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머니가 포항에 계셔서 넘 무서워요 ㅠㅠ 액상화 현상 이야기도 많구.. 근데 뉴스 보니까 여진이 너무 없어도 외려 큰일이라더라구요. 땅 에너지가 분출돼야하는데 응축되면 더 큰 지진이 올수 있다구요 ㅠㅠ 경주 지진에 비해 여진이 너무 없어서 되려 걱정이라던 기사를 봤는데 차라리 작은 여진으로 땅 에너지가 분산돼서 큰 지진이 안왔으면 합니다ㅠ.ㅠ
워킹홀리데이로 해외 와서 일 구하는데 저도 그런 소리 들었어요;; 어차피 비자 1년만 일할수 있는거 서로 뻔히 아는데 결혼해서 남편이랑 같이 왔다고 하니까 임신하면 어떡할거냐고, 꺼리더라구요. 그 전까진 암 생각 없었는데 워홀 상태에, 해외에서도 그런 소리 들으니 한국에서 결혼한 여자들은 더 일 그하기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 소리 여기서 몇번 들었네요. 한국에서도 잠깐 회사다닐때 사장이 그랬고...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안그러는데 유독 한국인들이 그런소리를 많이 하네요. 지금 일하는데서도 한국인 아저씨(라고하기엔 할아버지?)가 계속 애 안낳을거냐고 그러고, 여자들은 뽑아놓으면 임신해서 금방 그만두니까 여자들 많이 뽑으면 회사에서 손해다 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저는 저런 말을 제 앞에서 넘 아무렇지 않게 하는게 참 무례하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본인들은 암 생각 없어보여서 좀 그렇더라구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중국인오너 회산데 여자들 많이 임신해서 배불러서 다녀요. 그러다 육아휴직받고 다시 복귀해서 잘 다니더라구요. 애 때문에 일 그만두고 이런 경우 잘 못본게, 여긴 야근도 거의 없고 휴가도 자유롭기 때문에 여자들이 애를 낳고도, 임신을 하고도 잘 다니는게 참 부러웠네요. 그래서 여자건, 애엄마건 혹은 기혼자지만 아직 애가 없건 별로 신경 안쓰는거같아요.
진짜 공감해요. 캐나다나 뉴질랜드에서 지내면서 좋은건 지나가야하거나 사람이 많아 부득이하게 밀쳐질경우 뒤든 앞에서든 익스큐즈미~혹은 쏘리 하면서 먼저 사과하고 제가 그 상황을 인지하게 만드는데요, 한국에서는 아줌마,특히 할머니들이 그냥 무작정 밀고 치고 장난 아니죠. 출퇴근길이 특히 심히구요 주말에도 전철이나 만원버스타면 그런 사람들 꼭 몇명은 있더라구요. 자기보다 어리다고 막 그렇게 밀쳐도 되는건지.. 너무나 무례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넘넘 싫어요.
에고 이 글이 베오베까지! 제가 이 글을 보고 멘붕게에 올린건 , 수능 미뤄져서 속상해하는 모든 수험생들을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고 이와중에도 오히려 피해자인 사람들을 이기적이네 뭐네 하는 마인드에 멘붕와서 쓴겁니다. 모든 수험생이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닐거라고 믿어요. 차라리 이게 그냥 어그로고 주작이었음 하네요...
수능에 모든 포커스를 맞춰 준비해오다가 갑자기 일정이 엎어진 사람들은 당연히 속상한거 이해하고 안타깝습니다만, 무엇보다 사람의 안전과 목숨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지만 어머니가 포항에 계셔서 막 발만 동동 굴렸었거든요. 거기다 진원지랑도 가까운 동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지만 얼마나 마음 졸이고 불안했는지 몰라요. 제가 이런데 하물며 포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어머니 말씀으론 포항시내가 아비규환이었다고 그러던데, 다음날 당장 수능봐야하는 고3들은 이대로 수능 강행했다면 엄청난 심리적 핸디캡을 안고, 심지어 안전에 위협을 줄수 있는 상황인지라 수능 연기는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물론 수능날 직전, 그것도 저녁에 수능 연기 소식 접한 많은 수험생들 멘붕인것도 이해는 돼요. 자신이 피해입지 않은 이상 당장 본인에게 닥친 불행이 더 크게 와닿는거니까요. 수능날에 맞춰 컨디션 조절하고 준비 다 했을텐데 말이죠. 그러나 모든 조건은 다 똑같으리라 봅니다. 포항학생들이라고 해서 수능 연기된게 좋을까요. 아마 개중엔 그냥 수능 강행하길 바라는 포항학생들도 많을걸요. 근데 한편으론 본인이 아무문제 없다고 수능 미뤄졌다고 마냥 정부 비판하는 사람들(오유말고도 다른 커뮤들 마찬가지) 보여서 좀 그렇네요. 본인 사는 곳, 혹은 본인 가족 사는 지역에 저런 큰 일이 생겼는데 당장 자기 일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마인드, 그리고 수능에 인생과 목숨을 걸어야하는 대한민국 전체의 사회분위기 또한 안타까워요.
더는 제2의 세월호같은 사고가 나지 않길 바랍니다. 더 큰 여진이 나지 않길 더욱 더 바라요. 그리고 일주일 미뤄진 수능에 더 박차를 가해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뭐든 수능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