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하는 입덧이지만 경중의 차이가 있는 건데...ㅠ 저도 입덧 심한 편이라 주변사람들이 걱정할 정도로 살이 빠진 상태인데... 퇴근하고 집에 가면 진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요. 몸 움직이기도 싫고, 밥도 먹어봤자 바로 게워내는데도 애 때문에 먹고... 몸 상태 괜찮을 때는 먹은 거 바로 치우는데, 어떨 때는 진짜 못하겠더라구요. 설겆이 산더미처럼 쌓아놔도 늦게 퇴근한 신랑이 다 치워줍니다. 힘들 때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그냥 누워있으라고 해줘서 진짜 고맙더라구요. 본인이 더 힘들텐데도, 제가 더 중요하다고...ㅠ
힘든 일, 군대...임신의 과정을 남자에게 백 날 설명해봤자 어찌 알겠습니까. 임신과 출산과정에 대한 적나라한 동영상이라도 보여줘야 이해 할까말까 할 걸요. 그래도 얘기는 해보세요. 세상 모든 임산부들의 상태가 같지는 않다. 입덧도 마찬가지다. 내가 집안 일을 전혀 하지 않는 건 아니다. 티가 안날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하고 있으니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 달라구요. 비교할라치면 주변 임산부들 사례 모아서 확 던져주세요. 저만하더라도 입덧 때문에 먹는 매끼니마다 다 게워내고, 복통에 엉덩이 통증에 기타 등등...평소에 없던 증상까지 생겼구요. 제 친구는 입덧+원인불명으로 출산 3개월 전부터 병원에 입원해서 진짜 침대에만 누워서 한 발자국도 못 움직였어요. 더 심한 케이스를 못봐서 그런가, 왜 다른 사람이랑 비교질이랍니까...ㅠ
와이프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맞벌이의 경우라도 보통은 글쓴님과의 반대케이스라 '우리 남편이 이러이러 했다'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와이프가 남편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는 케이스네요. 저 같으면 미안해서라도 설겆이는 제가 하겠구만...ㅠ 와이프랑 진지하게 얘기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널 배려해서 이정도까지는 하겠지만, 너도 최소한 이부분까지는 해줬으면 좋겠다. 니가 출퇴근이 빠르고 늦는건 알겠지만 맞벌이고, 우리는 부부니까 혼자 모든 걸 감당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많은 걸 바라지는 않겠다. 부부로서 최소한의 것만 해달라...라고 해보심이 어떨는지.
저희도 맞벌인데, 신랑이 집에서 6시20분에 나가서 빠르면 9시, 늦으면 10시에 들어와요. 그래서 평일엔 제가 거의 독박으로 살림하지만, 그래봤자 제가 먹은 것들 치우고 거기에 청소만 조금 더 하고... 가끔 신랑이 야식 챙겨달라고 하면, 챙겨주기는 하더라도 설겆이는 신랑 본인이 하는 편이예요. 주말엔 신랑이 전적으로 도와주고요.
혼자 감당하려고 부부가 된 게 아니잖아요. 서로 행복해지려고 한건데 벌써 이런 불만이 시작되고 이걸 참고 넘어간다면 나중엔 더 그 불만들이 쌓여서 더 커지고 감당할 수 없게 될거예요. 대화해보시고,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자기 여자한테만 잘하면 되지 왜 남자들은 모든 여자들한테 친절한지 모르겠어요. 더군다나 자기 여자한텐 박하게 구는데, 다른 여자들한테 친절한 거 보면 진짜 울화통 터짐요...ㅠ 저희 신랑은 자기 여자(와이프, 시어머니, 누나(친척포함), 장모님, 처제) 외에는 친절함 갖다 버려서... 예전에는 모두에게 친절하면 좋지라고 생각했었는데, 결혼하고 임신하고 나니까 저한테만 잘해주는게 너무 좋더라구요. 작성자님은 진짜 남편한테 서운하실 듯...다른 때도 아니고 임신한 와이프에게...ㅠㅠ 왜 쓸데없는 다른 사람 챙긴다고 가장 아껴줘야할 사람을 서운하게 할까요. 저 감정이 얼마나 오래갈 줄도 모르면서....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그리고 순산 기원할게요.
본인이 생각해도 부모님이 반대할 것 같은 만남은 지속하지 않는게 현명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반대하는게 괜히 반대하는게 아니더라구요...ㅠ 아무래도 세상을 좀 더 오래 사셨고, 보는 시각이 저희와는 좀 다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조건이 아닌 사람 됨됨이 하나 보고 결혼한 사람인데요. 신랑 됨됨이만 괜찮다고 해서 결혼을 결심하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시댁 식구들을 만나보고, 아...이런 마인드의 시댁이라면 평생 안부딪히고 편하게 살 수 있겠다 싶어서 결혼했는데, 정말 딱 그랬어요. 처음엔 조건이 많이 차이나서 속상해하시던 부모님도 제가 편안해하니까 외려 잘 됐다고 하세요.
아직 결혼 전이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사이인데 저렇게 대하셨다면...나중은 더할 거예요. 제3자 된 입장으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신중히 생각해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충분히 바꿔도 되는 사유 아닌가요? 담당의 때문에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다, 말을 너무 함부로 해서 감당이 안된다. 그냥 그러시고 담당의 바꾸세요. 전 처음 담당의 정할 때 '여의사 원하세요?' 물어보시는데, 성별 상관없고 무조건 친절한 분으로 부탁드린다고 했어요. 그래서 담당의 배정 받았는데, 갈 때마다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애 잘 크고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큰 걱정없이 병원다니고 있네요. 제일 우선은 산모가 육체는 물론이고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어야 해요. 그래야 아이도 건강하죠. 담당의 못바꾼다고 하면 근처 다른 좋은 병원 있는지 알아보시고, 아예 병원을 바꿔버리세요. 제 주변엔 그런 친구도 있었어요.
임신 축하드려요. 근데 버거운 현실에 마냥 기뻐하며 축하드리기도...ㅠㅠ 젊고 건강한 사람이 세쌍둥이 가져도 힘든데, 30대 후반이시면 산부인과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실만 하네요. 아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산모 건강이 우선이니까 신중히 고민하시고, 선택하시길 바래요. 전 뱃속에 하나 있는데도 힘드네요...ㅠ
적게 번다고 생각되지 않는 돈이고, 더군다나 대출도 2천만원이면 크게 빚진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단지 이 글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아내분이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인 하고 싶은 건 다해야하고, 다 받아야하고, 남편이나 시댁쪽엔 주기 싫고...ㅠ 이건 무슨 심보인가요. 부부가 전혀 동등한 위치가 아닌 것 처럼 보입니다. 남편분은 계속 숙이고만 있고, 아내는 요구만 하고... 결국 선택은 작성자님의 몫이겠지만 매일 행복하기만 해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 이런 상태로 아내분과 계속 지내실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우선 와이프랑 의논해보세요. 지금이야 작은 돈 빌려달라는 걸로 시작하겠지만 둘째아들 앞으로 몰래 대출받았다는거 보니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 같아요. 저런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들한테 돈을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상한 심리가 있는듯. 넌 내 자식이고, 어쨌든 키워줬으니 당연히 돈을 줘야해 이런... 와이프가 사회생활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할 겁니다. 어쩌면 진짜 연락처 싹 바꾸고 안볼 생각끼지 하셔야해요. 그리고 본인아니면 어디든 대출못받게 신청하는 절차있다고 얼핏 본거 같은데 와이프분 혹시모르니 알아보시구요.
돈 한푼 안보태주고, 빚가지고 시작한 어린부부한테 부모라는 사람이 참 너무하네요. 준게 없으면 바라지나 말아야지.
저랑 되게 비슷한 케이스네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명절 2번(추석, 이번 설) 지내면서 제 인생 가장 심심한 명절을 보냈다는... 저희 먹을 전부치고 끝. 그냥 집에 가서 쉬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님 차라리 다음에는 너희들끼리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까지...ㅋㅋ 제사도 없고(어머님 대에서 다 정리하셨다고 들었어요), 딱히 도와준게 없어 미안하다며 너희들끼리 잘살라는게 전부시고... 반찬 가져가는 일이나, 연락도 일체 신랑 통해서 하세요. 제가 전화로 얘기하는 것 보다 직접 보고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한달에 두어번은 가려고 노력하는데 오히려 그때마다 어머님이 바쁘셔서...못보고 오는 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