만나 피를 토하고 죽는 이들이 많다는 기록이 있기라도 하겠습니까? 격국을 보는 것은 학문을 바탕으로 하나 직관적 성향이 강하고(물론 그를 위해 읽어야 할 내경이나 궁통보감, 연해자평 등은 이해하는데 굉장한 노력과 재능을 필요로 합니다.)신살론이나 당사주 등은 심리테스트 혈액형 분석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음의 영역이지요. 이에 반론의 여지는 있을지언정 통계라니. 영역이 완전히 다릅니다. 짧게라도 공부를 해서 기본은 어디가서도 얘기할 수 있다 하실 수 없는 타인의 영역은 쉽게 얘기하시지 않는 게 옳습니다. 평생을 명리학이나 혹은 통계를 (잘 모르지만 통계를)전공하신 분 모두에게 실례되는 발언입니다.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면, 지랄을 마세요. 국가가 소수의 체육인을 위해 혈세 낭비하라고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친구가 비인기종목 선수에요. 둘이나. 당신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목구멍에 밥넘어가는 일 자체를 고민해본 적이 있어요? 고시생들의 인생이 얼마나 비참한지 옆에서 본 적도 없죠? 그런 고민 안하고 살고 싶어서 그 많은 인간들이 자비들여 고시생이 되는 겁니다. 당신 논리대로면 그 소위 체육인들이 돈 내서 올림픽 유치하지 그랬어요? 공시생들이 국비 지원이라도 받아요? 말같잖은 개소릴 하고 있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