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 월 1000만원 이하의 30대 중후반 의사들 개인적으로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왠만한 대학병원의 30대 교수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큰 대학병원은 대기업처럼 추가 금액이 붙을 수 있겠으나 거기 교수들은 실제로 돈 쓸 시간도 없다는...
밥그릇 싸움? 맞아요... 그런데 이게 개개인의 밥그릇을 안 뺏길려고 하는 것만이 아니랍니다. 수가 정상화, 최소 적자 보존이 되지 않으면 병원에 고용된 의사들의 입지가 좁아집니다. 실적 상관없이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소신적으로 하려면, 그리고 적자를 메꾸려는 병원의 다른 노력 (비급여나 기타 서비스)에 밀리지 않을려면 수가 정상화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흉부외과와 외과는 월급 등 정부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병원들이 흉부외과, 외과를 더 활성화시키기에 부족하니까 당장 흉부외과를 수련받아도 갈 자리가 손에 꼽는다고 하죠.
너무 안타깝네요... 수면마취는 주사제, 경구제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한데 가장 위험한 사고는 호흡계 문제로 인한 저산소혈증 및 심정지입니다. 호흡계 문제라 두리뭉실하게 말하는 것은 (제가 잘 기억이 안 나서이기도 하지만;) 진정 및 마취 약물로 인해서 분비물이 늘어나서 물리적으로 기관지의 폐쇄가 일어나거나, 호흡중추 자체가 부분적으로 억제? (respiratory depression)이 일어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보통 농도에 비례하여 일어나서 적정용량이 정해져 있지만, 그 농도가 개인별로, 케이스별로 다를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만의 경우를 대비해서 혈내 산소농도를 실시각으로 확인하는 감시장치, 산소, 산소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있는 기구 (마스크 등), 그리고 필요시 기관 확보에 필요한 기구 (기관튜브)를 구비하고 진정 및 마취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들이 최소한의 필요 장비인데, 큰 병원이야 중환이 많으니 당연히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소규모의 의원에서는 많아야 1년에 한 두 케이스? 어떤 의원은 아예 없는 경우에 대비하여 준비해놓기에는 비용이 듭니다. 산소탱크부터가 위험하기도 하죠.
그리고 아무래도 치과의사는 CPR 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해도 의사에 비해 임상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수련 중에 CPR을 여러번? 수십번 하게 되는 내과의도 소아에 있어서 매우 조심스러워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earthday 님이 댓글을 단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