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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문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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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문드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13 좋아하는 문구나 시 있으신가요? [새창] 2015-01-30 00:13:47 1 삭제
    세상사

    울지마
    울지마

    이세상의 먼지 섞인 바람
    먹고 살면서
    울지 않고 다녀간
    사람은 없어

    세상은 다 그런거야

    울지 말라니까

    -정채봉
    112 좋아하는 문구나 시 있으신가요? [새창] 2015-01-29 23:58:47 0 삭제
    꽃들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감옥안에 핀다고 
    한탄하지 않고

    갇힌 자들과 함께 
    너희들 환한 얼굴로 하루를 여나니

    간혹 
    담을 넘어 들어오는 소식들은 밝고

    짐승처럼 갇혀도 
    우리들 아직 인간으로 남아

    오늘 하루 웃으면서 견딜 수 있음을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감옥 안에 핀다고 
    한탄하지 않고

    갇힌 자들과 함께 
    너희들 환한 얼굴로 하루를 여나니

    - 문부식
    111 좋아하는 문구나 시 있으신가요? [새창] 2015-01-29 23:55:09 1 삭제
    무늬

    그대를 사랑할 때 내 안에 피어 나부끼던 안개의 꽃밭을 기억합니다. 세상에 와서 배운 말씀으로는 이파리 하나 어루만질 수 없었던 안타까움으로 나 그대를 그리워하였습니다. 나무들이 저희의 언어로 잎사귀마다 둥글고 순한 입술을 반짝일 때 내 가슴엔 아직 채 이름 짓지 못한 강물이 그대 존재의 언저리를 향해 흘러갔습니다. 마침내 나는 그대 빛나는 언저리에 이르러 뿌리가 되고 꽃말이 되고 싶었습니다.

    내 꽃밭의 향기와 강물의 깊이를 넘어 밤이 오고 안개를 적신 새벽이 지나갔습니다. 내 그리움은 소리를 잃은 악기처럼 속절없는 것이었으나 지상의 어떤 빛과 기쁨으로도 깨울 수 없는 노래의 무늬 안에 꿈꾸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썩어 이룩하는 무늬, 이 세상 모든 날개가진 목숨들의 무늬, 그 아프고 투명한 무늬를 나는 기뻐하였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때 비로소 나는 기쁨의 사람으로 피어 오래도록 반짝일 수 있었습니다.

    봄날이어도 좋았고 어느 가난한 가을날이어도 좋았습니다. 그대 더 이상 내 사랑 아니었을 때 내 꽃밭은 저물고 노래의 강물 또한 거기쯤에서 그쳤습니다. 문득 아무런 뜻도 아닌 목숨 하나 내 것으로 남아서 세상의 모든 저문 소리를 견디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마지막 한 방울의 절망조차 비워내는 일이었으므로 내겐 내 순결한 슬픔을 묻어 줄 어떠한 언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눈물마저 슬픔의 언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너무 늦게서야 깨달아 버린 것이었습니다.

    날마다 바람이 불고 계절이 바뀌었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때 내 안에 피어 나부끼던 안개의 꽃밭을 나 너무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내 목숨에 흘러가 있는 기억의 저 아득한 무늬 위에 이제는 그대를 놓아주고 싶습니다. 그리고도 남은 목숨이 있거든 이쯤에서 나도, 그치고 싶습니다. 스스로 소리를 버리는 악기처럼 고요하고 투명한, 무늬가 되고 싶습니다.

     
    -류근
    109 좋아하는 문구나 시 있으신가요? [새창] 2015-01-29 23:50:55 0 삭제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백창우
    108 좋아하는 문구나 시 있으신가요? [새창] 2015-01-29 23:48:31 2 삭제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107 심즈4)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부자꽃미남을 꼬시자! 11화 [새창] 2015-01-29 23:26:18 2 삭제
    12화 보러 들렀는데 ㅜㅜ
    10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1-28 22:24:34 1 삭제
    저도 첨으로 탑승해봅니다 *^^*
    105 한국인이 가장 못읽는 단어 [새창] 2015-01-04 22:54:09 0 삭제
    ㅋㅋㅋㅋㅋ 첫짤 너무 웃겨서 스크랩 함
    102 [익명]돈 없다고 말하기도 이제 지친다 [새창] 2014-10-29 23:16:03 0 삭제
    힘내요~화이팅! 나중에 힘들었던 경험들이 큰 발판이 될꺼예요 ^^
    101 한전, 10대그룹 전기료 1조5000억 할인 [새창] 2014-10-18 20:37:36 0 삭제
    저 욕 좀 하께요 이런 씨x넘들 ᆢᆢ
    100 뭘 야려.gif [새창] 2014-10-17 23:24:20 0 삭제
    ㅋㅋㅋㅋ 둘다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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