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새는 되박, 밖에서도 샌다고 하지요. 한 번은 실수 였을 수도 있지만, 두 번 이상은 실수가 아닙니다. 경험에 의한 학습이지요. 장거리 연애는 신뢰가 바탕이 안 되면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장거리 연애를 악용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잠깐 만날 수 있는 일종의 일상생활의 일탈 정도로 말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인연은 소중하지만, 모든 만남이 소중한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만남 중에 소중한 만남이 인연인 거죠! 좀 더 다양한 분들을 만나시기를 권합니다. 간혹 다양한 분을 만나라는 것을 다양한 연애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의미는 아니구요. 또 그럴 수 있다면, 그것도 능력인가요!
하지만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국회 인사청문회의 진행 과정을 보았을 때, 문득 회의감이 듭니다. 상당수가 국무위원으로서의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었음에도 인사청문회를 했다는 이유만으로(표결이야 있지만) 결국 면죄부를 받은 셈이 되었으니까요. 나중에 그러겠지요.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의 오해가 풀렸다. 언론들은 그렇게 빨아댈 게 뻔해 보입니다.
문득 중앙일보에서 "문창극의 인사청문회라도 하자."라고 사설을 썼다는군요. 안 봤습니다. 그냥 그렇게 들었습니다. 중앙일보가요? 왜요? 얻을 게 있기 때문에 그런 소리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아하!!! 인사청문회가 결국은 형식적인 통관절차로 전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사람에게 (!)인사청문회로 개쪽 줄까, (!!)쪽은 못 줘도, 국무총리로 앉히지 말까? 선택에서 저는 (!!)을 누릅니다. 무엇보다 그가 국무총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국가 수치가 아니라, 일제강점기로의 회귀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진 상황에서, 인사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심스럽습니다.
전 딱 한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도 자고 있는 사모 이마에 키스 하고 잠 깰까봐 조심조심 하면서 나왔습니다. 남자라면 자신이 사랑하는 것(프라모델이든, 자동차든, 오디오든, 동물이든 그 무엇이든) 소중하게 다룰 줄 알고 행여나 깨질까, 스크래치 갈까 애지중지 합니다. 그리고 결혼한 여자가 최후로 기댈 곳이라곤 남자 밖에 없습니다. 그런 남자가 결혼 전에도 자신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결혼 해서 지켜줄 것 같습니까?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지 않습니까?
이야기 해 봤자, 이리 하시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해서 댓글 안 달았는데(보살형 인간은 모진 소리, 모진 짓 못 하거든요.) 하셨으니, 말씀 드립니다.
우선.... 여자가 헤어지자는 말은,,,,, 내가 당신을 선택하는 것보다 나를 훨씬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는 의미이고, 이미 여자는 그 경우의 수를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 했다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잘못을 반성하는 경우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해 볼 때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좀 더 나은 경우를 더불어 가질 수 있다는 냉정하고도 이성적인 판단이고, 그래서 현 상태 유지를 택한다는 선택입니다.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어느 인류학자의 주장입니다(읽은 지 오래 되어서 기억 안 납니다만). 연애 따로 결혼 따로는 생물학적으로 합리적인 가치판단의 결과라고요. 그리고 이런 전여친의 이성적이고도 현명한 가치판단(!)은 작성자님이 전여친의 결정을 수용을 했을 때, 전여친에게는 학습효과로 작용합니다. 지금보다 훨씬 교묘히 양다리를 걸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이런 경우 여자는 또는 남자는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의 선택지를 발견할 경우, 미련 없이 떠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왜냐하면 작성자님은 단지 지금 상황에서만 괜찮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선택지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전여친은 작성자님의 부족함, 또는 작성자님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알고 있고, 그 부분을 작성자님이 아닌 다른 선택지에서 만족을 구합니다. 결국 이 두 가지(작성자님+상대남)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는 선택지가 나타난다면, 전여친은 언제라도 떠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