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별로 김구라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김구라의 게임 능력은 낮게 평가합니다. 대선 게임 때 행동이 빨랐던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김구라는 게임에 대한 이해력이 출연자들 중에서는 낮은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게임 이해를 잘 못하고 누가 설명해 주려고 들면 짜증을 내죠. 그리고 김구라가 떨어진 이후로 이상민도, 성규도 훨씬 더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김풍이 김구라의 연합에서 빠져나온 것도 약간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좋게 말하면 카리스마고 나쁘게 보면 독단적인 듯하고. 어쨌든 라스의 김구라는 좋지만, 지니어스의 김구라는 좀 별로였어요.
저도 그게 필승법인지 승자로서의 아량인지 궁금했어요. 필승법이라면, 현명했고 승자로서의 아량이라면 대인배죠. 어쨌든 그게 필승법이라서 택한 것이라 하더라도, 데매에서의 태도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매너 있었던 건 분명한 듯. 어쨌든 그 상황에서 이은결을 그렇게 웃으면서 대하는 것,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개소리꾼/ 지니어스 게시판에서 계속 올라오는 글이 조유영이 왜 은지원을 택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답을 내고 있구요. 저는 그냥 조유영이 이은결보다 은지원을 좋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날 도와준 사람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살려줄 거야~ <- 이런 생각은 이기적인 생각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조유영의 그런 판단이 너무나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조유영을 욕합니다. 과연 이기적인 것이 합리적인 것일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재방을 한 두어 번 더 보니, 조유영은 그냥 은지원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팀 멤버 뽑을 때도, 콩이 노홍철 뽑으려고 하니 조유영은 은지원을 뽑고자 합니다. (결국 노홍철을 뽑지만요.) 데매 직전에, 면접 볼 때도 조유영은 은지원에게, 오빠는 절대 아니야~ 라며, 은지원을 안심시킵니다. 이은결이 처음 스파이 쪽지를 보냈을 때 분명 은지원을 데매에 보내라고 했음에도 말이에요. 그리고 면접도, 이은결보다 은지원이 먼저 봤으니 이은결이 약속 꼭 지키라고 강압적으로 나가서 그런 것도 아닌 듯하고. 그냥 제 생각엔, 조유영은 개인적인 감정이, 은지원을 떨어뜨리기 싫다, 였던 걸로 보입니다.
전 시즌1 때는 차유람 좋아했습니다. 예쁘기도 했지만, 그 회에 연합한 사람들과는 적어도 그 회가 끝날 때까지는 의리를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시즌 2에서는 임변을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같은 여자로서 임변 같은 출연자가 나와줘서 좋습니다. 독해야 할 때 독하고, 애원해야 할 때는 애원하고, 게임에 몰두하는 점, 승부에 집작하는 점도 지니어스와 잘 맞고, 떨어질 위기가 닥치면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 것도 좋고. 개인적으로 이다혜는 사람이 너무 정직해 보여서 오래 못가겠다 싶더라구요. 어쨌든, 지니어스 출연진에 대해서만 그런 것은 아니고 여타의 방송에서도 여자 출연자들에게 더 염격한 시선이 있는 것은 맞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