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재인 전대표님이 그러셨죠. 그때의 대연정은 대연정이 아닌 선거구제 개편에 방점이 찍힌거라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거구제 개편이 선행되어야하고,그 대의를 위해선 대연정도 감수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안지사의 대연정은 무엇을 위해서인가요? 통합? 화합? 정작 저들은 통합하고 화합할 생각이 없는데요? 개혁적인 정책에 사사건건 발목잡을텐데요? 심지어 탄핵마저 저들때문에 지지부진해지고 있는데요? 전 대연정보다 안지사가 '이미 청산됐다'고 말한 부분이 더 어이없었습니다. 몇몇 구속됐다고 이미 구태와 적폐들이 청산됐다고 보는 시각이라뇨? 아직 대판도 안 끝났고 형량도 안 받았는데. 박근혜는 아직도 청와대에서 버티고있고 언제 탄핵될지도 모르고 언제 처벌될지도 모르는데. 최악의 경우 탄핵기각되고 정상적인 대선이 물건너갈지도 모르는데! 이 엄중한 상황에 대연정 소리가 나오나요? 지금은 어떻게든 힘을 합쳐 저 악의 세력들을 잡아내려야합니다. 연정이니 뭐니 속 편한 소리할때가 아니라고요.
노무현 정부때 왜 실패했게요?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상황에서 왜 실패했을까요? 어설픈 타협때문입니다. 후단협같은 인간들, 가까이는 국민의당으로 분당해 나간 지분 요구하며 분탕질하는 것들 제대로 단속못했고, 그런 인간들이 화합이니 타협이니 하면서 개혁동력 잡아먹고, 개혁정책 지지부진해지고, 국민들은 그거보면서 지치고, 그러다 지지율 떨어지고 그런 과정이었어요. 그때 역시 과감하지 못해서 실패한겁니다. 근데 지금 또 그러자고요? 지금의 새누리는 그때의 한나라와 비교도 안되게 더 썩어문드러졌는데요. 협치 좋죠. 관료경험 있는 건 친일파밖에 없다보니 친일파의 협력이 필요해서 처단 못했던 그 역사 그대로 갑시다. 나치 정권에 부역한 사람들이 하고 많은데 그런 인간들도 처단할 필요 없었겠네요.
새누리 인간들이 공동의 과제에 합의할거라고 보십니까? 안한다니까요! 할수가 없어요. 쟤들이 언론개혁,검찰개혁,재벌개혁에 찬성할거 같아요? 절대 안해요. 그럼 연정을 왜 하죠? 저 개혁을 할 의지가 없는거죠. 안희정은 중앙정치의 풍파, 이명박근혜 정부 10년의 풍파를 직접 겪은게 아닙니다. 노통의 최측근이었다지만 노통 재임시에 현직에서 정치와 행정을 경험하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참여정부의 공과 과를 직접 겪지 못했죠. 저 인식은 국민의 정부를 거친 참여정부 초기엔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10년간 쌓인 부정부패와 적폐가 상상을 초월해요. 고작 최순실 김기춘 기타등등 구속시켰다고 끝난게 아니라고요. 최순실은 아직도 교도소에서 누구 뒷배인지 떵떵거리며 지내고있습니다.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이미 해결됐다고요? 그 정도의 인식밖에 못하는 사람이 지금 시점에 대통령 하겠다고요? 절대 안됩니다.
안희정은 좋은 정치인인데 이번엔 시대정신에 안맞다고 봅니다. 문재인이 추구하는 국가대청소, 대개조, 적폐청산이 지금 시대의 최우선 과제죠. 문재인이 다 청소하고 적폐청산한 이후에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안희정이 한다면 모를까, 지금은 본인부터가 청산에 대한 의지가 없더군요. 그래서 전 문재인.
광장투표는 그렇다치더라도, 어쩜 역선택이나 조직동원에 대한 대처는 저렇게 없을 수 있는걸까요? 역선택,조직동원 대비책만 납득할 범위에서 확실히 정해졌어도 완전국민경선을 쉽게 받아들였을 겁니다. 지도부가 너무 안이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요. 안이할뿐만 아니라 무능한거고요.
제주도 분들은 부러운게 한번은 새누리 지지했다가, 제대로 못한다 싶으면 민주당 지지하고 하는 식으로 이익에 따라 표심이 옮겨가는 겁니다. 그게 유권자로서 제일 현명한거 아닌가싶어요. 대구경북은 오로지 새누리..ㅠㅠ 그나마 정말 조금씩, 눈꼽만큼씩이라도 변하는 기미가 보여서 기대를 걸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