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유엔 총장이란 자리는 유엔이라는 기구의 특성상(미국의 시다바리 기구) 친미 성향이 강한 개도국 인사가 선출되어 왔던 자리입니다. 외교기관이다보니 술에 물탄 듯 아닌 듯한 애매-한 외교적 언어를 구사하길 요구받는 자리기도 하구요. 그런 사람이 과연 한국 정부에 날을 세우고 소신있는 결단을 해 줄지? 저로선 크게 기대되질 않네요...
그런 현상에는 한국의 결과중심주의가 크게 한몫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어떤 일에 착수할 때 그 일이 가져다주는 과정상의 즐거움이라던가 만족을 생각하기 보다는 '입시 공부는 괴롭지만 그래도 대학만 가면 행복해질거야' '지금은 회사에서 힘들게 구르지만 승진만 하면 훨씬 삶이 나아지겠지' 등등 그 일이 가져다 줄 결과를 더 중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예전에 읽은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보통 괴로운 과정을 견디면서 노력하는 중에 '이 일만 달성되면 행복할거야'라는 식으로 많이들 생각하지만, 그 어떤 대단한 일을 달성한다고 해도 결과가 주는 만족은 순간적일 뿐이라구요. 그렇기에 정말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진 상식은 위의 사고와는 전혀 다르지요. 어찌보면 우리 스스로가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착찹합니다.
그건 대학마다 문화가 다르다고 들은 것 같네요. 제가 다닌 대학은 학번 위계서열 같은 인식이 옅어서(아니 애초에 집단 결집을 잘 안해서 -_-;;;) 그냥 일률적으로 정해진 규칙 없이 다들 개인적으로 호칭을 결정하곤 했습니다. 주로 나이에 따라 호형호제하지 동아리 기수에 따라 선후배를 따지는 건 못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본 동아리가 2개밖에 안된다는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