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소녀상은 디자이너가 의도부터 밝히고 공개했죠. 한국은 역사왜곡중이니 이거나 받아라. 하구요. 공개적인 헤이트스피치이자 피해자에대한 조롱의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 차원에서 저새끼는 쓰레기라고 가치판단이 가능하고, 사회구성원들이 하나 둘씩 목소리를 내어 철거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었죠. 이 대답에 도대체 어떤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지요?
으잉? 갑자기 왜 기분이 상하셨어요.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나신건지 궁금하네용. 감정에 호소하는 논리의 오류는 초등학생들이 달달달 외우는 것 아닌가요? 저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답변도 똑같아요 저는. 그래서 답변 안 한거에요 넘 소모적이라. 그래도 적어드릴게요 기분 상하시지 않게; 1. 쓰레기다. 2. 그럼에도 철거할 권리는 없다.
답 되었나요?
lobotomi님. 다수가 행하는데는 이유가 있어선 안 됩니다. 이유가 있어서 다수가 행동해야해요. 오늘 하루 잘 보내시구요.
lobotomi/ 전시회를 연다고 상업예술을 하는게 아닙니다. 둘은 분명히 다릅니다. 다만 예술의 정의와 성질을 댓글로 논하기엔 얘기가 무궁무진하고 환경도 답답하군요. 넘어가겠습니다.
일베손동상의 함의요? 학교와 작가가 밝히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꽤 자주 간단한 검색으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 중 작품명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는 일베를 상징하는 손가락의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제작 의도는 일베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현재 존재하는 가치의 혼란, 극단적 대립 그리고 폭력성 등 일베 논란에 대하여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사회가 변화하는 것과 동시에 이러한 이분적인 대립이 심각해지는 현상을 걱정스럽게 생각하며 던진 조형언어입니다.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도 그 원인과 현상에 대한 담론은 건강한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이 질문이 바로 홍대 일베손동상 작가의 작품의도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이 게시글 보자마자 반가웠구요 ㅎㅎ
일베는 실재함에도 우리 눈에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공격하기 힘들지만 일베 손 동상은 일베가 아님에도 일베와 동일시되어 산산조각 나버립니다. 그 과정상의 얄팍한 영웅심리와 무책임함, 대중의 광기...등등이 노골적으로 나타났구요. 비이성적인 사회를 꼬집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lobotomi/ 범죄에 따르는 형량은 범법행위의 비용이 아닙니다. " 아 잃을것도 없는데 술먹고 성폭행이나 해서 3년형 살면 되지. " 라는 사유가 적합할리가 없지요? 그러니까, 까짓거 저정도 비용은 내가 지불하고, 내 맘대로 해버리겠다! 라는 생각은 사실 굉장히 무서운 생각입니다. 반사회적이죠.
음? 쓰레기냐 아니냐고만 물어보셔서요; 왜 제 개인적 차원에서 쓰레기로 읽히는지도 말씀드릴까요? 왜냐면 해당 누드집은 일베 손동상과는 다르게 제작자/예술가의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 작품이기 때문이죠. 위안부라는 역사적 아픔에 상업적인 섹슈얼리티를 섞어 돈벌려고 했잖아요. 이건 제 개인적인 판단체계 아래에서 너무 간단하게 못된짓으로 판단됩니다. 답이 되셨나요?
이제 일베 손동상에 대해 물어보시겠죠? 자의적 판단 하기 싫어하는데 여러분들 다 하시니까 저도 여기선 좀 할게요 ^0^ 일베 손동상은 예술품으로서 가치중립적입니다. 작가는 상업적 이윤을 위해 진행한 '이벤트 사업'도 아니고, 지도교수의 허락을 받은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기에 충분히 '예술'의 영역이라는 판단이 들었구요,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으므로 설치 자체가 반달리즘이 아닌 전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예술적 영역에서의 표현은 일상언어가 아니니까 당연히 일본애들이 만화책에 심심할때마다 넣는 욱일기랑은 궤를 달리하는 표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