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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황금양념장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1-26
    방문 : 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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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양념장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49 야옹이가 온지 대략 몇일쨰...지? [새창] 2016-06-03 16:35:50 1 삭제
    고양이 참 이쁘네요....

    밑에서 9번째 사진을 보시면 제 눈이 이상한건지 맞는건지 헷갈리지만......

    제가 보기엔 소........소......속ㅇ...... 처럼 보이는데.... ;;;
    248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8편 [새창] 2013-06-04 12:01:57 0 삭제
    1 도배는 죄송합니다.. 어떻게 올려야 편하게 읽으실지 생각하다가

    의도치 않게 도배하게 된점.. 죄송합니다.
    247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2:01:04 2 삭제
    이상으로 퍅셔내님의 모든글을 퍼왔습니다..

    스키장편은 전부터 말씀드렸지만 완결이 안난 상태로 퍅셔내님께서 잠수중이여서.... 작성하신 것 까지만 퍼 왔습니다.
    246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2:00:20 0 삭제
    next!!


    이야기 진행은 한개도 없고 그냥 장면 묘사에 이 만큼 써 버렸네요...

    아이고 묘사가 너무 도가 지나쳤나 몰겠네요..

    겨우 이런 장면 표현하는데 한편을 다 써버리다니...

    고민되네. 아직 진도 나가려면 멀었다는..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책 한권 쓸지도 모르겠네요.. 이딴식으로 나가다가는 50편도 더 나올 것 같음.

    심히 생각을 좀 해 봐야겠네요.

    이번편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워낙 장면 묘사할게 많아서...

    참 고민되네요..

    간단히 쓰려면 맛이 덜 나고.. 그렇다고 상세히 하려니 진도가 너무 느리고..

    어떤 것을 위주로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상세 묘사 필요없다. 진도 뽑아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곘습니다.

    원하시는대로..할테니..뭐라 말해주시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갈수록 이상해 지고 있네요.. 헐. 글빨이 잘 안서네요..

    이번에는 길어서 후딱 올리고 싶은데. 또 맘이 잘 안서서...

    또 이지랄 떨다가 훅 사라지면 이번에는 여러분에게 너무 미안해질 것 같고..

    다른때는 별반 미안한 기분이 덜 들었는데 이젠 아무말 없이 훅 잠수타려니...

    좀 미안한 기분이 슬슬 들기 시작하네요..ㅠㅠ..

    아. 이젠 맘대로 잠수도 탈수 없을 듯 하네요..

    <<주위 네타 ^0^;;>>

    참고로 아직 극초반이라는 사실입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줄 잡아 몇 개월 분량이 더 남아 있습니다.

    시작은 스키장에서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대미는 다른 곳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가장 큰 네타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우연이 사람잡네’ .. 이번 이야기에서 핵심은 우연임...

    모든 것이 시작되고 진행되서 끝나는 것도 다 이 우연이 관계됩니다.

    필연적 우연이겠죠.

    그리고 ‘말이 씨가 된다’는 기막힌 사건도 보시게 되겠고..

    마지막 네타 아닌 네타는

    우리나라에서 대개로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한곳이

    바로 이 이야기의 모든 것을 쥐고 있는 핵심이 되는 곳이죠..

    네타가 너무 심했나..ㅠㅠ.. 걍 심심해서 왠지 이짓거리 하고 싶은 생생각이 불현 듯..ㅋㅋ..
    245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1:59:30 0 삭제
    뭐 상황은 간단히 정리 됐습죠. 누가 깡다구의 저 공포스런 포스에

    감히 맞대응할수 없거든요..

    뺀질이야 그렇다 치고 뚱이이 이 녀석은 계속 못마땅 한 듯 한쪽 벽에 척 기대서는

    뭐.. 1시간도 안되서리.. 코고는 소리가 온 방안을 울립니다.

    깡다구도 어제오늘 피곤했던지 며칠 연속으로 술을 먹었던게 피곤했던지..

    코까지 드렁 드렁 골면서 잠자기 시작..

    전 tv소리 낮춰주고.. 대충 보니 뺀질이랑 뚱이도 자리잡고 졸기 시작..

    둘다 어제부터 잠을 못잤으니..

    12시가 넘어가자.. 완전히 다들 산송장이 되어 퍼질러 잘 자는 겁니다

    이것들이 자포자기했나.. 아니면...여튼. 저야. 혼자 자나 싶었는데..

    방안에 사람이 가득 들어차니.. 훨.. 나았죠...

    저야 낮동안 푹자나서리.. 그리고 보일러 풀인 상태로 한동안 푹 땀을 뽑았더니..

    아까보다는 휠씬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약빨도 좀 받고 하니..

    야.. 아무리 그래도 설마.. 또.. 나타 날 리가..

    무신 tv만 틀면 얼굴 내미는 유재석도 아니고 지가 또 나올 리가 없겠죠?

    어제, 오늘 연짝 3일을 논스톱을 기어 나오고 있는데. 설마.

    마지막 그날까지 또 기어 나올리는 정말 없겠죠. 사람이 4명이나 들어 앉아 있는데.

    지가 무슨 강심장도 아니고. 핫바리 귀신주제에..저도 이젠 준비물(?)도

    확실히 인식했겠다.. 별반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이게 완전 미친 똘아이 귀신이 아니고서야 지금 분위기에 또 머리통 내밀지는 않겠죠..

    당연히.. 진짜 똘추 아니고서는 그러지 못하곘죠. 지아무리. 막나가는 귀신일지라도..




    혼자 그렇게 tv를 보고 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시 졸았죠...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뭔가. 찌릿한 아니 몹시 꺼림직한 기분이

    들어서 살짝 눈을 떳습니다.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와 tv소리가 어우려저

    화모니를 연출하고 있었고.. 누가 불을 껏는지 방안은 이미 어둑어둑했죠.

    물론 화장실 불도 커져 있더군요. 누가 화장실 볼일 보러 갔다가 나오면서

    한꺼번에 다 정리 한 듯 보였네요..

    일단 제 옆에 바로 깡다구 자고 있었고.. 깡다구 머리쪽 벽에 붙어서 뚱이가

    tv선반 옆쪽에 뺀질이가 모로 누워서 자고 있었고..

    방안은 코고는소리와 tv소리빼고는 별반 이상한 것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 감각속에는 무언가 불길한 무엇이 꿈틀 거리고 있었죠..

    몹시도 이상한 기분에.. 이 뜨거운 방안에 오싹하게 만드는 한기는...

    어라.. 참 어렵게 유추한건데. 물론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한가지 이상한 것이. 눈에 밟혔습니다.. 지금 방안은 보일러 온도가 풀인 상태라.

    제 등이 후꾼후꾼 거릴정도의 열기였죠.. 그러니 온 방안이 덥다고 봐야 하는데..

    옆에 자고 있는 깡다구의 입에서 뭔가 아지랑이 같이 것이 숙숙 올라오고 있엇습니다.

    처음에는 잘 못봤나 했지요. 지금 불빛이라고는 tv화면 뿐이니 말이죠..

    그런데 화면이 밝은 장면이 뜨면서 불이 좀더 환해지자. 그때서야 보이더군요..

    뭔가 입에서 뿜어지것과 같이 아지랑이처럼 피워 오를고 있었죠..

    뭐내? 뭐지? 제가 팔을 펼치면 딱 닿을 위치라. 팔을 펼쳐서..

    깡다구의 얼굴위로 손바닥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이미 잠은 확 깬 상태고..

    엇...!!
    244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1:58:42 0 삭제
    다시 혼자 남았고.. 방의 불은 다 켜진 상태고 심지어 화장실 불도 켜놓았고..

    tv 오락프로 크게 틀어 놓았죠.. 다시 킁킁 대기 시작했죠..

    긴장이 풀어지자 아픈 고통이 완전히 뼈속까지 느껴 지더군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네요.. 왁자지껄한 tv소리가 시간마저 집어 삼킨 듯

    했습니다.




    “똑...똑..똑..”




    경쾌한 타격음에 잠시 혼미했던 정신이 후딱 차려 지더군요...

    한참 뭐지하고 있는데 다시 똑똑똑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누군가 문을 노크하는 소리 같았습니다.

    전 겨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네”하고 말했죠..

    그러자 문이 삐끔 열리면서 얼굴을 들이민 것은 배줌마 였습니다.




    “저기 많이 아프세요? 아이고 우리 초롱이도 아파서 정신 못차리고 있는데

    여기 과장님도 똑 같네요. 마지막 약 남은거 가지고 왔는데..“

    “어쿠.. 그절 저 주시면 어떻게 합니까? 초롱양이나 주시지..”

    “초롱이는 저녁분까지 먹었고요. 우리는 어짜피 낼 움직이니까.. 가면서

    약 지워 먹으면 되요. 과장님은 여기 더 계신다면서요..“

    “아.네..”




    배줌사는 성큼성큼 들어와서는 약봉지를 건내 주면서 센스있게 물병도 같이

    가져 오셨더군요. 전 고마움에 그 자리에서 약 한봉지를 틀어 넣었습니다.

    뭐 알약이라 그냥 물 한모금에 꼴깍 삼키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배줌마가 나가고.. 잠도 깨서.. 머리가 욱씬욱씬 했지만. 사실

    오늘 하루종일 잠을 푹 잔 상태라.. 쉬이 잠이 오질 않는 상태가 되었죠..

    이불 폭 뒤집어 쓰고 고개를 빼꼼 내민 상태에서..

    tv만 뚫어지게 처다 보고 있었고. 절대 화장실쪽으로는 고개도 틀지 않았죠.

    물병은 이미 잽싸게 비워 놔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말이죠..크...ㅠㅠ..

    그렇게 시간은 계속 흐르고 조바심이 계속 온몸을 지배했지만..

    미칠 듯이 tv에 몰두 하고 있었죠.

    시간이 완전히 멈춘 듯.. 정지된듯한 기분이었고..

    진짜.. 지금 비유하자면 사이언트힐의 그 마을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었다라고 할수 있겠죠..




    시간은 계속 흘러.. 미치곘더군요.. 아침은 먹는둥마는둥했죠..

    점심, 저녁 입에도 대지 않은상태의 빈속에 몸살감기약까지 먹었으니..

    뱃속도 쓰리고.. 약기운이 확확 올라서. 안면이 달군 쇳덩이마냥

    화끈화끈 거렸죠..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그 상태로 몇시간을 더 버텼는데..

    거진 9시가 훌쩍 넘고 10시 가까이 될을 무렵인가..

    밖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고.. 문고리 덜커덩 거리는 소리와 함께..

    얼굴이 달덩이 같이 붉힌 깡다구가 확 들어오더군요.

    술을 많이 마신 모양이더군요 얼굴에 술기운이 완전히 올라 붙어 있었죠.

    헌데 단지 술기운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더 있는듯한.. 굉장히

    화난 얼굴표정이었습니다 그 뒤에 우물쭈물 되며 따라들어오는

    뺀질이와 뚱이.. 그 전만한 새1끼들 얼굴 보니 또 발정난 숫캐마냥

    열이 쭉 올라 오더군요..




    “야.. 삐리리들아. 너거들 도대체 무슨 일이고 엉!!”




    깡다구는 방에 들어오자 마자 일단 욕부터 쏟아 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건축쪽 하는 즉 노가다 판 애들이 입담이 좀 많이 걸쭉 합니다.

    전 대충 상황 판단이 섰습니다.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필경 뺀질이나 뚱이과장이 초를 친게 분명했습니다.

    대충 깡다구의 욕찌거리를 들어보니 초를 친 것은 뚱이과장이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깡다구는 노발대발 발광을 떨어대고..





    참고로 깡다구사장은 내 친구입니다. 지금 시행사의 대표이사직함을 맡고 있죠.

    대학 동기이자 정말 친한 친구입니다.

    음... 일전 이야기로 보면 주차장의 광녀편에서 저 한테 운전 가르쳐 주던

    그 친구가 바로 깡다구입니다. 회사에서 사용할 창고장소를 찾다가편에서의

    회사때는 이사직으로 있었고 그 전에 잠시 헤어졌다가 지가 시행사 차리고

    저를 불렀죠. 딱 그때까 타로카드이야기 시점이었습니다 타로 카드 이야기때

    이 친구 회사로 들어왔죠. 그러니 저에 대해 알만큼 다 알고 있는 녀석입죠.

    뺀질이는 깡다구 고등학교 직계 후배구요. 깡다구 추천으로 입사한 케이스.

    뚱이과장은 정식과정으로 입사한 친구고. 여튼 분위기 초친 뚱이과장 때문에

    깡다구는 머리끝까지 화가난 상태였고. 그 자초지정을 설명해야 하는데..

    할 수가 없었죠.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참...

    그러니 욕만 얻어처먹고 있는 거겠죠. 물론 저는 입도 뻥긋 하지 않았어요.

    괜히 나섰다가는 나한테도 불똥이 튕길까봐는 개뿔. 너무 고소미해서였죠..크

    고소미 고소미 맛나게 먹고 있는데 뺏들어 먹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말씀..


    그런데 도처히 견디기 힘들었던지.. 뺀질이가 이실직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아무말 없이 모든 정황을 새겨 듣더니..찬찬히 새겨 듣더니...


    “에라이 미친것들 오뉴월에 개 헛소리하고 앉잤네. 별 미1친것들이..

    참 가지가지로 지1랄들 하네“


    에효. 그말이 틀린말은 아니었습니다. 당연한 반응이었겠지요.. 뭐.. 달리..할말이..


    “좋타. 너거들 씨1발 내 여기 잘테니까. 귀신이든 뭐든 안보이기만 해봐라..

    니미..삐리리 삐리리들이..!!“


    솔직히 삐리리 소리 들으려고 꺼낸 이야기니까 당연히 삐리리 소리 듣겠죠..

    전 못들은척 하고 뒤집어 자는 시늉...^0^;;
    243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1:56:49 0 삭제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오라질 그 핸드볼공이 데구르르 구를때마다...

    제 심장은 벌컨으로 뚜들겨 맞은거 마냥 바람구멍이 숭숭나고 있었죠...

    몸도 찢어지게 아픈데다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거하게 받으니...

    제 영혼이 더는 견디지 못하고 유체 이탈의 증상을 보이면서..

    무너져 가기 시작했죠....

    제 얼굴은 바닥에 납작 붙어 있었으니 그냥 그것과 눈높이도 일치한 상황에서

    눈앞으로 데구르 굴려 오니.. 그 공포야 말로...

    그런 상황을 접하게 되면 보통 멘탈붕괴 된다고 그러죠..

    멘탈붕괴는 개뿔...

    일단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호흡 곤란 증세..

    너무 놀라서 대량의 공기가 한꺼번에 주둥이속으로 쏟아져 들어오기에..

    이걸 내 폐가 용량 초과로 다 소화 시키지 못함..

    그래서 호흡이 꽉꽉 막힘 더군다나 뿜어줘야 하는데 계속 들어오기만 해서

    뿜어줄 타이밍이 잘 안잡힘...

    일생일대의 위기상황. 머리는 이미 백지상태로 로우포멧진행중...

    이대로 가다가는 내일 신문 일면을 장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인간은 쉽게 안죽죠. 아무리 어렵고 괴롭고 힘든 상황에 처해도..

    솟아날 구멍은 분명히 존재 하는법..

    그 구멍을 찾는 것이 정말이지.. 관건이긴 한데...





    그때까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 하나가

    뇌리를 ‘빡’하게 세리고 지나가는 겁니다.

    극악의 공포로 뒤덮힌 상황에서 어찌 그런 순간적인 ‘이거다’가 떠올랐는지..

    전 허리춤에 섹을 차고 있었더랬죠. 물론 지금도..

    재빨리 몸을 바로 뉘이면서 섹의 지퍼를 0.1초도 안되는 모션으로

    잡아 찢듯이 열러 젖혔습니다. 그리고 손에 감기는 염주...

    108염주가 딸려 나오더군요..

    그걸 손에 감아 쥐고는 그 핸드볼공을 향해 미친 듯이 집어 던졌죠..

    오옷... 치열한 전투 공방중 총알이 다 떨어져서 적군이 코앞까지 접근했는데..

    마침 발 앞에 탄창하나가 떨어져 있는걸 발견한!! 기분이 딱 고겁니다...

    재빨리 장전하고 바로 냅다 갈겼죠.. 용기승천. 갑자기 뜨끈한 기운이 확 치솟아

    오르면서 .. 있는 힘껏 집어 던졌습니다.

    아...!!

    그러나.. 너무나...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그 염주는 제 길을 나두고..

    엉뚱한 곳으로 패대기치듯이 튕겨져 나가더군요..

    손에 너무 과하게 힘이 들어가서..

    염주가 바로 제 앞에서 원코 따고 따다닥 하면서 방바닥에 쓰리쿠션 때리더니..

    오른쪽으로 히네 묵고 확 꺽여져 버리는 겁니다...ㅠㅠ..

    헉!!! 헛바람 한번 집어 삼키고...

    처다 보는데.. 이게.. 염주 냄새를 맡았나.. 지도 조금 쫄았나...?

    움직임을 딱 멈추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쉐끼가 후딱 또 굴러 오는 겁니다.

    이번엔 느리게 한바퀴 뒹구는데.. 뒹굴때마다..

    그 머시기.. 머리카락이 방바닥에 축..척.. 풀어지면서..

    오나전.. 있는 공포 없는 공포 모두 쏟아 내더군요..

    전 첫발이 빗나가서 두발째를 장전하고 있었죠..

    두 번째는 좀 작은 손목염주..

    이건 좀 작아서 정확히 겨냥하지 않으면 안되서..아예 바닥에 깔아서..

    던지지 않고 쭉 밀었습니다. 그 핸드볼공을 향해...

    웃뜨.. 이번에 힘이 너무 덜 들어갔어요.. 가다가 슥 멈추더군요..

    이전 그림 보시면 방 가운데 솟아나온 기둥이 양쪽에 있는데..

    그 기둥도 채 미치지 않아서 멈춰 버린 겁니다...

    하지만..일단의 한숨이 나오는건 녀석의 진로예상지점에 딱 위치해서..

    그나마 다행인겁니다...

    다음 세발째는 십자가 목걸이..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나무 향나무로 만든 십자가 같았습니다. 향나무는 냄새가 독특하니

    기억이 나긴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건 다 휴게소에서 구입한 녀석들인데...

    108염주(합장주, 무슨 씨앗같은걸로 만들거로 기억함)-손목염주(향나무재질)-

    십자가 목걸이(향나무와 끈으로 된)-조금 굵은 염주(염불 욀 때 손으로

    돌리는 염주)이렇게 4개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108염주는 빗나갔지만 손목염주는 불행중 다행으로 진로는 막은 듯 보였죠..

    벌써 제 손에 세발째 총알인 십자가 목걸이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으로는 반야심경을 마구 쏟아내고 있었죠. 진작할걸..

    씨1바! 다이다이 한번 까보자는 심정이었죠. 이때쯤 되니까...

    조금 공포가 걷히면서.. 덩달아 목소리도 막 커지고..

    남들이 본다면 혼자 지!랄발!광하는 딱 고 수준입니다.

    물론 심장은 어마어마하게 마구 뛰고 있었죠. 엔돌핀이 그냥 폭포수 터지듯

    쏟아져 나왔을겁니다. 평생 쏟아낼 엔돌핀 그날 다 개워 낸 듯..

    2탄창을 다 갈겼는데도 이놈은 꿈쩍을 안하는 듯... 또.. 움직이는듯한

    제스처를 보이더군요.. 심호흡 집중해서 이번에 정말 딱 노리고

    던졌습니다. 허공에서 길게 포물선을 주우욱 그리며 날아가는 십자가를

    처다보면서 미친 듯이 ‘옴치림’ 진언을 되뇌였죠..

    초 집중해서 던진거라지만.. 힘도 좋고 방향도 좋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이 너무 가벼웠다는거...ㅠㅠ..

    녀석은 그 핸드볼공 위쪽을 훌쩍... 넘어서는 뒤에 툭 하니 떨어졌다능...

    허걱...

    전 마지막 남은 염주를 손에 꺼내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놈이 근접할 때 냅다 후려치기로....

    와라.. 이놈.. 와봐라..

    눈은 이미 커질때로 커진 상태고..

    놈과 나 사이에는 작은 손목염주 하나뿐...

    지금 내가 아픈 사람인지.. 방광 터지기 일보직전인 사람인지...

    아무런 느낌도 없었죠.. 오직.. 초긴장 상태...

    그때.. 바바박 하면서 그 녀석이 갑자기 속도를 내면서

    뒹굴기 시작하는 겁니다....

    시커먼 머리켤 허공으로 풀풀 날리면서 굴러오기 시작하는데..

    이 씨...!밤...쉐!끼가 와서 확 깨물면 전나...아프겠지..

    이 순간에 그 생각이 딱 들더군요..황당하게도..

    염주를 잡은 손아귀에 바짝 힘이 들어가면서..

    마른침이 꼴깍 넘어가더군요..

    그때.. 핸드볼공이 갑자기 방향을 확 틀더니..

    불룩 솟아난 기둥쪽으로 급회전을 하면서 들이 박듯이 굴러 오더군요..

    순간.. 놈이.. 손목염주를 피하기 위해 선회한다고 생각했죠..

    와...와라.. 녀석이 일단 염주를 무서워 피한다고 생각한 저는

    가일층 손에 쥔 염주에 힘을 줬습니다. 사정거리 내로 접근하는 순간

    그냥 내리 찍어 버릴테세였죠..

    헌데...

    놈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 솟아난 기둥에 와서는..

    마치 헤딩하듯이 들이박고 뒤로 튕겨나서는 다시 들이박고...

    이건..뭐.. 자동청소기가 위치 에러 나서 기둥에 계속 처박는 모양새와 같이..

    그런 동작을 계속 해대는 겁니다...

    기둥에 계속 처박고 있었죠..

    혹.. 녀석이 방향감각을 상실했나. 했을 정도였죠..

    정말.. 수초간 지켜 봤는데.. 계속 기둥뿌리밑에 처박기를 반복...

    염주를 쥔 오른손은 부들부들 떨려 왔죠..

    저러다가 저 10baby가 확 달려 들것 같았죠..

    그때였습니다. 절체절명의 그 순간...

    복도를 울리는 구둣발자국 소리가 탁탁 들려 오는 겁니다.

    누가 밖에 사람이 있다.. 라고 내심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문고리가 거칠게 두르륵 두르륵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확 하고 열리는 겁니다....

    앗.. 하면서 그쪽을 처다보는 순간.. 누군가 거칠게 훅 하니

    방안으로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팍 하면서 전등불이 들어왔고...

    잠시 눈이 부셔서.. 꿈뻑 꿈뻑...

    그걸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니 모하노? 아프다메? 괜찮나?”




    들어온 것은 한 덩치 자랑하는 깡다구 사장이었습니다.

    아..반갑다고 해야하나... 뭐라고 해야 할지 정말 복잡한 심정이었죠.




    깡다구는 제쪽을 처다보면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죠.

    전 당연히 기둥쪽을 처다봤지요.. 물론 있을리 만무. 언제 사라졌는지..

    이미 깔끔한 상태.. 저기 여기 흩어져 있는 108염주와 손목염주, 십자가만이

    방금 있었던 치열한 대치 상태를 말해줄뿐...




    깡다구는 제가 아픈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방으로 온거였죠.

    물론 뒤따라 뺀질이와 뚱이도 같이 들어 왔습니다...

    니미.. 눈에서 불뚱이 튕기는데.. 정말 깡다구 아니였으면..

    바로 기립해서 빰때기 세리 갈겼을겁니다.

    진짜.진짜..애써.. 처 올라오는 격동을 억눌렀죠..

    녀석들은 저랑 눈도 안마추칠려고 하더군요..

    오나전 멍멍이베이비들!!

    절대.. 추호도.. 나에게 자비를 바라지 마라...

    앞으로 너거들 인생은 졸 꼬일꺼다..

    깡다구가 제 안색을 살펴 보더니..

    꾀병이 아닌 진짜로 아픈거란걸 알아 차렸죠..

    제 얼굴은 세면하고 물기를 안닦았을때와 같이 땀을 흘리고 있었거든요.

    그냥 축축하니..




    “약은 묵었나?”(깡다구)

    “여기 무슨 약이 있노.. 미안하다 놀러와서 괜히 아프기까지 해서..”

    “뭐. 어쩌겠노. 재수 없다고 봐야겠지..”




    저 그와중에도 두 녀석을 도끼눈 뜨고 째려 보았죠..

    물론 그 10세들도 제가 왜 그런지 눈치 까고 있는 듯 했죠..




    “어쩔수 있나 좀 푹 쉬라...”(깡다구)

    “근데 이게 다 모꼬?”




    깡다구가 방바닥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염주등을 발견하고 건넨 말이었죠.

    “아니다. 그냥 흘렀는거다. 야! 빨리 주워와!!”




    제 말에 뺀질이가 재빨리 염주랑. 십자가 목걸이 주워서 가지고 왔습니다.

    전 다 받아서 허리섹에 다시 우겨 넣었죠..

    분이 쉬이 가시질 않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는 깡다구만 아니라면..

    다 대가리 박아 시켰을겁니다.

    깡다구는 어제 있었던 일을 잠시 이야기했습니다.

    전소장님 아시는분이랑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 하다가 필 받아서

    밖에 나가 좋은데 갔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파서 상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대충 이야기 했더랬죠.

    오늘밤만 넘기면 내일 내려가니까. 오늘만 참자 이생각이었죠..




    “마. 내 생각인데 내일 그분 또 만나서 이야기 잘 되면 우린 여기 며칠

    더 있을까 생각중인데.. 그쪽분도 그렇게 했으면 하는 눈치더라...“

    허...허...ㅎ...ㅎ..햐...하..

    “조대리한테 전화해 놔서.. 올 새벽에 출발해라 했으니 차 끌고 올꺼다..”

    “잘 됐지 않냐? 저쪽 팀들 눈치 보느라고 너거들 잘 못놀았잖아. 뭐 한 이틀정도는

    눈치 안보고 확실히 놀면 되는데 니가 아파서 걱정이다.하필 놀러와서 아프노...“

    와.. 미티고 환장하것네..

    깡다구 고집상 조대리까지 차 끌고 올라와라고 한걸 보니 이미 결정난 일을

    그냥 이야기 하는 겁니다.

    “글면. 우리 이 방 말고 다른방 좀 옮기면 안되나?”

    “와? 무슨 일인데?”

    “응. 이방 보일러가 좀 이상타.. 조절이 안되서 불편타..”

    “그래? 글면 낼 한번 다른방 알아 보자...”

    “참 낼 전소장 가면 니도 우리랑 같이 있을거네..”

    “당연한거 아이가..”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 되었죠..

    일단은 어쩔수 없이 여기 며칠 더 있게 된 것과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방을 벗어 날 수 있다는 것이죠..




    “올 마지막이라고 은행팀들이 술한잔 하러 오라고 하는데 전소장님도

    오실꺼고.. 내가 보니 넌 도저히 안되겠고 그냥 여기 푹 쉬고 있어라.“

    “그. 그래.. 어디서 마시는데?”

    “몰라. 일단 은행팀쪽에서 이야기 해 주겠지..”




    그러면서 일어서는 깡다구.. 그에 따라 잽싸게 같이 움직이려는

    뺀질이와 뚱이..




    “야. 너거들 둘 잠시 남아봐라...”(본인)

    “왜?”(깡다구)

    “아. 잠시 일마들 한테 할 이야기 있어서. 먼저 올라가라. 금방 보내줄게..”

    “알따..”




    깡다구 발자국 소리가 완전히 멀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전 차마 입에 담지 못한 최고의 찐한 욕짓거리를 한꺼번에 다 쏟아 냈습니다.

    아. 정말 몸이 이토록 아프지만 않았다면 두 놈쉐1끼들 완전히 개1아작 내는건데..

    몸살이 두 사람을 살리는 군요..

    차마 이 지면을 빌어서는 그때 제가 한 욕을 도저히 적지 못하겠습니다..워낙 쌍욕들이라..

    여러분들이 상상하는 그이상의 각종 욕을 다 쏟아냈던 것 같습니다.

    경상도 촌놈 욕빨 장난 아니거든요.. 서울 사람들이 들었다면 금방이라도

    살인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면 확실히 그정도일겁니다.

    이 두녀석 그런 욕은 태어나서 처음 듣을 듯 싶었습니다. 물론 지은죄(?)가 있기에

    이렇다할 변명도 못하더군요..

    저를 이방에 데려 온 것은 아주 간단한 이치..

    저들 귀찮아서였다는 지극히 단순한 사실...

    사람 아파서 기절해 있지.. 일단 방에 눕혀야 하는데...

    솔직히 인간의 감성이 백분의일이라도 있었다면 어떻게든 은행팀에게

    핑계대고 그쪽 방에 저를 눕혔을겁니다. 솔직히 은행팀쪽에 쓸만한 핑계꺼리도

    없고 또 귀찮고 하니.. 둘이 궁리할 것도 없이 그냥 이방에 저를 눕혀 놓고

    줄행랑 친거였습니다. 아. 정말.. 인간이 밉네요...차라리 귀신이 좋습디다..

    그 순간에는...

    그 사건이후로. 뺀질이와 뚱이와의 감정선은 확실히, 완전히 정리해 버렸습니다.

    더는 저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더랬죠. 지들이 먼저 그렇게 나왔는데..

    전 한번 틀어지면 평생 안돌아 봅니다. 결단코...




    “야 화장실 문 열어!”

    “예?”

    “야. 씨1발!baby야 못들은척 하지 말고 문 열라고 멍멍이베이야!!”




    원래 평소 조용하고 착한 사람이 한번 터지면 거나하게 터집니다.

    보통 저 같은 사람이.. 한번 터지면 제 자신도 컨트롤이 안되죠..

    긴장이 풀리자 방광이 거의 터져서 폭발하려고 하는겁니다.

    격하게 고함치니 뺀질이가 우물쩡 우물쩡 화장실 문을 열었습니다.




    “에이. 씨1이!발~~”(뚱이)




    제 욕찌꺼리에 화가 났는지 뚱이 과장이 씩씩 거리면 일어 서더니

    현관문을 열고는 그냥 나가 버립니다.

    그래 이 거시기같은 baby야 그게 니 본모습이지? 이 가식적인 놈!!!

    나는 나가는 뚱이 뒤통수에 대고 또 거나하게 욕한바가지 쏘아 붙입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네요..

    일어서기도 벅찬 상태였지만..화가 억수로 치민 상태라.. 힘이 팍팍 들어가더군요.

    화장실가서 션하게 볼일을 봤습니다. 그리고 뒤도 안돌아 보고..

    다시 기어 나와서는 마침 앞에 떨어진 리모콘 까지 챙겨 오는 센스도 있었죠..

    제가 다시 자리잡고 이불속에 기어 들어가자..

    뺀질이가 다가와서는 이리저리 핑계를 대기 시작합니다.

    상황이 그랬냐는둥.. 불가피하게 됐다는둥.. 여기 있고 싶은데.. 깡다구 전화와서..

    우리끼리 따로 논다고 하도 윽박지르고 해서 어쩔수 없었다는둥...

    그만 화 풀라는둥.. 오만가지 감언이설로 ...하지만..

    이미.. 배는 떠났고.. 돌아선 제 마음은 이미.. 다시는 못건널 강을

    건너 버린 후였습니다.




    “됐고.. 그냥 쉬고 싶으니까 니도 나가봐라.”

    “과장님 여기 혼자 있을라고예? 그라지 말고 저하고 같이 위층 갑시다.”




    전 또다시 도끼눈으로 녀석을 째려봤죠.




    “짐. 약올리는거냐? 두 번 말하기 싫다! 나 쉴테니까. 꺼지라고..!!

    내가 죽던 말던 니들이 상관할바 아니잖아!!”




    아까의 무서움 보다 지금의 배신감이 훨등히 앞서 있었습니다.

    씨1발 귀신한테 당하면 당했지.. 그래도 이 두녀석만큼은 용서하기 싫었습니다.

    제 고집을 익히 아는 터라. 뺀질이도 더는 뭐라 말을 못하고..

    한동안 우두커니 있더니 아무말 없이 나가더군요..

    허...가찮은 멍멍이baby들..
    242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1:38:33 0 삭제

    요 그림 보면서 잠시 느낌 좀 끄집어 내고 가입시더~~~~~
    241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1:38:07 0 삭제
    아하. 그러고 보니 옛날 일 하나가 생각나네요. 언제 였든가. 오래전 이야기인데..

    아직 제가 철 없었을 때 이야기인데.. 막 그런 경험담을 안주삼아 늘어 놓곤

    할때였죠. 누구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저보고 귀신 보여 줄수 있으냐?

    정말 그걸 믿는다는 것은 아니겠지라고 윽박 질렀던 사람이 있었죠.

    솔까말 호승심에 어쭈구리 한번 되질라게 골탕이나 먹일까 하고..

    더불어 정말 난 그런쪽에, 어떤 뭔가가 정말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가지게 되었고 말이죠.

    겸사 겸사해서 진짜 소문난 귀신이 있다는 장소를 몇 번 제발로 찾아가본적이 있더랬죠.

    귀신을 봤냐구요? 귀신은 개뿔 쥐색끼 한 마리도 못봤습니다..

    이런것들은 제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살다 보니 이런저런 생기게 되는

    조그만 이야기꺼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죠..







    솔직히 제가 멋 때문에 이런 이상한 글들을 계속 올리는 거죠?

    그것도 한심한 눈초리까지 받아가면서?

    솔직히 까라고 하면

    아마도 자기만족 때문이고 스트레스 푸는 저만의 한 방편이고......

    제 글 읽어주면서 몇 분들이 우와~ 우와~ 해주니까. 괜히 우쭐해가고.. 쩝..

    네..네..생각하는 것도 별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한명의 놈일뿐이란 거슬...

    달리 할말이 없네요. 쿄쿄쿄....어짜피 이러다 이 글 끝나면 사라질터이고..

    한명의 이상한 방문객정도로 기억되것지요...그 뿐인거슬..




    마지막으로 제 글에 유독 욕지꺼리가 왜이리 많아요? 귀나 그런 영적인 존재들도

    솔직히 표현하기도 그렇고 그런 존재들인데 왜 년이나 놈따위를 마구 남발하나요?

    라는 지적도 받았는데.. 뭐 편하게 말씀 드리자면..

    제가 사는 동네는 놈1새1끼나 이!년, 저!년 정도는 욕이 아니고 애교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노가다쪽이라서 생활 언어자체가 욕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살다 보니 당연히 욕이 생활의 일부분처럼 녹아 들어서..

    현실에서 생활 언어 구사할때도 지금도 욕이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ㅠㅠ..

    물론 상대방도 그걸 욕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그냥 일상대화 치부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가 쓰는 글 자체에도 욕이 난무하지 않을수밖에 없는 상황인겁니다.

    이부분도 아무쪼록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리옵니다....





    아놔 무서운 이야기 이어가야 하는데 분위기 완전 다운돼 버렸네..ㅋㅋ...

    감정이 안살어...ㅋㅋ..

    다음편으로 넘길까? 욕들어 먹겠지? ㅋㅋㅋ..

    아. 괜히 쓸데없는 소리 해 버리는 바람에 감정이 하나도 안 살어...ㅠㅠ..




    잠시 숨고르기 좀 하공....

    무서운 그림 보면서 조금 분위기 만들어서 가야징...

    요고 봐랑..
    240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1:37:42 0 삭제
    헐. 전 성격상 첫 글 시작하다 보면 감성에 훅 빠져서 그냥 막 써갑니다잉...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계속 뒷전으로 밀려 버린다능...ㅠㅠ..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입시다..


    아 물론 늘 말씀 드리는건데 이야기 전개가 마치 딱 아귀가 맞아 떨어지면서

    서술형으로 쭉 진행되고 그런 존재와 맞부딛쳤을때의 상황적인 묘사가 세밀하다

    하시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반드시! 전해 드립니다.

    현실은 어떠냐 하면 놀라거나. 갑작스런 시각적 이상에 따른 환영이 아른거린정도로

    뭐지? 뭐였지? 니는 봤냐? 후아 놀래라. 뭐가 지나갔나?

    이런 형식이 된다는 겁니다. 분명히 뭔가 이상한 기분이나 분위기가 잡혔고..

    잠시 뭔가 눈앞에서 번쩍 했는데 긴가민가한 수준이 대부분이란것이죠..

    솔직히 그런 장면을 사진으로 누구나 볼 수 있게 딱 현상해서 제공하지 않는 이상

    누구도 믿지 못할 현실인 것은 분명하니까요. 물론 저 포함해서 말이죠.(?)단지

    그런 느낌에 어느 정도 살을 가져다 붙이니 정말 그런갑다라는 것이 된다는 것이죠.

    솔까말 말씀 드리는 것은 제가 남들과 다른 특이체질이다라고 쓴 것도 단지..

    그런쪽으로 주위 사람들이 말해 주는것들 ‘너는 정말 이상하다’..

    ‘야, 너 정말 신기있는 것 같다.’ ‘임마 일전에 내가 해준 꿈 해몽이 맞는거 같다.’등등으로

    제가 살아오면서 이런류의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들었던 것은 확실히 사실입니다.

    그리고 일이 너무 안풀리고 할 때 좀 유명하다는 무당이나 이런분들 찾아 뵈어도

    거진 듣는 말이 ‘너는 신이 내리면 팔자 바꿔야 한다’라든가...우리랑 비슷한

    계열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또한 상당수 되기에 아 내가 그런갑다라고

    생각하는 정도입니다...그런 상태에서 이상한 현상들.. 오금이 저리는 특이한

    사황을 몇 번 경험하다 보니 정말 그런갑다라고 생각하게 되버린다는 것이죠.

    제가 듣거나 보거나 직접 경험했던 그런 뼈대 위에 살을 마구 붙이니

    타인이 보기에는 정말 요상한 사람일수도 있구나 하는 착각에 빠집니다만.

    전 정말 보통 사람하고 똑같이 생긴 건실하고 튼실한 청년입니다만...

    이런 경험이나 이야기들이 매번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라는겁니다.

    제가 눈만 뜨고 길거리 나가면 그런 존재들이 보인다거나 달라 붙는다거나

    그런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냥 늘 있는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는것뿐입니다.

    그런일은 일생 살아오면서 손에 꼽을 정도이고.. 또 어떤 것은 제가 살을

    많이 붙여서 술안주꺼리로 만들었을뿐이지 실상은 별반 마른안주 값어치도

    안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가급적 그런 점들은 감안해서 보시면 좋겠구요.

    100%허구라고 공갈치지 마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솔까말 어느 정도의

    경험이 뒷받침 안된다면 허구로라도 이런 글들은 쉽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 정도의 글짓기 능력을 가진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죠.

    혹자는 제가 글을 좀 써본 사람 같다라고 하시는데 그건 절대 아니구요.

    정말 글쓰시는분이 제 글의 구성을 보신다면 코웃음뿐이 안나올 글이 전부구요.

    평생 동안 제대로 된 글 한번 써 본적이 없는 일자 문외한이 저입니다.

    그냥 현실체라고 해야하나 막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화체 형식으로 써나가다

    보니 이상하게 아귀가 맞아서 조금 읽을만하다라는 느낌이 잔존할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러니 당부 드리건데...

    무게에서 읽은 이야기는 무게로 끝나야지 밖으로 나갈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무게안에서는 퍅셔내지만 무게 밖으로 나오면 퍅셔내가 아니란거죠.

    남들이 안해본 조금 이상한 경험 한두번 해본것에 살좀 붙여

    이야기꺼리 되도록 만든 것이 무게에서의 퍅셔내였단 말이죠..

    그러니 저를 이상 망측하고 해괴한 인간으로는 보지 마세요.

    나중에라도 직접 대면할 인연이 있다면 이상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 봐도 전혀

    발견하지 못하실겁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239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2편 [새창] 2013-06-04 11:36:26 0 삭제
    ‘아픔이 지나가버린 그많은 흔적들속에 나는 여전히 묻혀 버렸지..’ 캬.. 좋다...

    그리고 두 번째 18번... 이거 부르다 친구가 캔맥주 던져서 맞았다는...

    가사가 너무 좋아요. 이런 좋은 노래를 불렀는데 친구가 캔맥주 던졌다능...ㅠㅠ...

    최성수의 ‘tv를 보면서....’

    ‘tv를 보면서 눈물이 흐르네 사람들은 어디에 기대어 살까

    아마도 당신은 알것만 같아서 사랑은 또다시 나에 편인걸

    혼자뿐인 식사는 이미 식어 버렸네~~‘

    이 좋은 노래를...ㅠㅠ... 그이후로는 가요방 끊었다는..... 절대 안간다능...ㅠㅠ..

    아 어디 노래 링크 된다면 걸고 싶지만..

    분위기 완전 후덜덜하게 만들꺼 같아서..

    안 그래도 여긴 무게인데.. 이런 노래 부금으로 깔면 ㅠㅠ..

    잔잔하고 고독끼 팍팍 묻어 나오는 노래 좋아하신다면 한번 찾아 들어 보시라능...

    감격이 울컥 치민다능...ㅠㅠ..

    이문세?옛사랑, 소녀/이정석-사랑하기에/티삼스-매일매일기다려/김동환-묻어버린아픔/

    장호철-그때그날로/김광석-거리에서/다섯손가락-새벽기차/여행스케치-별이 진다네/

    장필순-어느새/조하문-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최호섭-세월이가면/신성우-서시/

    푸른하늘-눈물이나는 날에는/김종서-대답 없는 너/김규민-옛 이야기/

    전원석-떠나지마/김성호-회상/이오공감-한사람을 위한 마음/

    김태영-혼자만의 사랑/유익종-그저 바라 볼 수만 있어도/박기영-시작/

    뱅크-가질 수 없는 너/윤도현-사랑two/이덕진-내가 아는 한가지/

    이주원-아껴둔 사랑을 위해/sky-영원/ <--- 물론 본인이 좋아 하는 노래들임.. ^0^;;

    !!!!!!!

    모하는겐가? 이런 쓰잘머리 없는 이야기 읽으러 여기 온 것은 아니잖은가?
    238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1편 [새창] 2013-06-04 11:33:35 0 삭제

    정말, 오나전 개 놀랐습니다. 씨!!발.. 그 시커먼 것이 한바퀴 앞구르기 하는데..

    오.. 오.. 신이시여.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이 많았나요?

    차라리 심장을 꽉 멈추게 해서 죽여 주십시오... 정말 그때 제 심정이 이랬을겁니다..



    ‘어..엄마야...’



    내 생애 최초로 이 소리가 터져 나올뻔 했다는겁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글을 쓰지만.. 생각지도 하기 싫습니다. 지금도.. 경기 들릴 것 같군요..

    한바퀴 구르다가 갑자기 정지한 것 같은데...

    그 상태에 이르기까지 전 미동도 못하고 처다 보고 있는데..

    솔직히 얼굴 안면 윤곽은 확인이 안되더군요. 워낙 머리카락이 치렁치렁 얽혀 있어서.

    단지 그 크기는 사람 머리통만 했다는 거죠. 핸드볼 공보다 약간 더 큰정도..

    왜 머리통이라고 표현하냐 하면. 달리 머리통 말고 저런 시커먼 생머리 둘둘말고

    다니는게 뭐가 있냐고 묻고 싶네요.

    여튼. 지금까지 길게 설명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기까지 걸린 시간은 수초내라는걸

    아세요. 제가 정신 차리고 자시고 할 그런 짬이 없었다는거란걸 말입니다.

    한바퀴 굴러 보더니.. 이게 그 맛을 알았는지.. 개...씨!!!.발!!!..

    이번에 떼구르르 하면서 한꺼번에 몇바퀴 훅훅 구르더군요...



    으..아...악....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지만.. 입이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제발 .. 사..살려 주세.....

    소리없는 아우성에 아.. 정말..ㅠㅠ..

    이...이빨이 아래위로 부딪치면서 딱딱 소리를 내더군요..

    그만큼 떨었습니다. 아니 저절로 떨려 졌습니다.





    next... 미안합니다..

    쓰고 있는 제 자신이 잠시 정신이 경직되서. 잠시 쉬어 가렵니다...





    참고로 게시글 필터링 완화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글이 좀 못된 성격에 욕도 되질라게 해대는 터라..필터링 완화가

    정말 고맙게 느껴지네요. 한번에 쫙 올라가니 기쁩니다. ^^;;
    237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1편 [새창] 2013-06-04 11:33:12 0 삭제

    이야. 지금 생각하니 정말 살떨리네요..

    그때 차라리 기절이라도 했으면.. 좋았을거슬...

    너무 푹자서 잠이 너무 쉽게 달아나 버려서 그랬는지...

    오히려 정신은 개맑아 졌다능....그 상황에서...

    마음속으로 신도 찾고 별 지랄을 다 떨었는데...

    이젠 그 마져 생각도 없고 머리가 그냥 하얗게 탈색...

    그리고...

    저게 결정타를 날리려고 마지막으로 움직이려고 하나 봅니다...

    결정타 날리려고...

    씨111 발... 화장실문 아래.. 즉 바닥으로 떨어졌던. 그 시커먼 머리 뭉치 같은

    것이 방바닥으로 기어 들어오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따.. 찡하네.. 정말. 소변 마려우시죠..?

    후아. 그 방에 당신이 있었다면.. 어떻게 했겠습니까?

    솔까말 열에 아홉은 입에 거품물고 기절했을거구만요..



    비명.. 그딴거 이제 안나옵니다. 발버둥? 몸이 움직여야 발버둥을 치죠..

    ㅆㅣ!!! 발.. 그 것이랑, 제가 완전히 방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모양새라..

    시각적으로 딱 일직선상이란 거죠. 제 턱이 방바닥에 닿아 있었으니..

    딱, 고 쌔!!끼랑. 저랑.. 눈높이가 딱, 적당하게 일직선상에 놓여지게 된거죠..

    저...새!!끼.. 아놔.. 저 새!!끼들은 몸통은 어디다 놀러 보내고 대갈통만 날아 댕기거나

    기어다는 모양입니다. 씨...!! 발... 어제, 오늘 본 대갈통만 3개째네요..

    지금도 머리 뭉치인줄 알았는데.. 개....씨!!! 발!!! 대갈통이네요..

    심장 박동이 더 이상 올라갈수가 없을 만큼 뛰더군요.

    이러다 심장 터진다는 이야기가 제 이야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미친다는 표현도 모르겠고. 겁이 난다는 표현도 안되겠고..

    공포는 이미 안드로메다 날아간 제 정신체랑 같이 손잡고 간 상태고..

    맨탈붕괴? 이건 애교수준의 표현이고...

    제 눈앞에 일직선상에 놓여진 그것이 정말 슬로 비디오로 슬슬 머리카락이

    꿈틀 대듯이 지렁이 마냥 바닥을 미끌어 지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이던 것이..

    갑자기 데굴.. 하고는 크게 한바퀴 구르더군요..



    하하... 하하...하..하..ㅎ...ㅎ...ㅏ...으....아.....악...
    236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11편 [새창] 2013-06-04 11:32:48 0 삭제
    두 번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은 분명할터이고..

    앞으로 두사람이 살아갈 날이 더 많을터인데.. 이런 경험할필요 없는 경험은

    차라리 하지 않는편이 더 나았을거라는 거죠...

    지금이야.. 완전 미치지 않는것도 강한 의구심과 호기심,, 그리고 미스테리컬한...

    그런 기분에 휩싸여 있다보니 아직 100% 정확한 사리분별이 되지 않는것이었습니다.

    물론 저 같은 경우야.. 이런일은 살아 오면서 다반사 경험이 있어놔서..

    그려려니 했지만 이 두사람은 살아생전 처음 겪는 일이니...

    더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제발 나중에 술자리에서 안주빨로 회자될 정도로

    그치기를 바라마지 않았죠...

    하지만 멀고도 긴 항해에 오른 배는 몇 번의 거친 태풍과 풍랑을 견뎌야 했고...

    그 첫 번째 시련이 지금 우리를 애워싸고 있는중이란 말이죠..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폐부 깊숙이 끌어 당기는데..

    간밤의 그 고생과 더불어... 몸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가 심하게 띵하니 울려 오더군요...

    그리 심하게 땀을 흘리고 또 차가운 공기속에 오랫동안 노출이 되었으니..

    그분이 오신겁니다. 원래 오기전부터 약간의 몸살 기운이 있긴 있었는데..

    진짜.. 오나전 제대로 된 것이 내방한 것이었죠..

    몸이 기우뚱 거릴정도로 후달 거렸습니다. 잠을 자다 말다 자다 말다 했으니..

    오죽 했으랴 마는.. 완전히... 그로기 상태에 이른 것이었죠.

    아침을 먹고 난 다음부터는 거의 이성을 상실 했을 정도였습니다.

    제 정신이 아니었죠.. 정말 눕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간밤에 전대빵님도 안들어 오신 모양이고 우리 깡다구 사장이랑 밖에서

    보낸 듯 했습니다. 아직 전화 조차 한통 없는 것 보니 간밤에 심하게

    부어라 마셔라 한 듯 보였죠.. 전 그냥 탈진해서 쓰러질 것 같았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았을 정도로 얼굴에 확

    드러나 있었거든요.. 그러나.. 그것은.. 저 혼자만이 아니였습니다...

    초롱이양도 저랑 비슷한 상황에 이르러 있더군요.. 어제 배줌마가

    약봉지 받아간것도 초롱이 몸살기운이 있다고 했는데.. 아마 중증으로

    발전됐나 봅니다. 아예 아침 먹으로 나오지도 못할 지경이라더군요..


    남 걱정할때가 아니죠... 문제는 저란 말입니다....

    밤새 제대로 잠도 못잔 상태고... 지금까지 제 인생을 뒤돌아 볼 때 가장

    최고 난위도의 최고 강도 높은 몸살신이 왕림하셨다는 거란말입니다...

    이 정도 같으면 병원가서 주사맞고 덤으로 링겔까지 맞아야 정상인 상황이죠.

    문제는 지금 있는 곳이 병원은커녕 깊은 산골 인적이 없는 그런 스키장이란거죠.

    밖은 엄청난 추위의 눈바람이 휘날리는 곳이고...

    대기실은 오전부터 스키타려는 사람들이 점령하다 시피 한 상태고....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아침먹고 난 다음부터 은행팀은 초롱양이 아파서..

    여자들은 대기타고 남자들도 스키는 지겹다고 지들끼리 뭐 다른거 한다고

    하는 것 같았고 저랑 뺀질, 뚱이는 대기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러고

    있었죠. 그렇게 오전을 비비대고 있었죠.

    전 너무나 몸이 무거워져 와서 잠시 대기실 의자에 기댔습니다.

    그리고 전 딱 그상태에서 정신줄 놔 버렸습니다.....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너무나 .. 아팠습니다....온몸이.. 마치...

    너무 무거운 쇠사슬로 칭칭 감겨져 꼼짝 달싹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쇠사슬이 얼마나 무거운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고...

    머릿속은 생각이라는 것을 일절 하지 못할 정도로 두통이 심했죠...

    어디.. 누워야 하겠는데.. 뜨끈뜨끈한 곳에 구냥 누워서 기절하고 싶은 심정...







    온 몸이 납덩어리 휘감아 놓은것처럼 무거웠습니다....

    머리맡에서 무언가 웅성거리는 느낌.. 속삭이는 느낌이 살짝 기억 나네요..

    그리고 다시 기절....

    누가 제몸을 흔드는 감촉을 겨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일절 움직이지도 설상가상 입을 벌리고 댓구조차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다시 기절....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시간은 흐르고 있을까?

    내가 살아 있는건가....?

    머리가.. 으... 머리가. 너무 아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상태인가..?

    귓가로 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누군가 제 안부를 묻는 소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괜찮아라는 음절은 파악할수 있었죠. 하지만 역시 댓구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죽어가는 심정이 이런 기분일까...귀찮고...제 몸의 감각마저 느껴지지 않는 상태였죠..

    다시 기절?..



    ‘내가 옆에 있어. 내가 옆에 있어. 내가 옆에 있어.’



    뭐야? 내 옆에 뭐가 있다구? 누구야? 꿈결에 들리는 이상한 소리에 확인차 고개를 들고

    싶었지만.. 그럴 힘도 없이.. 끙끙소리만 계속 제 입을 비집고 나왔죠..

    다시 기절?



    ‘자기야 내가 있어. 자기야 내가 있어. 자기야 내가 있어’



    분명한 음절로 들리는 소리.. 그런데 자기? 라니.. 내가 애인이 있었던가...?

    자기? 자기? 자기는 또 뭐야? 누가 옆에서 상황극하나? 여기 어디지?

    생각외로.. 온몸이 뜨끈뜨끈하다는 것을 비로서 알수 있었죠..

    몸의 감각이 느껴지고 있었던 겁니다. 몸을 뭔가 무거운 것이 누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은 두터운 이불이었고 전 그 이불을 완전히 푹 뒤집어 쓰고

    새우잠자는듯한 형태로 어딘가에 누워 있었던 거였죠.. 찢어지는 두통속에서 겨우

    주위 환경을 감지해 냈고.. 수초간.. 머릿속을 뭔가.. 스치고 가는 불길한 기분...

    하지만 여기 나혼자 있는건만은 아닌모양이네요. 누군가 뭐라고 계속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여기 나말고 누군가 있는 모양인데.. 누가..있나..

    뚱이? 뺀질이? 아.. 혹 은행팀이 머무는 방에 내가 있나 보다.. 여긴 방은 확실해..

    근데 조금전 자기야라고 불렀던 것은 여자인 것 같은데...

    누구지? 초롱양인가? 초롱양은 아프다고 했는데.. 양양? 아니면 배줌마?

    다들 나 때문에 방에 모여 있는건가? 놀지도 못하고...

    서서히 정신이 돌아 오고 있었죠. 그와 비례로 엄청난 고통이 온몸을 심하게

    짖눌러 오고 있었습니다. 보통 몸살이 아니고.. 완전히 사람을 그로기상태로

    몰아넣는 지독하리 만큼 가혹한 몸살이었습니다. 정말 다른때 같았으면

    119불러 병원 응급실 가야 할 정도였던 것 같았습니다. 머리를 열가마속에

    파묻고 있는 것 같았고 숨쉬는것조차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놀러도가지 못하고 방에 다들 있는 모양인데

    너무 미안한 기분이 들었죠. 아 정말 숨쉬는 것 조차 힘들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더불어 목도 심하게 탔고..

    억지로 움직여 이불을 살짝 젖혔습니다.

    약간의 어둠이랄까.. 조금 어둡고 음습한 기운이 겨우 뜬 눈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허우적 거리며 조심스럽게 이불을 들추고 얼굴을 내 밀었습니다.



    방에는 작은 어둠이 벌써 내려와 있었습니다. 커튼틈 사이로 저녁노을의 우중충하고

    그로테스크한 빛덩이가 창문뒤로 어른어른거리고 있었죠.

    전 가는 실눈을 뜨고 주위를 더듬었습니다. ......

    이런... 제기랄....제기랄......없습니다. 아무도...

    무엇보다 놀란 것은 방의 형태와 창문의 위치.. 그 아래 놓여 있는 가방들..

    그 가방은 뚱이과장의 가방이란 것............. 그리고 바로 정면에 보이는

    화장실.... 니미럴... 제기랄.. 여긴 그 방이더군요... 그 방.....

    그것도 아무도 없습니다. 개미새끼 한 마리 보이질 않았어요...

    머리가.. 너무.. 아파서...

    갑자기 속에서 무언가 욱하고 치밀어 오릅니다...



    아.. 눈물마져 핑 돌더군요.. 그리고 더불어 또 다시 치밀어 오르는 것은

    분노.. 거대한 분노였습니다....

    분명히 이 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고 있는 뺀질이와 뚱이과장일텐데..

    그런 헬게이트속에 저만 홀로 던져 놓고 지들은 사라지고 없는겁니다.

    분노와 함께.. 배신감.. 아.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오만가지 분노감이

    미친 듯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이 세1끼1들 다 죽여 버리겠어”



    저는 악을 쓰며 용트림을 해됐지만.. 몸이 거의 말을 안듣는군요...

    온몸이 얼마나 꾹꾹쑤시고 아픈지... 숨조차 쉬기힘든 상황인데도...

    그 분노만큼은 대단한거였습니다. 배신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었습니다.

    정말 눈앞에 있다면 바로 귀싸대기 올렸을겁니다... 반드시.. 반드시...

    아. 정말 이 1새1끼들이 정신이 있는 놈들인 건지 없는 놈들 인건지..

    개념은 밥말아 1처1먹었나.. 어떻게 다 죽어 가는 사람혼자..

    그것도 헬게이트 안에 던져 놓고 지들은 도망가고 없는거냐고!!!!

    차라이 몰랐으면 모른다고 치자. 저거들도 어제 분명이 그 고생 당했으면서...

    어찌.. 어찌.. 이럴수 있단 말이냐? 니들이 사람이냐?

    이 짐승만도 못한 새1끼1들아...

    정말 그 분노는 대단한 거였죠. 사람이 어떻게 사람이 이런 행동을 감히

    할 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처절한 분노가 저를 미치게 만들었죠..

    눈물이 찡하게 솟구쳐 오를만큼 배신감에 치를 떨었습니다.

    다시는 니들을 챙겨주나 봐라.. 오나전 이 배신감은 내 뼈솟 깊이

    아로 새겨두마... 전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죠...

    그리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바닥을 짚고 일어나려고 애를 썼습니다.

    이. 이곳에 있어서는 정말 큰일날 것 같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막 5시 넘어가는 참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기억이 나는 시간이 아침먹고 대기실에서 오전 깨고 있을때가..

    10시 넘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로는 거의 기억이 안납니다...

    제가 대기실 의자에 기절하듯 쓰러진 것 같은데.. 만약 그때이후에

    이곳에 옮겨져 왔다면 거진 6시간 가까이 쓰려져 자고 있었다는 것이죠.

    하기사 전날에 제대로 잠도 못잤고 몸이 이지경이니 거의 기절했다고

    봐야겠죠..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곳에.. 헬게이트속에 저만 던져놓고..

    이 배신자들...

    전 단순히 살기위해서는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를 붙태웠지만..

    몸이 말을 안들었습니다. 너무나 무거웠고 아팠습니다.

    정말 기력이 거의 ‘0’상태였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경험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심한 감기몸살이 걸리면...

    제 몸 가누기가 그리 쉽지 않은 상태를 아실겁니다...

    당시 전 그 상태에서 곱하기 2정도의 데미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 몸상태가 어느정도인지 능히 짐작이 가시리라 여깁니다.



    이, 이곳을 벗어야 한다.. 온리 이 생각뿐...

    방바닥에 짚고 상체를 일으켜 세우기조차 힘들었습니다.

    헉. 헉. 숨도 가빠오고...

    목은 타는 듯한 갈증에 갈라지는 것 같고...

    몸은 말을 안들어도 정신만은 갈수록 또렷해 지고 있었습니다.

    그때쯤 분노가 서글픔으로 바뀌더군요...

    나 자신에게 미안한 마음과 서글픔이 밀려 오더군요..

    세상에 믿을 만한 사람 하나 없다더만...

    제가 평소 지들한테 얼마나 잘해주었는데..

    사람을 이토록 모질게 배반하다니...

    만약 같은 상황이라면 전 함께 이곳을 지키고 있던지...

    모든 핑계를 다 돼서라도 다른방을 찾았을겁니다...

    이곳이 어떤곳인지를 잘 알면서.. 이 아픈 사람을...

    혼자 던져 두다니....

    분노가 어느덧 서글픔이 돼서리... 눈물이 핑돌기까지 합디다..

    가족 생각이 막 들고.. 어머니.. 동생의 모습이 막 맴돌고...

    세상에 정말 믿을 사람은 가족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나가야 되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정말 꼼작 달싹을 못하겠더군요...

    숨만 내뿜지.. 살아있는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죠. 그때는...



    아직 해가 다 떨어지지도 않았고 방은 조금 어두웠지만..

    분명히 태양빛이 아직 창문에서 넘실넘실거리고 있었단 말입니다.

    그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을까요..

    끙끙 거리며 누워 있는데.. 다시 이불을 뒤집어 썼습니다.

    지금 제가 할수 있는 유일한 움직임이 이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을 누비는 여러 정황들...

    조금전?

    아니야...

    언제 들렸던 거지..

    그런 소리들...

    괜찮아? 제가 여기 아파서 누워 있었으니..

    누군가 왔었을거야. 문안을 말이지..

    아마도 은행쪽 사람들이겠지? 그렇지?

    여자 목소리인걸루 봐서. 아마도 양양이거나 배줌마겠지?

    아니 둘이 아마 같이 와봤겠지...

    점심때 내가 보이지 않으니 물어봤을테고 많이 아프다고 듣고는

    한번 와봤겠지.. 남자들하고..

    그렇게 여기서 잠시 내 상태 살펴 보다가 나갔겠고.. 그렇겠지?

    그런데 자기야라는 소리는 누가 한거지?

    음, 아마. 여기 있다가 누군가 전화 통화를 한거야..

    그 소릴 내가 들은거고. 분명하겠지...

    자기야라고 한 것은 배줌마겠지. 남편하고 통화 했나 보네. .내 옆에서..

    그래서 그런 소리가 들렸던 거야...분명해...

    그래.. 그래.. 지금 시간이 곧 저녁 먹을때이니..

    모두 저녁 먹으러 갔나 보네.. 아하. 그렇게 된것일지도 모르겠네..

    그래 저녁이야.. 저녁.. 저녁 먹고 뺀질이도 뚱이도 돌아오겠지..

    잠시만..잠시만. 참아 보자....

    전 이불속에서 혼자 나름대로의 상황을 정리해 갔습니다.

    그러니 한결 나아 지더군요... 그런데....그런데..

    제 2의 문제가 서서히 저를 옭아 매더군요...

    문제는 2개였는데...

    목이 탈만큼 심한 갈증이 난다는거...

    아무래도 심한 열이 온몸을 휘감고 있는 상태에서

    이 뜨거운 방구석에 근 6시간을 끙끙 됐으니..

    몸에서 당근 수분을 요구하곘죠.. 어제 저녁 그렇게 땀도 많이 흘렸는데...

    하지만. .공포감이 있었기에 이정도는 침을 삼키는 것으로 견딜만 했죠..

    문제는 그 이후에 온건데.. 소변이 .. 쉬야가 마렵다는 것이었죠...

    이건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인겁니다....

    한참 푹 잤다면 잤을정도로 기절해 있다가 깨어난 것이니...

    생리현상이 찾아온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오..오.. 정말 더럽게 꼬이네요. 어떻게 꼬이면 이렇게 잔인하게

    꼬일수 있단 말입니까?

    마지막 생각은 주위에 빈물병이라도 굴러 다니면 어찌 다음수를

    내다 보겠는데. .기억나시죠?

    어제 아침에 누군가 여기 말끔히 청소했다는 사실을....

    그 이후로 이방에 들어온 적이 없으니... 휴지조각 하나 없다는 사실을...

    마지막 방법은.. 딱 하나...더 어두워지기전에 화장실 가는 길뿐인데....

    방구조상.. 화장실까지 가는 거리도 가장 먼위치이고...

    지금 누가 부축해주지 않으면 움직이기조차 힘든 상태였다는..

    이럴수록 괘심한 두 놈들의 만행이 뼈속 깊숙이 느껴졌습니다.

    방안의 전등 스위치도 입구쪽에 있었고... 일단 불이라도 켜고..

    재빨리 화장실도 가야지.. 생각은 그렇게 진행됐지만..

    몸이.. 하지만. 기어서라도 가야 한다... 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였죠..



    그렇게 생각하면서 몸을 뒤척이면서 자세가 바뀌니... 눌렸던 방광이 압박에서

    풀렸는지 또 견딜만 해 지더군요..

    참자. 사람이 올때까지.. 곧 저녁식사 끝나면 반드시 오겠지..길어봐야.. 30분이내겠지..

    참자. 까짓거.. 30분정도야... 혼자 그렇게 추스르며..

    그래.. tv라도 보자. tv라도 보면 기분이 나아질 거야...

    ,,,,아... 아......아......아........아............리모콘..........리모콘.......아놔.....개....!!! 섹....ㄲ...ㅣ..

    전편글 읽어보신분이라면 이 tv리모콘이 어디에 있는지 아실겁니다...

    그리고 이 tv상태가 어떤지도 아실테고...

    그래... 그래... 그 모든 것이 나를 외면하고 있어...그랬던거야....



    혼자 끙끙되다 보니.. 창문위로 그나마 고개를 내밀던 빛덩이가 훅 하니 꺼져 버리더군요..

    진짜 땅거미 완전히 내려 앉았고.. 완전한 어둠이 찾아오기 직전의

    희광반조의 불빛만이 방안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드리워진 커튼틈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던

    그 빛줄기 마져 완전히 물러나가고 말았죠.

    물론 온몸을 휩쓸고 있는 고통 때문에 그런 경우를 지켜 볼수는 없지만 얼굴을 덮고 있는

    이불 사이로 격한 어둠이 서서히 내려 앉고 있다는것만은 확실히 느낄수 있었죠..

    아. 불.. 전등불을 켜야 해... 이것이 내 마지막 소원이자 희망이었죠..

    더불어 과감히 tv리모콘을 주워 오자. 아니.. 재빨리 화장실도 쓰자...

    솔직히 개 한심한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아놔.. 지금에야 한심하고, 쪽팔리고..

    참말로 얼토당토 안한 상황인데.. 뭐가 지금 상황이 뭐가 그리 대수라고..

    기가막혀 말도 안나오고.. 뭐. 이런 사람이 있나하고 짜증이 날법도 하시죠..

    네. 네. 기런 기분 저도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하지만. 당시는 뭔가에 홀렸는지. .아니면 제가 얼이 빠졌는지..

    그런 기분에 사로 잡혀서.. 올바른 사리분별력이 없었던거죠..

    그냥.. 일어나서 당당히 가면 되지 말이 왜 이렇게 기냐구요?

    일단 너무 아파서 몸 가누기도 힘든 상태였고.. 더불어 혼자 궁상떤다고

    공포에 사로 잡혀 있다보니.. 일이 이렇게 된 거랍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답답하게 해 드려서.. ...제가 생각해도 쪽팔리지 말입니다..



    “딱”



    제가 마지막 일념으로 불을 켜기 위해 기어 가려고 머리를 일단 이불속에서

    뽑아 올렸고 오른손으로 방바닥을 짚던 그 상태였습니다.

    무슨 소리냐구요...?

    화장실문 입구에 기대어 놓은 tv리모콘이 앞으로 쓰러지면 내는 소리였죠.

    딱 소리 들리자 마자 그 소리의 방향으로 시선을 저도 모르게 고정시켰죠.

    방안은 어두웠지만 모든 사물을 충분히 구분할수 있는 밝기였단 말이죠..

    그 리모콘은 정확히 제쪽을 향해 딱 소리내며 쓰러졌습니다...



    음... 음...

    제 온몸이 그냥 굳어져 버렸습니다..

    아마. 제 인생 통틀어 이날 이때만큼 괴로운적은 없었을겁니다....

    이건 마치... 설명조차 하기 싫고...생각조차 하기 싫은....

    그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꼴깍 마른침이 넘어 가면서.. 머릿속이 새하얗게 탈색이 되더군요....

    더는 그때의 심정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했죠. 그 상태로 굳어져 버렸으니...

    제발.. 제발. .그냥.. 우연히 쓰러진 거라고 ...

    무슨 공포영화 찍는것도 아니고. 그러면 안돼... 제발...

    소리없는 아우성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뿜어져 나왔습니다...



    신이여. 아버지, 어머니, 저 착하게 살께요.

    다른 사람 시기하지 않고 욕하지 않고 늘 감사 하는 마음으로..

    바르고 정직하게 살께요. 정말입니다. 신이시여. 정말, 정말 착하게 정직하게 살아 갈겁니다.

    약속드립니다. 하느님 아부지. 저 정말 착하게 살께요. 제발....



    그러나. 그런 기도에도 불구하고 .. 제 눈앞에서 진행된 다음 장면은...

    거짓말이겠지!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지금도...

    니미 너 공포 소설쓰냐? 네 공포소설이고 싶습니다. 지금도...

    화장실문이.. 소리 없이 흔들린다고 그렇게 느낌이 들었죠..

    그래.. 그것이 서서히.. 정말 고요한 정적에 마치 사진마냥...

    모든 사물이 고정되어 있는데 유독 화장실 문만큼 바람이

    끌어 당기는지.. 아니면 과학적으로 말해.. 기울기가 있어서..

    자연스레.. 무게 중심 때문에 스스륵 열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바람? 지금 창문은 완전히 닫혀 있는 상태고 커튼까지 드리워져 있습니다.

    방안에 바람이라고는 제가 뿜어 내는 호흡이 유일하겠군요.

    그럼 화장실 무게 중심?

    아시죠? 화장실 닫혀 있었단 말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아시겠죠?

    잠금쇠 고리가 걸려있었단 말입니다. 누가 비틀어 문고리 돌리지

    않는 이상 무게 중심 따위로 그냥 열리는 문이 아니예요... 아니예요..

    근데 왜 열리나요.. 아무도 없는데. 바람도 .. 과학적 근거도 없는데...

    왜 열려. 저게...

    문은 정확히 말해.. 뺄쭘하게 약 한 뼘 정도의 크기로 열렸습니다.

    새하얀 백지 상태였습니다. 제 머릿속은...

    방광이 터질 듯 팽팽해서 금방이라도 쉬야 찌릴 것 같았는데..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온몸이 쥐어짜듯 그렇게 아팠는데.. 그것마져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문고리(문손잡이)위쪽으로

    무언가 삐쭉히... 물론 그 한뼘 뒤의 공간은 무척이나 어두웠지만..

    그 어둠의 색깔보다 더 찐한 무언이..

    가늘게 출렁이고 있다는 것을 제 오감이 모두 파악해 버렸습니다...

    그건.. 긴..생머리 같은 거...였....죠,,,,,

    이런 칙칙한 어둠속에 확실히 그거일거라고 판단이 설 수밖에 없는 것이..

    화장실 문고리 즉 손잡이가 밝은 스텐재질이었기 때문이죠..

    그 밝은 스텐 손잡이 위로 살살 움직이며 드리워져 가는 것은

    시커먼 흑발이기에.. 바로 눈에 딱 비치는 겁니다...

    그게.. 그게.. 하나둘.. 범위를 넓혀 가더니..

    빠져 나오는 머리칼이 점 점 많아 지는듯한 착각 아닌 착각이 들더군요.



    제 동공은 확대되서 껌벅이는 것 조차 잊어 버릴정도로 확대되었죠..

    저게 뭐냐? 제가 본 시각적 요소가 뇌에 전달되었지만...

    그런 현실을 전 받아들일 수 없어.. 뇌가 혼란을 일으킨 상황에

    연산 법칙 오류가 떠 버려써.. 모든 것이 정지된 상태였죠.

    다 정지된 사진속마냥 그렇게 되버렸는데.. 단지 온리.. 단 하나만..

    무비를 찍고 있었죠. 그 시커먼 흑발 그것만이 지금 이순간

    살아 움직이고 있었던 겁니다..

    사람이 경직되면 사고 차제가 결여 된다더니.. 이때를 말하는 거겠죠.

    혹자는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아 날수 있다고 하지만..

    정신이 차려 져야지 뭐라고 할낀데... 정신이 그냥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으니..

    차려질 정신 자체가 없는데.. 뭘..뭘.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이런 병신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데. 동영상은 계속 돌아가더군요.

    삐져나온 머리칼은 확실히 늘어 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분명히 최초는 저게 뭐지 했다가. 조금뒤 머리, 머리카락이잖아 이런 느낌..

    지금은 씨...11 발...!! 머리 뭉치 잖아. 이런 느낌까지...

    이게. 이젠 스텐 문손잡이를 거의 다 덮어 가고 있었단 말입니다...

    전 다음 장면에서 제 상체를 버티고 있던 오른팔에 힘이 일순 쫙 빠지면서.

    앞으로 훅 떨어지듯이 방바닥에 턱주가리를 찧었습니다.

    왜냐구요? 화상실 문손잡이에 드리워져 있던 머리칼 뭉치가 바닥으로

    훅하는 찰나의 순간에 툭 떨어졌거든요. 즉 바닥으로 말이죠.

    그 바램에 그것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가 이게 갑자기 아래로 훅 떨어지니....

    저도 그만 기겁하고 놀라서... 팔에 힘이 훅 하고 빠져서리..

    상체가 그대로 방바닥에 힘없이 오나전 꼬다 박은거죠..
    235 [펌] 작성자 : 퍅셔내 - 악몽의 스키장 - 9편 [새창] 2013-06-04 11:30:30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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