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기본적인 취지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수능문제 자체는 좀 바뀌었으면 싶군요. 특히 영어는요.
"이래도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 있을쏘냐"라는 출제자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듯한 출제 방식에다, 글의 내용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주제에 제멋대로 고치기까지 하는 출제자들의 실력 부족 문제가 더해져서,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난장판이 되곤 합니다, 문제가요. 모의고사나 수능문제 모두 찬찬히 살펴보면, 정말 개판입니다. 글을 못 써도 이리 못 쓸 수가 없어요. 어려운 게 아니라, 그냥 못 쓴 글 말입니다. 뭐랄까, 초등학생이 어디서 어려운 표현 줏어듣고는 "이거 알아? 너 모르지?"라고 놀리면서 막 갖다 붙여놓은 듯한 그 표현들은 정말...
아 제발 문제 내는 사람들, 공부 좀 했으면 합니다. 글 좀 쓰고 살았으면 합니다. 편집장이 원고분수쑈 한 번 질러줄 법한 글들을, 뭐 그리 좋아서 실어 놓은 겁니까...
저건 광고가 많은 게 아니라, 광고가 우장창 떨어져 나간 거라고 보는데요 전. 파고다학원 광고 하나만도 네 개가 보입니다. 광고를 늘린 게 아니라, 광고공간을 늘려놓은 것뿐이지 싶군요. 광고비용을 약간 더 받을 수는 있었겠지만, 저 정도라면 2~3개는 무료광고에 가깝다고 보는 게 옳을 것 같아요.
FAKER 님 // 그런 거라기보다는, 도대체 웹툰과 그림업계의 사람들이 왜 저렇게까지 망가졌나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동인계와 ㅊㄱ대학교가 그 원인 제공자로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동인지 작가들이 메갈리안 옹호(라기보다는 메갈 본진이었지만)하는 발언을 짹짹이로 했던 것도 원인이었지요.
이건 그냥 제 추측이지만, 유아 및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삼는 성행위를 상상하면서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몇몇 사람들이, 그 비현실적인 감성을 현실세계에서 배출하는...... 에레잇 그러니깐 말이죠, 미친 동인시장서 배출된 정줄놓은 삐로로들이, 자칭 패션진보 정치계의 삐리삐리뽀들에게 낚여서 행동대장 짓거리를 하고 있더라 이겁니다. 원래 무식한 삐리리들이 앞장은 제일 먼저 선다 이거죠. 그러니 우선 행동대장 양산소인 아동성행위 동인지시장은 때려잡고 볼 일인 겁니다.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N모사에서 GM을 했던 제 후배녀석의 증언에 따르면, 초딩인 척 욕하는 녀석들의 상당수가 그냥 어른이더랍디다. 초딩들의 병1신같으심이 하늘을 찌르는 것은 맞지만, 초딩인 척 하는 어른들이 더 악질이라는 거죠. 이게 또 웃기는 게, 똑같은 자들이 성인용 게임으로 가면 갑자기 급 매너인이 되더라는 겁니다.
단풍잎 // 저기... 풀 메탈 재킷이요. 영화 말씀하신 거임. 거장 스탠리 큐브릭의 전쟁영화로, 롱테이크란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의 기준을 세운 영화이기도 함. 베트남전의 실상과 병사들의 심리상태를 솔직하게 까발린 작품임. 양놈 군대도 그리 제정신은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음.
언론들이 정말 성공했네요. 이렇게까지 현실을 잘 숨길 수 있었다니. http://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2762 조금씩 줄어든다고들 하지만, 2013년 기준으로 절대빈곤층의 비율이 여전히 6%에 육박합니다. 노인 절대빈곤율은 더 심각한 수준이지요. 30% 가까이 될 겁니다.
주변에 굶은 사람이 안 보인다구요? 그럴 수밖에요. 밖으로 나서서 사회활동을 할 여력 자체가 없으니 눈에 안 보일 수밖에요. 당신의 눈에 안 보인다고 없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사고 당시 관할 부대였던 의정부 CRC(캠프 레드클라우드)에서 헌병 말년병장이었습니다. 사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이건 미군도 반미시위하던 분들도 잘했다고 보긴 힘든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사건 초기 미군 측의 대처는 꽤나 민첩했고 논리적이었습니다. 사건 터지자마자 군 내에서 모금을 시작했고, 며칠 되지 않아 수천만원의 성금(보상금 아니었습니다)이 모였지요. 헌병대에 돈다발이 쌓이긴 처음이었습니다. 헌병들에게도 수시로 사건 진행상황과 조사상황의 브리핑이 행해졌고, 사건 조사와는 별개로 부모님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습니다. 미선이 효순이 부모님을 홀대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제가 아는 한 미군 내에서 가장 정중하게 대접한 분들이 그 분들이었습니다. 전 부대원 사열에 예포사격이란 것, 장군(2스타가 부대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에게도 안 하는 대접이었어요. 대통령이나 오면 해 줄까요.
하지만 사건 진행중의 미군들의 일처리도 결코 아름다운 건 아니었습니다. 부대에 몰려와서 편지 전달하려는 민간인들을 한국인 통역관이 막아버렸던 게 사건이 커지게 된 발단이었지 싶군요. 수천 명의 시위대를 내려다보며 실실 쪼개고 있던 군인들이 있던 것도 사실이구요.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의 정서 따위는 생각도 안 하고, FM(필드 매뉴얼. 진짜로 책입니다)대로만 했으면 사람 죽여도 오케이란 결론을 내려버린 군 조사관들의 비인간성이 가장 컸겠지요.
그러나 당시 부대 앞에서 시위를 하던 분들 중 일부 또한 저는 좋게 봐줄 수 없었습니다. 아, 예... 제가 당신의 목을 쇠사슬로 묶어서 개처럼 몇백 미터를 질질 끌고 가셨다구요? 예. 헌병대 감옥 안에서 사진 찍으려고 강제로 고개를 들게 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군 부대 쇠창살을 절단기로 끊고 들어오셨잖아요. 공포탄 한 발도 없이 전부 실탄만 가득한 부대에 침입하셨잖아요. 그래도 한국인이니, 민간인이니, 사진만 찍고 한국 경찰로 넘기겠다고 정중하게 말씀드렸잖아요. 그 사진 한 방 안 찍겠다고 얼마나 난리를 치셨던지(아니 그럼 우리는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안녕히 가세요 합니까?), 한국 경찰이 "저런 여자는 일단 그냥 가둬두세요. 몇 시간 뒤에 다시 올께요"라고 돌아가 버리셨을까요? 다음날 신문 보니 가관이더군요. 저도 제가 그런 악당인 줄 몰랐거든요. 예. 그래서 웃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요. 아 참, 님들 덕분에 후참들이 생고생을 해서, 말년휴가 절반 떼어주고 나왔습니다.
아 참. 미선이 효순이 부모님들에게 위로금(보상금 아니었다니깐요) 전달해 주려고 했더니 막아선 건 대체 누구였습니까? 친척이라고 하시더니만, 아니더군요? 다음날 신문에는 미군이 한 푼도 못 주겠다고 뻐팅겼다구요? 제 앞에 쌓여있던 그 돈은 뭐였더랍니까? 처음 전화드렸을 때는 받으신댔다, 두 번째는 안 받으신댔다, 세 번째는 받으신댔다, 네 번째는 안 받으신댔다... 당신들이 그 순박하신 부모님 댁에 진 치고서 위로금 못 받게 막았다는 소식을 경찰관을 통해 전해 들었습니다. 좀 화가 나긴 하대요.
지금이야 14년이나 지났으니 말씀드리는 일이지만, 그 당시의 제가 느낀 건... 모든 일에는 명암이 존재하고, 정치적인 사건에는 조작도 흔하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미군 철수에 반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목적을 위한 수단도 정의로와야 떳떳하게 정의를 외칠 수 있는 거죠. 요즘 정의당 사건을 보면 그 사건이 겹쳐지는 듯합니다. 담배가 땡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