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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환상괴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3-20
    방문 : 6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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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괴담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396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48:46 10 삭제
    - 해피 벌쓰데이.

    해피 벌쓰데이 투 미,
    해피 벌쓰데이 투 미,
    후..

    케잌 촛불은 한 번에 껐지만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을만큼 많은 케잌.
    태어나고 살아가는 건 과연 축복일까.
    인간으로 태어나 외로움을 느끼며 고독이라는 독을 해독하지 못 하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과연 1년간 생존했단 사실이 축하받아야 할 일인가.

    나는 케잌을 으적으적 씹었다.
    억지로라도 연명해야 할 이유를 만들지 않는다면,
    나는 이 케잌 마냥 나를 부숴버릴지도 모른다.
    이유, 이유없이는..
    이유 없이는 다음 생일 따위는 없을거야.
    1395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37:46 21 삭제
    ( 으으아.. 12시 35분.. 회사에서 야근하다가 집에 와서 또 모니터.. 제 스스로 하는 거지만 졸리네요 ㅋㅋㅋ)

    - 맥주.

    개 같이 벌어도 이 맥주 한 잔 마실 친구 하나 없는게! 뭐가 인생이냐!
    세상이 야속한지 소리 치는 옥상 위의 남자.
    세상은 놀랍도록 무관심하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언가 떨어졌고, 부서졌다.
    비로소 세상은 관심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찰칵 찰칵, #투신 #대박사건 #실황중계 #경찰
    1394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35:02 22 삭제
    - 오리온자리.

    오리온자리에 얽힌 전설을 제법 재밌게 풀어내는 아이.
    하지만 너는 공무원이 되야 한단다.
    전설이 뭐 어쨌다는거니.
    밥은 현실이 먹여주는거야.
    1393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28:39 7 삭제
    o.O 힘내세요 힘 괴담 읽고 덧글 많이 남겨주세요~ 저는 또 옵니다!
    1392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27:49 13 삭제
    - 글루미 선데이.

    비 오는 날 카페에서 우연히 흘러나온 글루미 선데이,
    버스에 올라타자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글루미 선데이,
    집에 와서 텔레비전을 켜자 또 다시 들려오는 글루미 선데이,
    오늘 일요일, 하필 우울한 오늘,
    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들었다던 노래가 들려오는 죽고싶은 날.
    아아. 죽기 좋은 날.
    여러분에게도 권해드리면서 제 인생의 마지막 장을 마칠까 합니다.
    1391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22:32 22 삭제
    - 생까기.

    내가 미대 선배 K의 총애를 받는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순식간에 4인방에서 쫓겨났다.
    그들 3인방 중 으뜸은 K를 짝사랑하던 A가 되었다. 아마 A가 주도했겠지.
    넷이서 밥 먹고, 수다 떨던 어제가 무색할 정도로 '안녕' 한 마디조차 받아주지 않고 생까는 그녀들.

    그런 A의 갑작스런 죽음에 만난 곳은 장례식장.
    B와 C는 언제 그랬냐는듯 너 살 빠졌냐며, 기집애 왜 이렇게 예뻐졌냐며 다가온다.
    절이나 두 번 하고 와서 그딴 말을 해. 아무리 뒤졌다지만.
    소름끼치는 년들아.
    1390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19:12 25 삭제
    - 오유.

    난간에 서있지만 사실 무서워.
    누군가 날 말려줬으면 좋겠지만 세상에 내 편은 없는 것 같아.
    정말 세상이 날 여기까지 밀어낸 걸까.
    누군가 아니라고 말해주길 바래서 이렇게 오유에 글 올렸어.
    한 사람이라도 날 붙들어줘. 부탁이야.

    ㅡ 관종. 어차피 이거 보려고 또 들어올듯.
    ㅡ ㅉㅉㅉ 걍 베오베를 가고 싶다고 하세요.
    ㅡ 고민게가 자살게냐?

    선택에 도움을 줘서 고마워. 오유 여러분.
    작별인사까지 겸해서.
    1389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14:26 20 삭제
    - 백원.

    " 야, 거지 새끼냐. 백원도 없게. "

    학창시절 어느 날,
    내가 가진 돈 천원에 백원을 보태서 버스비 천백원을 만드려고 했지만 계획은 실패.
    옆에 있던 친구 녀석에게 농담 삼아 한 말이 그에겐 심한 상처로 남았을 줄이야.

    오랜 시간이 지나 나의 아들이 그의 돈을 받기 위해 그의 밑에서 일하는 요즘
    아들의 표정이 나날이 어두워져만 간다.

    물론 '그' 역시 그저 농담을 하고 있을게다.
    듣는 우리가 우리 처지에 비춰 받아들일 뿐..
    1388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05:29 17 삭제
    - 은하.

    " 자기야. 우리가 죽으면 영혼은 은하의 일부가 되는 게 아닐까, 저 반짝이는 별들 사이에 녹아들며.. "

    그녀는 모르는 모양이다.
    영혼? 뭐 그거야 될 대로 되라지..
    어쨌든 그녀의 맛있는 살고기와 지방질은 곧 내 신체의 일부가 될테니까.
    미리 오븐 열을 올려두길 잘 했다. 냉장고에 머스터드가 있던가 모르겠네..
    1387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02:07 32 삭제
    - 초코볼.

    엄마가 준 용돈으로 초코볼 하나를 사서 나오던 나에게,
    인사를 잘 하니 초코볼 열 개를 주겠다며 따라들어오라던 옆집 아저씨,
    그 날 너무 아팠지만 받은 초코볼은 세 개.
    일곱개는 다음에 준다며 담배를 물고 어디론가 가버린 아저씨.
    침대에서 내려진 팬티를 추스리며 일어나야했던 어느 날.
    지금은 감옥에 있지만 날 죽여버리겠다던 아저씨의 마지막 말.
    아직까지 먹지 못한 채 내 방 어딘가 굴러다니고 있을 초코볼 세 개.
    받기 싫은 초코볼 일곱 개.
    잊혀지지 않는 어두운 기억 한 개.
    1385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4 23:52:11 22 삭제
    - 공기청정기.

    연인 시절에는 알뜰한 점이 좋았던 아내는 결혼 후 전자제품에 완전히 미쳐버렸다.
    더 넓은 냉장고와 더 큰 TV, 식기세척기에 칫솔소독기, 로봇청소기까지ㅡ.
    어느 날 퇴근하자 현관에서 날 반긴 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표의 공기청정기와 무심히 3D 프린터를 알아보고 있는 아내.

    당신이 산 냉장고. 냉동칸이 커서 좋은걸.
    다 들어갈 줄 몰랐는데.
    이제 거기선 쓸데없는 생각하지마.
    1384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4 23:46:58 17 삭제
    - 목탁.

    이목구비 없이 평평한 달걀 같은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카락.
    나는 그 자가 등장하는 가위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점점 사실처럼 느껴지는 그 악몽을 피하려 수소문 끝에 찾은 암자.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목탁 소리에 조금은 안심하며 법당 앞까지 도착해서
    절을 드린 후 문을 연 순간,

    피칠갑이 된 중의 머리통을 들고 똑똑똑 두들기고 있는 '달걀'..
    1383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4 23:43:25 45 삭제
    - 소트니코바.

    초등학생 때는 그렇잖아요. 황씨는 황소. 오씨는 오감자.
    소씨가 있었어요. 하필 피겨 하는 여자애였는데 별명이 소트니코바였죠.
    별명 때문에 왕따가 되는 게 말이 돼나요? 근데 초등학생들은 당연히 가능하죠.
    소트니코바, 메달도둑, 도둑년, 심해졌어요.
    대회에선 슬럼프에 학교에선 괴롭힘을 당하니 그 어린 친구가 잘못된 선택을 해버렸는데..

    하얀 국화가 올려진 책상 위에 적힌 낙서가 아직까지 잊혀지질 않아요.

    " 금메달 대신 목매달 ㅋㅋㅋㅋ "
    1382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4 23:38:28 26 삭제
    - 연예인.

    터무니없는 액수였지만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그녀를 안을 수 있다는 조건은 매혹적이었다.
    불러볼까, 어떡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실장은 이미 그녀를 룸 안에 넌지시 밀어넣었다.
    쭈뼛거리며 들어온 그녀는 내 옆에 앉더니 이내 뭔가 결심한 듯 내 팔짱을 끼며 안겼다.
    나는 이미 그녀에게 반쯤 마음이 가있었고, 말했다.

    " 나중에 사인 한 장 해줘. 우리 딸, 연예인이 꿈인데 널 좋아해서 소속사도 그쪽으로 들어가고 싶어하거든. "

    미쳤다고 시키겠냐만. 우상은 우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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