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같은 편이었던 사람들 또는 같은 편에게 말할 때는 예의란게 필요해요. 지난 1년 정도의 기간 동안 그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오유가 메인 베이스라고 생각한 저조차도 한동안 글을 안올리고 눈팅만했던 이유기도 합니다.
그에 기반해서 생각해보면 저와 같은 성향의 분들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곤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자정작용을 기대하면서 잠시 타사이트를 외유하거나 오유에 무관심했을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시사게 조회수가 현저히 낮아지고, 양질의 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시사게에 들어와도 볼게 없더라고요. 전처럼 저는 오유에서 다양한 의견과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듣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엄혹하기 보단,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들에겐 최적의 환경이아니었나 싶습니다. 누군가를 까대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러니 저처럼 소극적이고 싸움을 회피하려는 성향의 사람들에겐 지난 1년이 반대로 글쓴분이 주장하는 '엄혹한 시절'이었습니다. 니편 내편 나눠서, 이미 선을 정해놓고 그 패러다임안에서 사고가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차마 논리로 대응할 수 없는 무자비한 댓글들이 달리더군요.
제 생각은 이렇게 모여지고 있습니다. 의견은 자유롭게 표출하되, 예의와 존중이라는 적절한 양식으로 각자의 의견을 표출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안타깝지만... 재벌 개혁은 우리 세대에는 끝나기 힘들겁니다.. 적어도 10년 아니, 20년은 걸리겠지요. 만약 그 개혁이 단시간에 가능하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부작용을 만들고 말 겁니다.
지금 정치세력 그것도 행정부 하나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국가라는 토양의 체질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결코 김어준 주진우의 역할이 끝난게 아니에요. 오래 걸릴 일이고 그 두사람의 역할을 이어 받을 그 다음 사람이 반드시 필요할 겁니다. 그들은 많은 역할을 했어요. 그리고 버티고 있는거지요. 모든 풍파를 맞으면서, 그분들도 이걸 알고도 버티는건 아닐겁니다. 그냥 살아가는 거겠죠.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시민들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스스로의 욕망을 잘 통제는 방법으로요. 그게 촛불 개혁, 그 열정적인 의지의 계승이 되겠지요.
저는 시민들의 수준이 저 정도의 논리도, 논파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탄핵 촛불정국만 바라봐도, 이미 정치에 대한 관심과 사유가, 소인배들의 열악한 논리를 뛰어넘고 있다고 봅니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박근혜는 최순실의 형량과 비교해봤을 때, 20년이상의 형을 받을 것입니다. MB는 구속수사 초읽기입니다. 겉보기엔 조금 느려보이지만, 권력은 정의로움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고, 시민들은 좀 더 깨어있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좋아하는 구절 하나 남기고 갑니다.
제가 화낼일이 뭐 있습니까. 스스로 부끄러워지시니까 격한 분들은 부디 조심하시라 이 말 드리는거지요. 오유가 뭐 제 껍니까. 쓰고 싶은 말은 쓰셔야지요. 저는 이런 일도 사소한 에피소드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대의 없는 공격이 얼마나 가겠습니까? 요즘 괜히 여러갈래에서 몰이하시는 거 같아서, 좀 침착하시라 이런거지요.
아!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진하는 의료카드제도도 추진해야 할 겁니다. 허위진료로 버티는 병원들도 꽤 되거든요. 의료카드제도 예산 핑계되고 막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영업비밀을 핑계로 이권다툼이지요. 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의료정보가 환자에게 공개되서 그게 국민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공개의 의의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현 의료체제는 사후처리에 대부분 맞춰서 있습니다. 환자에게 일이 터지고 그걸 수습하는 의사가 있지요. 의료계는 점점 주치의 제도처럼 사전치료로 가야합니다. 이게 가장 큰 줄기라고 봅니다. 주치의 제도 불편하지요. 외국을 보면 새벽에도 막 달려나가야되고요. 의사들 하고 싶지 않아할 겁니다. 이거 반발 심할거에요. 그러나 국민에게는 좋지요.
성형외과가 돈이 많이 된다지만, 적은 공급에 수요가 몰리면 가치가 폭등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히려 상처 안남고 봉합하는 기술은 곰곰히 생각해봐도 짐 성형외과로의 집중은 자본주의가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른 외과 내과와 비뇨기과 산부인과등 이런부분에서 자본주의를 대입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쪽하고 비교하는 것은 좀 케이스로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흘러온 천민 자본주의 논리가 의료업에 대입되다보니, 오히려 지금과 같은 과별 귀천 논란 현상이 발생하는 거지요. 어찌보면 이미 의사들이 첫 시작부터 자본주의에 잠식되어서 천직을 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명보다는요. 근데 그걸 저는 나쁘다고 보진 않습니다. 사람이니까요. 국가는 그 사람의 경제적 합리성을 공익을 위해서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건 돈+명성이겠지요. 동시에 장기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외과의들이 엄청나게 늘어난다면, 현재 외과의들이 느끼는 인력부족과 수면부족 체력적 한계는 보완이 될 겁니다. 사람들의 인식도 바뀔거구요. 시작부터 그런데,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조금 재밌게 보이네요. 저는 그걸 부인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의사들 힘들죠. 동네병원 쉽게 말해 자영업과 다름없습니다. 국민입장에선 1차 2차 3차 병원 구분 거의 없습니다. 작은 감기걸려도 대학병원갑니다. 대학병원은 그걸 받아주고요. 저는 돌려보내야된다고 봅니다. 공익광고도 내고, 자체적으로 거부하고 지역 병원 지도 같은 것도 만들어서 의협에서 뿌려야된다고 보고요. 소소한 질병 치료가 꽤 돈이 되는 건지, 단체가 너무 친절하지 않아요. 여기도 제로섬이라 배려가 없는건지.
저는 오히려 감기같은 질병은 의료보험 단가를 낮춰서 돈을 더 받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이나 시립 보건소 같은데서 간단한 치료도 해야된다고 보고요. 물론 의사들 대우도 좋게 해줘야겠지요. 지금처럼 싼값에 후려친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아무도 지원안하잖아요. 제주도에서 제주지사 부인 사건처럼요. 오히려 단가가 너무 낮아서 아무도 지원안해서 그분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이부분은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서)
그렇기 때문에 암이나 큰 돈이 한번에 들어가는 희귀질병은 국가가 더 부담을 하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구요. 왜냐하면 그게 가정을 파탄내기 때문입니다. 가정이 파탄나면 세금이 줄어요. 국가적으로 손해입니다. 그러니 공익을 위해서 막아야되는거구요. 고령화 사회기 때문에, 질병은 사람에 반드시 찾아옵니다.
쉽게말해 동네병원같은 1차병원에서 감기같은 질병을 전담하고, 현재 대학병원은 큰 수술을 집도해야지요. 의사들의 역할 분담이 철저히 나뉘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머 돗대기 시장이에요. 다들 급한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게 배분이 잘 안되면 전체적으로 손해입니다. 의사도 국민도.
당연히 지금처럼 외상센터처럼 전문병원에는 국가 지원금이 더 필요 하다고 봅니다. 쓸데없는 생색내기 빼먹기 예산 말고, 일선 의사들과 전문가들이 싱크탱크를 만들어서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형식으로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말했던 우리나라 보건소같은 의료시설도 굉장히 부족한 걸로 압니다. 그 비중을 높여서 잔병들을 담당하게 하는 게 좋아도 봅니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 직접 관련된 고급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분들에게 마땅한 대우가 돌아가야 된다고 봅니다.
십여시간씩 수술해서 환자를 살리는 사람에게 더 대우와 돈이 돌아가는 체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원래 자본주의의 논리에 합당합니다. 먼저 지금 체제가 문제라는 인식이 먼저 아닐까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문재인 케어가 정답은 아니에요. 하지만 현 체제에 들어가는 수술의 과정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 많습니다. 민주주의는 갈등을 긍정하고 그 갈등에서 진보라는 꽃을 피워나가는 과정입니다. 피터지게 싸우고 피터지게 토론하고 해야될 겁니다.)
제가 볼 땐 답이 없는 질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답도 답답해 보이는 겁니다. 어떤 '대책'도 '변수'는 존재하니까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대책은 수능 취소밖에 없어요. 근데 그럴수는 없으니, 모든 변수는 뚜렷하게 존재하고 만족할 만한 정답은 나올 수 없는거지요. 이부분은 감안을 좀 해주셔야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