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는 막내들 얘기들을 전해볼께요. 이번 선거결과 박수치고 좋아하더군요. 오세훈이 됐다고 좋아하는게 아니예요. 민주당 떨어뜨린게 통쾌하다는 거예요. 일부 머리가 굳어가는 기성세대들은 민주당 싫다고 부패당 찍을거냐는 무서운 조폭논리를 펼치지만.. 이번 선거로 2030들이 느낀건.. 아 우리도 세상을 바꿀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은거예요. 무겁고도 무섭게 봐야 합니다.
180석을 몰아준게 국민적 동의를 얻은거라 판단하는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럼 과거 군사정권 시절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민정당 밀어준게.. 부정부패 해먹으라고 동의해준건가요? 그때나 180석 당선될때나 공통적인 상황은 야당이 미약해서였을뿐이라고 봐요. 과거 운동권 선배들이 늘 하는 말이 있었어요.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라고.. 그리고 야당이 항상 열세였을때 주장했던 말이 있었죠. 민주주의는 타협과 소통의 과정이라고.. 다수였던 집권당에 비해 소수였던 야당이 할수 있는 일이라곤 의사당 점거였죠. 다수결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고.. 관점이 틀릴수도있지만 검찰개혁이 아무리 소중한 가치고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쪽수로 밀어부칠수는 없는거예요. 어차피 정권 뺏기면 제자리도 돌아와요 그 어떤 대못을 박는다 해도.. 검찰개혁은 고지탈환이 아니잖아요. 이긴놈들이 깃발 꽂았다가 다음번에 딴놈들이 깃발꽂는.. 국민들은 잔뜩 뿔나있는데..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엘로우카드까지 꺼내들었는데.. 그래도 180석의 힘으로 밀어부쳐야 한다는건.. 다시 정권 내주자는 말과 그닥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느리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뚜벅뚜벅 가야죠. 수십년 쌓아온 적폐를 정리하는건 180석의 의석만으로 되는건 아니예요. 압도적인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어야 가능해요. 그리고 현시점 우리 국민들이 공감하는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가 아니라.. 민주당 아직도 정신 못차렸구나 일겁니다.
2030 표심에 놀라 쇼하는거 맞잖아요. 잘못된 정책이 있었다면 그정책이 왜 잘못되었는지 낱낱이 설명하고 그에 대한 사과를 해야지. 그냥 다짜고짜 니들 마음 몰라줘서 미안해~ 이게 쇼지 뭡니까. 선거란게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는데.. 패배한 정치꾼들이 늘 하는 말이 그거잖아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다' 이말 자체가 쇼인거예요. 개뿔 뭘 겸허히 받아들여요. ㅋㅋㅋ
민주당은 낙하산 없었나요 새누리당 시절보다는 적은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낙하산 무지막지 합니다. 호남지역에선 수십년간 민주당세력이 토호세력이예요. 영남권에서 수구세력들끼리 대를 이어 해먹는거 호남지방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예요. 그리고 내재산 불려주는건 아이러니 하게도 국민의 힘보다는 민주당이 더 많이 불려주고 있죠.
검찰개혁 중요합니다만.. 미래는 깜깜하고 현실은 페미우호 정부에 치여 주옥같은데 검찰개혁에 관심을 가질 2030이 얼마나 될까요 이와중에 2030이 언론과 포털에 쇠뇌된거라며 언론개혁이 급하다고 나서는 분들도 보여서 .. 웃음도 안나오더군요. 86세대들이 학생운동 할 당시의 20대들은 취업 고민 거의 안했고, 그래도 뺑이치면 서울 변두리라도 집한칸 사는거 힘들지 않았던 시절이었어요 2030을 왜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지.. 그 꼰대점 관점부터 뜯어고치는게 급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