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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계란마왕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6-03-08
    방문 : 14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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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마왕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7 이정현 "대통령이 KBS 봤네. 도와주쇼" 녹취록 전문 [새창] 2016-07-01 01:16:15 4 삭제
    저도 순천 사람입니다만...
    대한민국이 박근혜 뽑은 건 비아냥거려 마땅한 일이라 봅니다.
    순천이 이정현 뽑은 것도 비아냥거림을 당해 마땅한 일입니다.
    한 번 속으면 속은 거지만 두 번 속으면 멍청한 겁니다. 세 번째 속으면 일부러 그러는 거라 봐도 되겠지요.

    "당 보지 말고, 사람 보고 뽑아주세요"
    란 말에 속은 건 순천 사람들 맞습니다. 의대는 무슨. 신대지구 공터 꼴 보고도 이정현을 믿으려 한 자들이 멍청한 거죠.
    16 이정현 "대통령이 KBS 봤네. 도와주쇼" 녹취록 전문 [새창] 2016-07-01 01:12:14 1 삭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생각만 하면 김종인과 아름다운 친구들을 씹어잡숫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길거리 조사만 했었어도 금방 답 나오는 걸, 눈 감고 귀 닫고 그 난리부루스를 추더니 그리 되었습니다.
    원통합니다 참으로 원통합니다.
    15 제발 누가 위로 좀 해주세요... 제발... [새창] 2016-06-21 06:37:06 1 삭제


    14 아 참, 인사부터 드릴 걸 그랬습니다. [새창] 2016-05-02 03:14:02 0 삭제
    그렇습니다. 그게 철학의 본질이지 싶습니다.

    아 참, 1998년 이후부터 저 별명을 쓰고 있는 이유는, 학생회관의 삶은계란과 천하장사 소세지의 가격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천하장사 1000원어치는 한 손에 쥘 수 있었지만, 계란 1000원어치는 두 손으로도 다 들 수 없었습니다.
    계란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그 때 깨달았죠.
    13 아 참, 인사부터 드릴 걸 그랬습니다. [새창] 2016-05-02 03:09:41 0 삭제
    나름 최선의 답변이었지만, 전달이 안 되면 그냥 벽 보고 떠든 것만도 못하겠죠.
    그 선생 꼰대질한다거나, 가르치란 영단어는 안 가르치고 딴 소리만 한다고 뒷담화나 깔 뿐일 테니까요.
    그저 학생이 물어봐 준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전.
    12 아 참, 인사부터 드릴 걸 그랬습니다. [새창] 2016-05-02 00:09:45 0 삭제
    그러게나 말입니다.
    철학을 모르는 것도 철학이겠지요, 아무래도?
    11 본질은 실존에 앞서는것 같은데... [새창] 2016-05-01 23:16:03 0 삭제
    예. 저도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샤르트르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편입니다.
    어쩌면 샤르트르가 살았던 시대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는,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도 무언가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그 전쟁이 제가 죽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랄까요...
    10 본질은 실존에 앞서는것 같은데... [새창] 2016-05-01 21:40:11 0 삭제
    뭔가 글의 앞뒤가 안 맞는 듯해서 지우고 새로 적었습니다... 죄송합... 에헤헤;;;
    9 본질은 실존에 앞서는것 같은데... [새창] 2016-05-01 20:59:21 1 삭제
    본질과 실존의 비교라...
    저는 이것이야말로 그 사회가 알아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 철학과 동양 철학의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결국 필요한 질문은,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우선이라고 정했는가?“
    가 될 겁니다.

    한국 사회는 기본적으로 실존이 우선이라고 봐요, 전.
    현상이 우선이고, 세상에 자기를 맞춰가는 겁니다. 본질적인 선, 즉 '그래야만 하는 무언가'는 굉장히 희미합니다. 모든 사상의 근간에 '나'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엄청 자기중심적이고, 현실주의적이고, '현상'에 자기를 맞추려는 경향이 강해요.
    양놈들(아, 제가 카투사 출신이다 보니...;;;)은 반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옳은 것이 존재하고, 인간은 그것을 위해 달려가는 거죠. '신 혹은 절대적인 선'이랄까요?

    제가 그것을 눈치 챈 건, 언어를 연구하면서부터입니다.

    한국어는 '나'라는 주어를 엄청 자주 생략합니다. 그냥 엔간하면 내 이야기인가보다... 싶은 거죠.
    반대로 영어, 아니 라틴어 계열의 말들에는 '나'라는 개념이 매우 희박합니다. 생략 불가죠.
    (아, 어느 언어건 '너'는 자주 생략합니다. 코앞에 있는 사람을 굳이 부를 필요가 없으니까요)

    얘들은 중세시대라는 미친 듯이 폭력적인 시대를 지나오면서, 남 눈치 보는 게 엄청 중요한 사회가 된 듯합니다. 감정동사라는 게 대표적이겠군요.
    라틴어 계열의 언어에서 감정동사는, 내 감정이 아닙니다. (ex. satisfy → 만족하다 X / 만족시키다 O) 내가 남에게 느끼게 하는 감정이죠.

    얘들이랑 몇 년 살다보니, 더더욱 뼈저리게 느끼겠더군요. 한국인과는 근본적으로 통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존중을 잘 해주고, 나쁘게 말하면 눈치를 미친 듯이 봅니다.

    결론) 그러나 한국 사회의 선택과 양놈들의 선택 중 어느 게 옳다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건 장단점은 있어요.

    양놈들은 그래서 탐구심이 강합니다. 어떻게 해야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고민하는 것을 낭비라 생각하지 않지요.
    한국인들은 반대로, 적응력이 강합니다. '내 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뜯어고치려 들고, 분노하고, 뒤집으려고 듭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만큼 한 번 감정이 모였을 때 생겨나는 에너지 또한 엄청납니다.

    이를 선택한 것은 지배층의 누군가만이 아니라, 그 사회 전반이라고 봅니다.
    사회적인 합의가 존재했다는 거죠. 우리는 여튼 간에 실존주의를 선택했습니다.
    글쎄요... 기마민족과 전투민족의 끓는 피가 이끌어낸 결정 아니었을까요?

    차 끌고 도로 나가보니 알겠더군요.
    한국인은 농경민족이 아니라 기마민족 맞습니다.
    7 인생의 본질은 과연 아름다운가? [새창] 2016-05-01 20:11:08 0 삭제
    인생의 본질이라...
    전 그냥 그런 건, "정해진 게 아니라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정한 대로 살아가는 것이지, 누가 뭐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이죠.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것인지라 그렇게 살아가 마땅한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빈 종이에 지나지 않은지라 슬슬 채워 나가야 하는 숙제 같은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미칠 듯이 괴로운 것인지라 싸우고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누군가에게 "인생은 아름답다 / 아름답지 않다"를 설파하는 것은 참으로 무의미한 일이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그 결정을 내리도록 힌트 정도는 줄 수 있겠지만, 결국은 그 사람의 인생 전체에서 쌓인 경험이 그 결정을 좌우할 겁니다. 내가 그 사람의 인생 경험 중 일부가 될 수는 있겠지만요. 그 스님도 그 정도의 충고를 해준 것뿐이라 생각해요.

    제가 제 학생들에게 해주는 충고도...
    "네 인생에 대한 평가는 네가 알아서 내려라. 잘 모르겠으면 네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그냥 정해버려라. 그리고 믿어라."
    정도의 수준일 뿐입니다만, 한 가지 이야기만은 빼먹지 않고 꼭꼭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각은 네 머리로 해라. 귀찮아서 남에게 맡겨버리는 순간, 네 인생은 실패작이 된다.“
    라고 말이죠.
    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4-30 00:07:15 0 삭제
    세 가지 말씀이 전부 옳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래서 결국 이 이야기는, "우리는 어디까지를, 왜, 우리의 내적 사회라고 생각하는가?"의 문제 아닐까요? 우리가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범위 말이죠.
    전 이게 상상력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가 너무 부족해서 그들의 고통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2. 생김새나 문화 등이 우리와 달라서 그들의 고통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3. 직접 죽음의 위험을 경험하지 않아서 그들의 고통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4. 그들이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적어서 고통을 상상하기 귀찮습니다.
    5.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본 게 아니라서, 접해오는 정보를 믿을 수 없습니다.

    1 → 이건 미디어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디어들 중 상당수는, 우리가 사회를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좁히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넓게 보면 많이 알게 되고, 많이 알면 많이 생각하게 되고, 많이 생각하게 되면 많이 반항하게 될 테니까요. 우민들은 계속 멍청하게 있어줘야 만족합니다, 그들은.

    2 → 이건 한반도의 지정학적, 국제적 정세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섬나라에 갇혀 살고 있습니다. 민족적 자존심도 엄청 강해서, 외모가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사회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조차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피부 색깔이 짙어질수록 열등한 민족이라고까지 여기는 오만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면 좀 나아질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3 → 우리는 그렇게까지 배고프고 서러워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고통은 우리의 노인 세대가 대신 짊어져 주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그 노인들은 또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하고, 자식 세대에게 그 고통을 알려주는 것조차 싫어합니다.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그늘 아래 주저앉아서 움직일 기운조차 없는 배고픔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생명이 끊기는 그 순간이 눈앞에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에게 죽음은 너무 멀리 있습니다.
    세월호 아이들에 대해서 분노하고 공감하는 것은, 그 죽음이 우리의 코앞에 와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걸 어떻게든 해결하지 않으면, 그 죽음이 내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이죠 결국은.

    4 → 우리의 시야가 좁아질 대로 좁아져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한국은 약육강식의 시대입니다. 뭐 역사를 뒤져보면 안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긴 합니다만,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있었는데 그것을 빼앗긴 지금은 그 정도가 더합니다.
    우리는 지난 20여 년간, 올라갈 듯 올라갈 수 있을 듯 하면서도 올라가지 못했던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분노에 차 있습니다.
    분노에 차 있는 사람들에게, 멀리 있는 세상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내 주머니에 돈 한 푼 찔러줄 수 없는 아이들의 고통은, 지금의 내 고통을 해결한 다음에 천천히 고민해도 될 일인 겁니다.

    5 → 이 또한 사회 전반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식량이나 돈을 보낸다고 칩시다. 그게 그들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런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조차도 서로를 믿지 못할 정도의 약육강식의 시대로 돌아가 있습니다. 우리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지원을 해봤자 소용없기 때문에 포기해버리는 수준까지 말입니다.

    결론) 위에 나열한 이유들 중에서 가장 큰 건, 3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죽음을 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고, 그래서 어느 정도 죽음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안도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은, 그 죽음이 우리의 코앞에 다가와 있다는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우리의 눈앞에 있었거든요. 심지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조차 받지 않아서, 그 두려움은 전혀 사라지지 않은 채 우리들 앞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소말리아 국민들, 아니 그 외에도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죽음들보다도 내 눈앞의 죽음이 더 크게 보이는 건, 제 상상력이 그만큼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우선은 눈앞의 건이라도 해결하고 싶네요. 지금은.
    5 오랜만에 떡밥을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새창] 2016-04-29 23:30:38 0 삭제
    흥미로운 문제네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오히려 정치체계에 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식을 얻는 수단은 접하기 불편한 방식에서 편한 방식으로 꾸준히 발달해 왔고, 앞으로도 발달해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등으로 세상이 왈칵 뒤집히지 않는다면 말이죠.
    (하지만 역사를 보면 그 뒤집힘이 몇 번인가는 있었으니...)
    어쨌거나 사람들은 가능한 한 편한 무언가를 추구하게 마련이니까요.

    오히려 구글이 주장하고 세뇌하고자 하는 것은, 정보를 접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들이 믿고 따르는 정치체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는 정보를 최대한 공유함으로써, 선사시대부터 존재해오던 계급체계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목적이 아닐까 생각하는 거죠.
    실제로 구글의 회사 모토가 "Don't be evil"이었지요. 지금은 "Do the right thing"이구요.
    이 말이 구글이 추구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역시 위험합니다.
    솔직히 믿음이 가는 건 아니에요 저도.

    지금은 구글의 저 모토가 진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 자본주의의 압박에 무릎 꿇을지 알 수 없는 일이잖아요?
    계급체계를 무너뜨린 이후에 자신들이 새로운 상위계급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조차도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 참, 한국은 그런 면에서 참 알기 쉬워서 좋아요.
    정보를 구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정도로, 그리고 정보 자체로, 한국의 IT 기업들과 정부는 어떻게든 세뇌를 시도할 겁니다. 참 솔직하고 예측 가능한 사람들이에요, 그렇죠?

    그렇지만 다른 해외 기업들의 선의(?)는 미심쩍습니다, 여전히.
    일단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이긴 합니다만...
    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4-29 22:34:23 0 삭제
    글쎄요... 전 이게 에로스와 정의의 충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남자친구를 아버지로 바꿔보아도 똑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을 테니 말이죠.

    저는 이 사건이, "내적 사회의 범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1. 어디까지나 내가 '마음으로' 소속되어 있는 사회인가?
    2. 그 사회의 어디까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가?
    의 두 가지 질문이 옳다고 봅니다.

    1. 어디까지나 나의 내적 사회인가?
    만약 여자(A양이라고 부르겠습니다)가 "이 남자가 잘 되는 게 내가 잘 되는 거다"까지만 생각한다면, A양은 남자친구(B군이라 부르겠습니다)의 행태를 내버려두는 게 옳을 것입니다.
    오히려 A양에게 있어 B군의 회사 동료는 경쟁자일 뿐이고, 나의 사회(A양과 B양의 알콩달콩한 가족)을 위해서는 마땅히 희생되어야만 할 존재일 테지요.
    의외로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가족은 닮아간다고들 하죠? 이게 원인일지도요.

    하지만 작성자님의 말씀에 비추어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군요.
    A양은 B군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는 말인 즉, B군의 회사 동료(C씨라고 하죠)도 A양의 사회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인 셈입니다. 희생시켜 마땅한 존재가 아니라, 같은 사회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거죠.

    2. 나는 그 사회에서 얼마만큼의 권력을 갖고 있는가?
    권력이란, 그 사회의 행동에 내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의 정도를 말합니다.

    - A양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태도는, B군 본인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합리성은 직접적인 관계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사회 안에서의 권력이 중요할 뿐이죠.
    A양이 B군과의 알콩달콩 사회에서 충분한 권력을 갖고 있다면(정서적인 면과 금전적인 면 모두를 말하는 겁니다), A양은 B군에게 "당신이 직접 가서 사과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와"라는 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오래 고민할 거리도 아닐 겁니다. 이것 때문에 딱히 사랑이 깨진다거나 할 일도 없을 거구요.
    그러나 이야기의 정황상, A양은 알콩달콩 사회에서 그닥 큰 권력을 갖고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 A양의 고민의 원인이 바로 이것입니다.
    자신은 알콩달콩 사회를 이끌어갈 권력이 없는데, 더 거리감을 느끼는 B군 회사라는 사회의 행동을 컨트롤할 권력을 갖게 된 겁니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알콩달콩 사회에서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은 권력을 행사하는 꼴이 되고, 권력구도가 사회원들의 합의(A양과 B군과의 진솔한 대화)없이 뒤집어지게 되면 그 사회의 존재 자체가 위험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결론) 그래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면 말이죠...
    "전 그런 거 덮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질문의 요지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는 것인지라, 제 성향에 대해서만 답하는 게 옳겠네요.
    제게 있어서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의이고, 제가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상은 '내가 인지하고 있는 모두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권력욕이 어지간히도 강한 자인지라, 부당한 꼴을 쉽게 넘기지는 못하는 편입니다.
    특히 저에게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권력을 더 행사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서, "가서 사과하고 와!"란 명령을 거부하거나, 그 목소리가 닿지 않을 정도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단호하게 인간관계를 끊어버리겠지요. 실제로도 그래 왔구요.
    뭐... 일종의 정의 오타쿠인 셈이겠네요.

    아 참, 정의라는 말이 너무 애매하군요.
    나중에 좀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올 지도요...
    3 현대 철학의 한계란 이 지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새창] 2016-04-29 21:36:42 0 삭제
    예. 저도 말씀에 깊이 공감하는 바가 많습니다.
    철학이란 게 결국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인데, 전공이 필수는 아니겠지요 ^^;;
    여튼 좀 더 무식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1. 그래도 현대 철학이 과거보다 발달하긴 했지 싶습니다.
    ...만, 그만큼 철학자들의 두려움도 커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의 누군가처럼 "인간은 깃털 없는 두발 달린 동물이다!"라고 과감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용기를 갖기는 힘들다는 거죠.

    뭐,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아는 게 많아지다 보니 그만큼 겸손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의 철학이란 건 말이죠.

    2. 결국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철학자가 되는 게 아닐까요?
    이제는 철학자라는 직업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전문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 철학이 되는 세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철학자가 과학을 따로 배우는 게 아니라, 과학자가 그 지식에서 철학을 찾아내는 것 말이죠.
    오펜하이머가 그랬고, 촘스키가 그랬습니다. TV에 종종 등장하는 사업가들이나 정치가들의 그것도, 결국 철학일 것입니다. 상당수가 개똥철학이지만, 그 역시도 철학이죠.

    현대 철학의 가장 큰 난점이라면... 그렇군요.
    철학이라는 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그만큼의 대우를 받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현실일지도요.

    그나마 요즘 사회에서 가장 '순수' 철학자에 가까운 사람들은... 아마도 역사학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3. 언어의 한계가 곧 철학의 한계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생각합니다만...
    명상과 깊은 사유를 통해서 인간의 본질을 찾아내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긴 한 일입니다.
    철학을 지식으로 접하기만 해서는, 그것을 이해한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고학력자라는 자들이 사회 지도층을 자청하면서 깽판치는 모습을 보면, 암기과목으로 철학을 배우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알 만도 하죠.

    하지만 저는, 그래도 철학은 '우선은' 문자와 지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찌어찌하다보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매번 느끼는 게...
    아이들은 모릅니다. 누군가 시발점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정말 몰라요.
    아이들은 상상력이 뛰어나다고들 하지만, 쌩 구라입니다. 아는 게 있어야 상상력도 펼치게 마련이거든요.
    배움이 짧은 아이들은 상상력조차도 짧고, 다른 사람의 입장 같은 걸 쉽게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명상은커녕 자기반성조차도 못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입니다.
    학교 성적 이야기가 아니라, 지식 말이죠.
    머리도 기름칠을 좀 해 줘야 돌아가게 마련이더군요, 예.

    명상은 어느 정도의 지식과 지혜를 쌓은 뒤에나 접근할 수 있는, 고난도의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고차원적인 행위는 필요하지도 않고, 너무 어려워서 추천하기도 힘들어요.
    사람들은 의외로 무식하고 단순해서 쉬운 해결책을 찾게 마련이고, 무엇보다도 눈앞의 것을 넘어선 세상을 볼 정도의 상상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당장 저부터도 그러는데요 뭐.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무진장 많지만...
    (철학은 권력욕이다...라는 기괴한 이야기라던가)
    나중에 기회 되면 저도 글 하나 남겨봐야겠네요. 쓰다 보니 재미 붙여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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