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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베오베따위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1-10-30
    방문 : 4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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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오베따위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438 [bgm]진격의 사샤.jpg [새창] 2013-04-29 00:38:25 0 삭제
    마지막 앨런 거인화된 모습이네요 스포다!
    437 [bgm]진격의 사샤.jpg [새창] 2013-04-29 00:38:25 0/12 삭제
    마지막 앨런 거인화된 모습이네요 스포다!
    43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3-04-29 00:32:50 0/5 삭제
    저는 진거의 상징인 초대형거인!! 즉 베르톨트에 한표!
    435 진격 4화를 보고 왔는데 [새창] 2013-04-28 21:45:49 0 삭제
    마지막에 베르톨트 ㅎㄷㄷ했죠
    434 (진격) 웃기고, 즐거운 편은 이제 끝났네요 [새창] 2013-04-28 21:43:17 0 삭제
    4편 마지막에 베르톨트가 낙타남ㄷㄷㄷ
    433 이번 여름, 제 하우두유두가 미쳐날뛰고 있습니다. [새창] 2013-04-28 21:41:21 0 삭제
    베르톨트 안녕?
    432 스포주의 말했음 스포주의 진격의거인 질문입니다 [새창] 2013-04-28 20:53:44 0 삭제
    아 그게 다 떡밥이구나
    431 [익명]와 시발 존나 더럽네 [새창] 2013-04-28 06:53:20 0 삭제
    개같은자식이
    꺄라면 못꺌꺼같냐
    끼요옷~
    뀨우웃~
    430 헐리우드스타 인성판단의 기준.jpg [새창] 2013-04-28 06:36:55 1/8 삭제
    오유야 존나 혼자 정색하고 저멀리 먼저 가는것 좀 안하면 안되냐?
    429 [수정]진격의 한국인.jpg [새창] 2013-04-28 02:06:39 0 삭제
    오사카는 무단횡단 자연스럽게 막 하던데
    428 유명했던 무서운 이야기 (펌) [새창] 2013-04-27 22:53:38 0 삭제
    텍 댓글 텍 댓글 댓글댓글 뒤 전 맨위

    베오베따위님 반갑습니다.

    베오베 | 베스트30 | 베스트 | 게시판별베스트

    유명했던 무서운 이야기 (펌)

    光州 광역시에 대주(大州)라는 이름을 가진 오래된 아파트가
    있습
    니다.

    몇 년 전의 일 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이 아파트의 어느 동 11
    층에 김

    연태라는 고등학교 2학년 남

    학생이 살았답니다.

    어느 해 여름 방학이었다죠. 김연태는 외출을 했다 집으로 돌아
    오다
    우편함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전화요금 고지서 같은 우편물이 몇 개 들어있어 우
    편물
    을 챙기던 김연태

    는 옆집 우편함에 예쁜 꽃 무늬 편지가 들어있는 것을 보았습니
    다. 연
    애편지임을 한눈

    에 알아 본 연태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옆집에도 고등학교 2학
    년쯤
    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여학생에게 온 편지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연태는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했고 또 우편함 앞에 있는 엘
    리베이
    터가 몇 층에 머

    물러 있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그 우편함이 자기네 것인 양 손을
    넣어
    편지를 꺼냈습니

    다. 편지를 표시 안나게 뜯어 본 뒤 밤이나 아침에 도로 가져다
    놓으
    면 다음날 배달된

    것으로 여길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연태가 그 꽃무늬 편지를 들고 있던 우편물 사이에 끼워
    넣는
    순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누가 등을 떠밀기
    라도
    한 것처럼 옆집

    여학생이 튀어나왔습니다.

    그 여학생은 곧바로 연태가 서 있던 우편함 앞에까지 달려와
    멈추더
    니 우편함 안을 살

    피기 시작했습니다. 연태는 가슴이 뜨끔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
    습니다. 그는 옆

    집 여학생을 남겨둔 채 문이 닫히기 직전의 엘리베이터 안으로
    뛰어들
    어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연태는 자기 방에서 가슴을 쓸어 내리며 그 꽃무
    늬 편
    지를 꼼꼼히 살펴

    보았습니다. 생각대로 어떤 남자가 "김미영" 이라는 여자에게
    보낸 편
    지였습니다. 그

    때 연태는 옆집 여학생의 이름이 김미영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
    게 되
    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를 가지러 나왔던 옆집 여학생을 생각하자 남의
    사적인 편
    지를 몰래 읽는

    것이 좀 미안했지만 그대로 갖다놓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
    습니
    다. 옆집에 배달된

    신문을 조금 먼저 읽고 표시 나지 않게 접어 제 자리에 가져다
    놓는
    일 정도로, 편지의

    주인이 자기에게 온 편지를 누군가 읽었다는 것만 모른다면 문
    제될
    게 아무것도 없다

    는 생각이었습니다. 편지가 하루 늦게 배달되는 것 빼고는.

    연태는 책상에 앉아 편지를 이리저리 들여다보다 편지를 쓴 사
    람 이
    풀로 단단히 붙인

    곳이 아닌, 봉투를 만드는 공장에서 엉성하게 붙여놓은 편지의
    밑 부
    분 한쪽을 조심스

    럽게 뜯기 시작했습니다.

    회를 뜨듯, 풀로 붙여져 있는 종이와 종이 사이를 날카로운 칼로
    그어
    가며 조심, 조심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조금만 하면 편지지를 빼낼 수 있을 만
    큼 편
    지봉투를 뜯었을

    때 연태는 콧속이 가려운가 싶더니 갑자기 재채기를 했습니다.
    갑자
    기 터져 나온 재치

    기인지라 연태는 참을 틈도 없이 연속으로 두 번의 재채기를 했
    는데
    재채기가 끝내고

    감았던 눈을 떠보니 편지 봉투의 귀퉁이가 찢어져 있는 것이었습

    다. 재채기를 할 때

    손이 떨려 그만 잡고 있던 편지봉투가 찢어지고 말았던 겁니다.
    찢어
    진 부분은 편지봉

    투의 아주 일부분이었지만 찢어진 곳을 감쪽같이 풀로 붙일 수는
    없었
    습니다.

    편지는 손으로 쓴 것이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하게, 답장 늦어서
    미안
    하다, 네 편지 받

    고 많이 생각했다, 나 역시 너를 사랑한다, 8 월 5일 저녁 6시
    에 너
    희 집 앞에 있는

    빵집으로 나와라, 이게 내용의 전부였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낭만적
    이지도 않았고

    은밀한 내용도 없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를 다시 갖다 놓으려고 찢어진 부분을 정성껏 풀로
    붙여보
    았습니다. 그러

    나 찢어진 부분은 얇은 종이가 찢어졌을 때처럼 종이의 면을 겹
    치지
    않고는 풀로 붙일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봉투를 겹쳐 붙였다 붙였던 부분을 다시 떼어냈습니
    다. 그
    렇게 붙이고 보

    니 찢어진 상태로 그냥 두는 것보다도 더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연태는 이러 지도 저러 지도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찢어지고 또
    풀로
    붙였다 다시 떼

    어난 흔적이 역력한 편지를 그대로 가져다 놓을 수도 없었고 그
    렇다
    고 편지봉투를 사

    다 필적을 흉내내어 소인도 찍히지 않은 편지를 갖다 놓을 수도
    없었
    습니다.

    연태는 만약 옆집 여학생이 누군가 자신의 편지를 개봉해 읽은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자신을 의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 편지는 연태의 참고서 사이에 끼워져 책꽂이에 꽂히고
    말았습
    니다. 휴지통에

    버리자니 양심이 찔리고 갖다 놓자니 자신이 의심을 받을 것 같
    아 이
    러 지도 저러 지

    도 못한 것이었죠.

    그런데 3일정도 지난 저녁 무렵 연태는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
    운 소
    리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외치는 소리, 모여서 떠드는 소리, 앰뷸런스 사
    이렌
    소리…

    아파트의 베란다로 나가 밑을 내려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
    리고 있었는데 그

    들의 한쪽에 피투성이 여학생이 엎어져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기
    에도
    몹시 끔찍한 몰

    골이었습니다. 머리는 두개골이 파열되어 뇌 조직이 밖으로 드러
    나 있
    는 것 같았고 얼

    굴은 한쪽이 완전히 뭉그러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바로 연태가 편지를 훔쳤던 옆집 여학생이
    었습니
    다. 이유는 확실

    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분명한 것은 자살이었습니다. 평소에 우
    울증
    이 좀 있었는데 최

    근 들어 증상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연태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옆집 여학생을 자
    기가
    베란다에서 떠민

    것만 같았습니다. 그 편지만 전해줬더라도 옆집 여학생이 삶의
    활력
    을 얻어 죽지 않았

    을 텐데, 그 편지를 받지 못해 상심한 나머지 자살을 한 것만
    같았습
    니다.

    그 뒤부터입니다. 연태에게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
    이…

    그 사고가 있던 날 연태는 침대에 쓰러져 울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
    습니다. 그리고

    벽시계가 새벽 3시를 알리는 종을 치기 시작할때 연태는 갑자
    기 잠에
    서 깼습니다.

    댕! 댕! 댕-

    3번째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연태는 온 몸이 경직되면서 지독
    한 가위
    눌림이 시작되었

    습니다. 천정을 올려다보는 자세로 누운 채 꼼짝도 할 수가 없
    었습니
    다.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보려던 연태는 천장에 빗물이 새어 흘러
    내리는
    것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점점 그 형태가 또렷해져오자
    연태
    는 앗!, 하고 비명

    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지른 비명이었습니다.

    천장의 그 뭉그러진 덩어리는 바로 자살한 옆집 여학생이었던
    것입니
    다! 피로 얼룩진

    붉은 색 잠옷을 입은 채로 천장에 낀 듯이 붙어있는 옆집 여학생
    … 십
    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처럼 벌리고 있는 팔은 뒤틀려 있었고 오른쪽 다리는 부러
    져 누
    런 뼈가 허벅지

    를 뚫고 튀어 나와 있었습니다. 아스팔트에 긁히고 깨어져 형체
    가 명
    확 하지 않은 얼

    굴은 중증 지체장애자처럼 뒤틀린 듯이 옆쪽으로 돌리고 있었는
    데 눈
    만은 연태를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 긴 머리카락과 스커트는 중력의 영향으로 침
    대 위
    에 누워있는 연태

    를 향해 늘어져 있었는데 그 머리카락을 타고 뭔가가 한 방울
    씩 똑,
    똑, 똑 떨어져

    내렸습니다. 그 떨어진 차가운 액체가 연태의 입가로 흘러들었
    는데 찝
    찔한 맛, 바로

    골수가 섞인 피였습니다.

    눈을 감을 수도, 비명을 지를 수도 없는 상황… 온 몸에서 식은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정신이 아득해지고 미칠 것 같은 상태가 얼마나 계속 되었을까
    ?

    벽시계가 다섯 시를 알리자 다섯 번째 종소리와 함께 말 한마
    디 없던
    여학생이 천장에

    서 스르르 사라지고, 연태도 그제야 몸을 움직 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연태는 매일 밤 3시면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고깃덩어리

    간과 만나야 하는

    일이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옆집 여학생
    의 원귀
    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회와 절과 성당을 닥치는 대로 드나들고 잠자리를 옮
    겨도 봤지
    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김아무개고 모 대학 1학년생입니다. 저는 어떤 인터넷회사
    의 공
    짜 메일을 사용하

    는데 어느 날 메일계정을 열어보니 "용서해 주세요"하는 편지가
    와 있
    었습니다. 보낸

    사람은 못 보던 아이디였습니다. 처음에 저는 광고메일인줄 알았
    습니
    다. 요즘은 광고

    메일이 별난 제목으로 다 오니까요.

    누가 보낸 무슨 편지인지 모르니 저는 열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
    다.
    열어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미영아, 안녕!

    날씨가 꽤 덥지?

    보낸 편지 잘 받았다.

    답장 늦어서 미안하다.

    네 편지 받고 많은 생각을 했다.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기로

    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나 역시도 너를 너무 사랑한


    는 것이다.

    2월 5일 저녁 6시에 너희 아파트 입구에 있는 빵집으로 가겠다.

    만나서 좋은 얘기 많이 하도록 하자.

    널 사랑하는 은요일

    이것이 장미영 님에게 온 편지의 내용입니다. 제가 편지를 훔쳐
    못 읽
    게 해서 너무너

    무 죄송합니다. 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서 제가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저의

    후회와 사과가 진심이라는 것은 미영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정
    말 죄
    송합니다. 죄송

    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쓸 줄 모르는 제 손이 너무 원망
    스럽군
    요. 죄송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
    시오. 그리고 이

    제 제발 그만 모습을 드러내 주십시오. 저를 불쌍히 여겨 용서해
    주시
    고 제발…

    저는 이상한 편지도 다 있구나, 하며 누군가 주소를 잘못 입력
    해 엉뚱
    한 곳으로 배달

    된 편지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저는 잠을 자다 눈을 떴는데 위에서 말한 것
    과 같
    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그 뭉그러진 얼굴, 한이 서린 그 눈

    빛… 아, 그 일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바보 같은 저는 연속으로 3일 동안이나 끔찍한 원귀에 시달리고
    나서
    편지의 내용 중

    가위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었기
    에 그 편지가 원인

    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 시작한 거죠.

    다행이 편지는 삭제되지 않고 제 메일 계정에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편지를 보낸 사람의 주소로 답장을 썼습니다. 당신의 편
    지를 받
    은 뒤부터 밤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 편지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고

    다, 한번 통화를

    하자, 그리고 제 휴대폰 번호를 적어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랬
    더니 2
    시간쯤 지나 전화

    가 걸려 왔습니다. 새벽 1시쯤이었습니다.

    "저, 저, 제가 편지 보낸 사람인데요."

    전화를 건 사람은 변성기가 막 지난 것 같은 목소리였는데 몹시
    망설
    이는 듯한 말투였

    습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정말 죄송합니다, 라는 말로 시작한
    얘기가
    바로 위에 쓴 그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얘기의 끝에, 그 여학생의 원귀를 달래줄 어떤 방법도
    없어서
    하늘나라에서 받

    아보라고 편지를 썼는데 그게 바로 저에게 보낸 그 편지였답니
    다. 편
    지를 쓰기는 썼는

    데 보낼 곳이 없어 손가락이 움직이는 데로 아무 자판이나 두드
    려 E메
    일 주소를 입력

    하고 편지를 전송했는데 그것이 바로 내 메일주소였던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편지를 전송한 뒤 그 사람은 그 날부터 그 여학
    생의
    원귀가 나타나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 원기가 편지를 따라 저에게 왔는지, 그 편
    지를
    읽은 저에게 나타

    나기 시작한 것이죠.

    저는 그 원귀가 편지를 따라 다닌다는 가설을 세워놓고 그 편
    지를 복
    사해서 친구에게

    보낸 뒤 전화를 걸어 빨리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3시가 넘었는데도 그 원귀가 나타나지 않는 것
    이 었습
    니다. 저는 다행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편지를 받은 친구가 걱정되어 친구의 핸
    드폰으
    로 계속 전화를 걸

    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는 다섯시가 딱 돼서야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는 얼마
    나 무서
    웠던지 우는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얘기를 들어보지 않아도 그 원귀를 만났다는 것

    알 수 있었죠.

    저는 자세한 얘기를 하면 친구에게 맞아 죽을 것 같아 원귀를
    물리치
    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해놓고, 학교도 빼 먹은 채 낮동안 내내 이렇게 글
    을 쓰
    고 있습니다. 그

    냥 은요일이라는 사람이 보낸 편지만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것은
    가혹
    한 일이라는 생각

    에 앞으로 편지를 받을 누군가에게 원귀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을 알
    려 드리기 위해서

    죠. 다른 방법이 없으니 저도 답답하군요.

    이제 편지를 다 썼는데 저는 이 편지를 제가 편지를 보냈던 친
    구 에
    게 보내 다른 누군

    가에게 보내 읽게 하라고 시킬 생각입니다. 그래야 그 친구도
    원귀에
    서 풀려날 수 있

    으니…

    이 편지를 받아 읽었다면 여러분도 부디 그냥 무시해 버리지 마
    십시
    오. 후회해도 그

    때는 늦습니다.

    밤 3시가 되면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방문을 쾅쾅 두드리
    는 소
    리, 또 천장 속인

    지 지붕 위인지를 누가 걸어다니는 것 같은 발자국소리, 정신이
    들어
    눈을 깜박이고

    싶어도 꼼짝도 할 수 없고, 올려다보고 있는 천장에서는 얼굴이
    뭉그
    러진 여학생이 피

    투성인채로 매달려 붉게 충혈 된 핏빛 흰자위를 드러낸 채 노
    려보고
    있고, 뒤틀린 팔

    과 부러져 허벅지를 뚫고 튀어나온 뼈, 짓이겨진 입술 사이로 간
    간이
    보이는 부러진

    이빨들, 풀어헤친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 정말 생
    각조
    차 하기조차 싫은

    공포…

    한밤중에 그녀를 만나게 된다면 무서워서 머리가 돌지 않으면
    다 행
    일 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부디 건투를…

    ------------------------------------------------------------------죄성합니다..전 구라인줄 알고 생깟더니 아니이게 왼날벼락..진
    짜 자다가
    머리 맞이 간지러워서 눈을 떠보니 왼여자가 천정에 정말 무서
    워서 죽는
    줄 알았어요 ....
    이글 보신분 후회마시고 언넝 올리시길.........아 이잰 편안한 밤이

    서 기뻐요
    **************************************************
    *****

    : 저 역시 편지를 받았고 또 보았습니다. 으흐흐…
    :
    : 아침인데도 천장조차 올려다보는 것이 두렵습니다.
    :
    : 그러나 이제 나는 괜찮습니다.
    :
    : 저를 원망하지 말아주세요..
    :
    : 너무 무서웠어요!!!
    :
    : *************************************************
    ******
    :
    : 어쩔 수 없이 저도 무서운지라 이 글을 게시판에 올림니다.
    :
    : 사실인지 아닌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밤에 나타

    : 면 어쩌나 해서 말도 못하고 이렇게 보내는 저의 마음을 흑흑!

    :
    : 아주셨으면 합니다.
    :
    : 아무쪼록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면서...
    :
    : *************************************************
    ******
    :
    : 퍼온 글입니다~~!!!
    :
    : 제 고등학교 동문에서 퍼왔는데...
    :
    : 위의 글 올린 사람하고 같은 이유로..올리니...넘 원망 마시길...
    :
    : 지금 3시 26분 전이라서리...급한 맘에...
    :
    : 아무나..빨리 읽길 바라며...
    :
    : ----------------------------------------------------:
    : 읽고 바로 퍼 올리는 겁니다.
    :
    : 오늘밤에 저에게도 그 여자가 나타날지가 의문이군여~~~--;
    :
    : 이미 글을 올렸는데...
    :
    : 혹시나 그래도 나타난다면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죠...
    :
    : ----------------------------------------------------:
    : 저도 무서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자겠더군요..
    :
    : 그럼 이만...
    :
    : ----------------------------------------------------:
    : 전...낮에 읽었는데...그래도 ...기분이 찝찝해서...
    :
    : 빨리...아무나 읽어주세요... 전 가위에 눌리고 싶지 않거든요...

    :
    : 리... 이게 정말이 아니라고 해도 이런 글을 읽으면 가위에 눌리

    :
    : 십상인지라...
    :
    : 그럼 이만...아이 무서워....
    : ----------------------------------------------------:
    : 혹시나 하는 맘에 올립니다. 안뇽!!
    :
    : ----------------------------------------------------:
    : 제가 올리는 이유는 읽고 나니까 무서워서요. 오늘 읽고 오늘

    :
    : 린거니까, 저한테는 안 나타나기를..
    :
    : ----------------------------------------------------:
    : 으하..... 첨엔 멋모르고 읽었는데 중간까지 읽으면서 모야 이거
    :
    : 하나두 안 무서운데 왜 비방에 몰래 올리는 거쥐? 싶었어요 흐

    :
    : 엉...
    :
    : 근데 다 읽고 나니 무서워~~~~~~
    :
    : 나한테 붙지 마라라 쉬쉬쉬~~~~
    :
    : ----------------------------------------------------:
    : 저 지논데요... 잉~ 읽고 나니까 찜찜 해서리.... T_T 너무 저를
    :
    : 원망하지는 마셔요.....
    :
    : 그래서 저 분명히 겁없는 사람만 읽으라고 했어요~ 아잉~ 지

    :
    : 두시에요... 흑흑...
    :
    : 무서버~
    :
    : 인천에서 지노였어요....
    :
    : ----------------------------------------------------:
    : 이상은 재즈동호회에서 퍼온 글입니다.
    :
    :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는군요...
    :
    : 좀 무섭긴 한데.. 이 글을 처음에 올리기로 한 사람이 누군지..
    :
    :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 ----------------------------------------------------:
    : 이상은 스키동에서 퍼온 글임 ..
    :
    : 나두 무서워 ,, ㅡ.ㅡ;;;;;;
    :
    : 오널 한동에서 읽었는데..
    :
    : 잠자기 전에 언능 써놔야지...쿠히히~~
    :
    : ----------------------------------------------------:
    : 무신 꿈은 넘 싫어잉~~
    :
    : 지금 두시 십분 누군가 일거 조야 되는데 ... ;;;
    :
    : ----------------------------------------------------:
    : 이 글을 시방 퍼온넘...
    :
    : 내가 좀 겁이 마나서리...
    :
    : 얘들아 진짜 미안하다...
    :
    : 생전 글도 안 올리던 놈이 기껏 올리는 게 이따구라니...
    :
    : 그래두 찝찝한 걸 어쩌냐...ㅡ.ㅡ;;
    :
    : 그래서 간 큰 사람만 읽으랬자나...;;
    :
    : ----------------------------------------------------:
    : 미안해요
    :
    : 친구한테 받구나서 너무 찝찝해서 여기라면
    :
    : 3시안에 한 명이라두 읽어줄 꺼 같아서...
    :
    : 죄송합니다.
    :
    : ----------------------------------------------------:
    : 무시했다 봤어요, 저 두... 원귀..
    :
    : ----------------------------------------------------:
    : 얘기에 나오는 아파트, 제가 사는 아파트여요.
    :
    : 무서버라...
    :
    : 자세한 얘기는 지금 안 것이지만 여고생 자살 사건은 실제 있

    :
    : 던 일인데...
    :
    : 무서버라....
    :
    : ----------------------------------------------------:
    : 흐흐 거짓말 아니쥐~
    :
    : ----------------------------------------------------:
    : 무서운 거 미투-:
    : ----------------------------------------------------:
    : 나도 너무 무서웠어여~
    :
    : 이제 정말 안 나타나겠죠?
    :
    : ----------------------------------------------------:
    : 안녕하세요....
    :
    : 그냥 심심해서 돌아다니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어쩌다
    가 이
    :
    : 런 글을 읽게 되었는지.... 한번도 가위에 눌려보지 않은 저로서

    :
    : 굉장히 두려워서 이 글을 씁니다....너무 죄송하구여.... 무서워서

    :
    : 쩔 수가 없었습니다.... 어서 빨리 사람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좋

    :
    : 구여....
    :
    : 지금 읽고 계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 그럼 이만....
    :
    : ----------------------------------------------------:
    : 저는 전직 경찰입니다. 제가 이 자살사건을 담당했었습니다.
    :
    : 저도 믿지 않았는데.....
    :
    : ------------------------------------------------------:
    :
    : 지금 이글을 읽구 계신분 정말 죄송해여
    :
    : 그러게 정말정말 겁없는 사람만 읽으라구 했잖아여
    :
    : 저도 읽고 나니깐 상당히 무섭네여
    :
    : -------------------------------------------------------:
    :
    :
    :
    : 소름돋긴 한데 흠....정말 귀신이 있긴한가?
    :
    :
    :
    :
    : ★ A-nain ★
    : -------------------------------------------------------: 미안 -_ㅠ
    : 3시가 되기전에 써라는데 나도 어쩔수야 없지
    :
    :
    : -------------------------------------------------------:
    : 미얀요.-_-:
    : 나두 깡이 쎄다구 느꼈지만.어쩔수가 없어요ㅠㅠ
    :
    : ㅡ.ㅡ
    : ~~~~~~~~~~~~~~~~~~~~~~~~~~~~~~~~~~~~~~
    ~~~~~~~~~~~~~~~~]
    : 하하...............지송~~~ -_-;;
    : 깡 쌘 님덜아...
    : 글 안 올리구 한번 버텨본후 리플해줘라~~
    :
    : 鬼爆~~~~
    : ~~~~~모르겠다~!!느넨 보면 뭔짓을 할까???풋풋~~
    : -------------------------------------------------------: 이글을 여기다 올린놈입니다..여러분 위에꺼 절대루 구라
    : 라구 생각치두 마시구 이글을 읽었다면 언능 딴데다
    : 올리세요..전 직접 경험했기때문에 잘압니다..
    : 넘 괴로워요..죽겠어요..밤새면 가위안눌리겠지..
    : 이런생각 안통합니다..저두 그랬는데 저희집옆 전봇대가 3시
    에 갑자
    기 터지더니 전부다 정
    전이 되었습니다..
    : 으~~~~그다음은 말하기두 시러요..짱납니다..
    : 그리구 죄송합니다,이런거 올려서...........
    : -------------------------------------------------------: 지금 "밥 먹고 하는일이"의 카페에 귀신아 놀자(무서운글) 코
    너에
    글을 올리는 사람입니
    다!
    :
    : 전 왠만하면 이런거 잘 안믿지만 그래도 너무 꺼림직하고, 괜
    히 기
    분이 캥겨서 어쩔 수 없
    이 올리고 말았습니다!
    :
    : 절 이해해 주시고, 여러분도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앤만
    하면
    다른 게시판 같은데다
    가 글올리는게 좋지 않을까요? 왠지 기분이 X같지 않습니까?

    : 요즘 가위눌리는데 이런가위까지눌리면 정말 일날듯..
    죄송해요..ㅠ.ㅠ 정말...
    .
    정말무서워요..지송해요..
    .
    . -----------------------------------------------------------윽 증말 지송요 저도 겁이 마는편이라 포사갯판에
    퍼다 올리네요;; 부디 건투를;;
    . -----------------------------------------------------------.
    .
    .
    .
    .
    .
    .어제 오후에 읽었는데 어젠 겜방에서 날샜었는데.....
    .새벽 3시20분쯤에 정전이 되드라구여........
    .다행히 겜방에 사람들이 좀 있어서 아무일도 없었는데...
    .괜히 그 일때문에 꺼림찍하네여......
    .3시이전에 읽어주기를...............
    죄성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찜찜해서..

    ---------------------------------------------------저능 지금 올린 사람입니다 ..
    긍데 ㅇ1거 정말르 나올꺼 가타요..
    사람들이 다 나와따그 그러그
    아마 그냥 어던사람이 이거 다쓰고 장난할스도 이찌만..
    그래도 예방차원으로 올리능게 저한테는..ㅡ_ㅡㆀ

    죄송해효.. 근데 저거 누가 남의 편지 읽으래 ..
    이띠.. 남의 허락드 없이..이런.. 이런글을 올리지 말아야 능데.
    무셔워서.. 죄송합니다.. 꼭 올리세효 다은데따가
    -----------------------------------------------------------------

    저도;;어제!따른까페돌아다니다가;;
    봤는데;;으..................
    진짜..너무무서워요..ㅠㅜ..
    미치지않은걸로만도..다행;;
    죄송해요...ㅠㅜ..

    휴~~~뭐져
    괜히 읽었나 읽구나서 좀 그렇더군염...
    암튼 지두 무사하길.....,

    ------------------------------------------------------------ㅁI안하I욤。저I가 완I만하I선 ㅇI런글들을 안 믿는ㅈI라
    ㄱI양 10어블락핬I는ㄷI 밑어I 달린 ㄹI플들ㅇI
    『ㅇI건 다 사실ㅇI야~~~』ㅇI러는거같아I서 너무 무서웠어욤
    ㅠ_ㅠ 여러분 진짜 ㅁI안하I욤。
    여ㄱI는 그라I도 꽈I 사람ㅇI 많은ㅈI라
    3ㅅI 도IㄱI전어I ㅇI 글을 읽어줄줄 알고 올립ㄴI닫。
    너므 저를 원망마서I욤。ㅠ0ㅠ조I송하I욤。
    ㅅI골서 엽/ㄱI/소/녀 올립ㄴI닫。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_______

    죄성 합니다...
    저두 이글 읽고 넘넘 무서워서....
    이러면 안돼는거 알지만..
    진짜 무서워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ㆀ지은ㆀ
    ----------------------------------------------------------------저도 그냥펌온글이에여...
    보세여다들이렇게올리네여 저도 올리느거에여...ㅋㅋ

    ----------------------------------------------------------------]
    무서워서..
    ----------------------------------------------------------------지금 마지막에 올리는 사람입니다..
    설마 3시에 나올까 싶어서 올립니다..어젯 밤에 가위 눌리는 생
    각에 날 다 새서 잣거든
    요,,^^그래서 오늘은 좀 편안히 자고 싶어서요^^ 귀신 이라도 이
    쁜 여자면 괜찬겠지만..
    이거는 영~~뼈 보이고 얼굴 다 갈리고 이러니..원참 생각만 해
    도 끔찍함..ㅡ.ㅡ;;
    -----------------------------------------------------------------퍼올린 사람입니다. 저두 겸사겸사. 그럼 즐거운 밤되세요. 냐
    하 하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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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혜인짱짱

    뭐여 무섭게시리 ㅠㅠ

    ★ 뀨는뀨뀨해요

    저는 친절하니까 이 작성자님 위해 글 올릴게요^^

    光州 광역시에 대주(大州)라는 이름을 가진 오래된 아파트가 있습
    니다.
    몇 년 전의 일 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이 아파트의 어느 동 11층에 김
    연태라는 고등학교 2학년 남
    학생이 살았답니다.
    어느 해 여름 방학이었다죠. 김연태는 외출을 했다 집으로 돌아 오다
    우편함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전화요금 고지서 같은 우편물이 몇 개 들어있어 우편물
    을 챙기던 김연태
    는 옆집 우편함에 예쁜 꽃 무늬 편지가 들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
    애편지임을 한눈
    에 알아 본 연태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옆집에도 고등학교 2학년쯤
    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여학생에게 온 편지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태는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했고 또 우편함 앞에 있는 엘리베이
    터가 몇 층에 머
    물러 있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그 우편함이 자기네 것인 양 손을 넣어
    편지를 꺼냈습니
    다. 편지를 표시 안나게 뜯어 본 뒤 밤이나 아침에 도로 가져다 놓으
    면 다음날 배달된
    것으로 여길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연태가 그 꽃무늬 편지를 들고 있던 우편물 사이에 끼워 넣는
    순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누가 등을 떠밀기라도
    한 것처럼 옆집
    여학생이 튀어나왔습니다.
    그 여학생은 곧바로 연태가 서 있던 우편함 앞에까지 달려와 멈추더
    니 우편함 안을 살
    피기 시작했습니다. 연태는 가슴이 뜨끔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
    습니다. 그는 옆
    집 여학생을 남겨둔 채 문이 닫히기 직전의 엘리베이터 안으로 뛰어들
    어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연태는 자기 방에서 가슴을 쓸어 내리며 그 꽃무늬 편
    지를 꼼꼼히 살펴
    보았습니다. 생각대로 어떤 남자가 "김미영" 이라는 여자에게 보낸

    지였습니다. 그
    때 연태는 옆집 여학생의 이름이 김미영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
    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를 가지러 나왔던 옆집 여학생을 생각하자 남의 사적인

    지를 몰래 읽는
    것이 좀 미안했지만 그대로 갖다놓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습니
    다. 옆집에 배달된
    신문을 조금 먼저 읽고 표시 나지 않게 접어 제 자리에 가져다놓는
    일 정도로, 편지의
    주인이 자기에게 온 편지를 누군가 읽었다는 것만 모른다면 문제될
    게 아무것도 없다
    는 생각이었습니다. 편지가 하루 늦게 배달되는 것 빼고는.
    연태는 책상에 앉아 편지를 이리저리 들여다보다 편지를 쓴 사람 이
    풀로 단단히 붙인
    곳이 아닌, 봉투를 만드는 공장에서 엉성하게 붙여놓은 편지의 밑 부
    분 한쪽을 조심스
    럽게 뜯기 시작했습니다.
    회를 뜨듯, 풀로 붙여져 있는 종이와 종이 사이를 날카로운 칼로 그어
    가며 조심, 조심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조금만 하면 편지지를 빼낼 수 있을 만큼 편
    지봉투를 뜯었을
    때 연태는 콧속이 가려운가 싶더니 갑자기 재채기를 했습니다. 갑자
    기 터져 나온 재치
    기인지라 연태는 참을 틈도 없이 연속으로 두 번의 재채기를 했는데
    재채기가 끝내고
    감았던 눈을 떠보니 편지 봉투의 귀퉁이가 찢어져 있는 것이었습니
    다. 재채기를 할 때
    손이 떨려 그만 잡고 있던 편지봉투가 찢어지고 말았던 겁니다. 찢어
    진 부분은 편지봉
    투의 아주 일부분이었지만 찢어진 곳을 감쪽같이 풀로 붙일 수는 없었
    습니다.
    편지는 손으로 쓴 것이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하게, 답장 늦어서 미안
    하다, 네 편지 받
    고 많이 생각했다, 나 역시 너를 사랑한다, 8 월 5일 저녁 6시에 너
    희 집 앞에 있는
    빵집으로 나와라, 이게 내용의 전부였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낭만

    이지도 않았고
    은밀한 내용도 없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를 다시 갖다 놓으려고 찢어진 부분을 정성껏 풀로 붙여보
    았습니다. 그러
    나 찢어진 부분은 얇은 종이가 찢어졌을 때처럼 종이의 면을 겹치지
    않고는 풀로 붙일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봉투를 겹쳐 붙였다 붙였던 부분을 다시 떼어냈습니다. 그
    렇게 붙이고 보
    니 찢어진 상태로 그냥 두는 것보다도 더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연태는 이러 지도 저러 지도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찢어지고 또 풀로
    붙였다 다시 떼
    어난 흔적이 역력한 편지를 그대로 가져다 놓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
    고 편지봉투를 사
    다 필적을 흉내내어 소인도 찍히지 않은 편지를 갖다 놓을 수도 없었
    습니다.
    연태는 만약 옆집 여학생이 누군가 자신의 편지를 개봉해 읽은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자신을 의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 편지는 연태의 참고서 사이에 끼워져 책꽂이에 꽂히고 말았

    니다. 휴지통에
    버리자니 양심이 찔리고 갖다 놓자니 자신이 의심을 받을 것 같아 이
    러 지도 저러 지
    도 못한 것이었죠.
    그런데 3일정도 지난 저녁 무렵 연태는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
    리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외치는 소리, 모여서 떠드는 소리,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
    아파트의 베란다로 나가 밑을 내려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
    리고 있었는데 그
    들의 한쪽에 피투성이 여학생이 엎어져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몹시 끔찍한 몰
    골이었습니다. 머리는 두개골이 파열되어 뇌 조직이 밖으로 드러나 있
    는 것 같았고 얼
    굴은 한쪽이 완전히 뭉그러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바로 연태가 편지를 훔쳤던 옆집 여학생이었습니
    다. 이유는 확실
    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분명한 것은 자살이었습니다. 평소에 우울증
    이 좀 있었는데 최
    근 들어 증상이 더 심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연태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옆집 여학생을 자기가
    베란다에서 떠민
    것만 같았습니다. 그 편지만 전해줬더라도 옆집 여학생이 삶의 활력
    을 얻어 죽지 않았
    을 텐데, 그 편지를 받지 못해 상심한 나머지 자살을 한 것만 같았습
    니다.
    그 뒤부터입니다. 연태에게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
    그 사고가 있던 날 연태는 침대에 쓰러져 울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
    습니다. 그리고
    벽시계가 새벽 3시를 알리는 종을 치기 시작할때 연태는 갑자기 잠에
    서 깼습니다.
    댕! 댕! 댕-3번째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 연태는 온 몸이 경직되면서 지독한 가위
    눌림이 시작되었
    습니다. 천정을 올려다보는 자세로 누운 채 꼼짝도 할 수가 없었습니
    다.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보려던 연태는 천장에 빗물이 새어 흘러내리는
    것 같은 어두운
    그림자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점점 그 형태가 또렷해져오자 연태
    는 앗!, 하고 비명
    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지른 비명이었습니다.
    천장의 그 뭉그러진 덩어리는 바로 자살한 옆집 여학생이었던 것입니
    다! 피로 얼룩진
    붉은 색 잠옷을 입은 채로 천장에 낀 듯이 붙어있는 옆집 여학생… 십
    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처럼 벌리고 있는 팔은 뒤틀려 있었고 오른쪽 다리는 부러져 누
    런 뼈가 허벅지
    를 뚫고 튀어 나와 있었습니다. 아스팔트에 긁히고 깨어져 형체가 명
    확 하지 않은 얼
    굴은 중증 지체장애자처럼 뒤틀린 듯이 옆쪽으로 돌리고 있었는데 눈
    만은 연태를 노려
    보고 있었습니다. 긴 머리카락과 스커트는 중력의 영향으로 침대 위
    에 누워있는 연태
    를 향해 늘어져 있었는데 그 머리카락을 타고 뭔가가 한 방울씩 똑,
    똑, 똑 떨어져
    내렸습니다. 그 떨어진 차가운 액체가 연태의 입가로 흘러들었는데

    찔한 맛, 바로
    골수가 섞인 피였습니다.
    눈을 감을 수도, 비명을 지를 수도 없는 상황… 온 몸에서 식은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정신이 아득해지고 미칠 것 같은 상태가 얼마나 계속 되었을까?
    벽시계가 다섯 시를 알리자 다섯 번째 종소리와 함께 말 한마디 없

    여학생이 천장에
    서 스르르 사라지고, 연태도 그제야 몸을 움직 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연태는 매일 밤 3시면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고깃덩어리 인
    간과 만나야 하는
    일이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옆집 여학생의 원

    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회와 절과 성당을 닥치는 대로 드나들고 잠자리를 옮겨도 봤

    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김아무개고 모 대학 1학년생입니다. 저는 어떤 인터넷회사의 공
    짜 메일을 사용하
    는데 어느 날 메일계정을 열어보니 "용서해 주세요"하는 편지가 와 있
    었습니다. 보낸
    사람은 못 보던 아이디였습니다. 처음에 저는 광고메일인줄 알았습니
    다. 요즘은 광고
    메일이 별난 제목으로 다 오니까요.
    누가 보낸 무슨 편지인지 모르니 저는 열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열어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미영아, 안녕!
    날씨가 꽤 덥지?
    보낸 편지 잘 받았다.
    답장 늦어서 미안하다.
    네 편지 받고 많은 생각을 했다. 자세한 얘기는 만나서 하기로
    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나 역시도 너를 너무 사랑한다
    는 것이다.
    2월 5일 저녁 6시에 너희 아파트 입구에 있는 빵집으로 가겠다.
    만나서 좋은 얘기 많이 하도록 하자.
    널 사랑하는 은요일
    이것이 장미영 님에게 온 편지의 내용입니다. 제가 편지를 훔쳐 못 읽
    게 해서 너무너
    무 죄송합니다. 날마다 눈물을 흘리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라서 제가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겠지만, 저의
    후회와 사과가 진심이라는 것은 미영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정말 죄
    송합니다. 죄송
    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쓸 줄 모르는 제 손이 너무 원망스럽군
    요. 죄송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원하고 또 기원합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
    시오. 그리고 이
    제 제발 그만 모습을 드러내 주십시오. 저를 불쌍히 여겨 용서해 주시
    고 제발…
    저는 이상한 편지도 다 있구나, 하며 누군가 주소를 잘못 입력해 엉뚱
    한 곳으로 배달
    된 편지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저는 잠을 자다 눈을 떴는데 위에서 말한 것과 같
    은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그 뭉그러진 얼굴, 한이 서린 그 눈
    빛… 아, 그 일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바보 같은 저는 연속으로 3일 동안이나 끔찍한 원귀에 시달리고 나서
    편지의 내용 중
    가위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기
    에 그 편지가 원인
    이 아닐까 의심을 하기 시작한 거죠.
    다행이 편지는 삭제되지 않고 제 메일 계정에 남아있었습니다.
    저는 편지를 보낸 사람의 주소로 답장을 썼습니다. 당신의 편지를 받
    은 뒤부터 밤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 편지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고 싶
    다, 한번 통화를
    하자, 그리고 제 휴대폰 번호를 적어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2
    시간쯤 지나 전화
    가 걸려 왔습니다. 새벽 1시쯤이었습니다.
    "저, 저, 제가 편지 보낸 사람인데요."
    전화를 건 사람은 변성기가 막 지난 것 같은 목소리였는데 몹시 망설
    이는 듯한 말투였
    습니다. 그리고 다짜고짜 정말 죄송합니다, 라는 말로 시작한 얘기가
    바로 위에 쓴 그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얘기의 끝에, 그 여학생의 원귀를 달래줄 어떤 방법도 없어서
    하늘나라에서 받
    아보라고 편지를 썼는데 그게 바로 저에게 보낸 그 편지였답니다. 편
    지를 쓰기는 썼는
    데 보낼 곳이 없어 손가락이 움직이는 데로 아무 자판이나 두드려 E메
    일 주소를 입력
    하고 편지를 전송했는데 그것이 바로 내 메일주소였던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편지를 전송한 뒤 그 사람은 그 날부터 그 여학생의
    원귀가 나타나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 원기가 편지를 따라 저에게 왔는지, 그 편지를
    읽은 저에게 나타
    나기 시작한 것이죠.
    저는 그 원귀가 편지를 따라 다닌다는 가설을 세워놓고 그 편지를 복
    사해서 친구에게
    보낸 뒤 전화를 걸어 빨리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3시가 넘었는데도 그 원귀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었습
    니다. 저는 다행
    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편지를 받은 친구가 걱정되어 친구의 핸드폰으
    로 계속 전화를 걸
    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는 다섯시가 딱 돼서야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는 얼마나 무서
    웠던지 우는 듯한
    목소리였습니다. 얘기를 들어보지 않아도 그 원귀를 만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저는 자세한 얘기를 하면 친구에게 맞아 죽을 것 같아 원귀를 물리치
    는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해놓고, 학교도 빼 먹은 채 낮동안 내내 이렇게 글을 쓰
    고 있습니다. 그
    냥 은요일이라는 사람이 보낸 편지만을 누군가에게 보내는 것은 가혹
    한 일이라는 생각
    에 앞으로 편지를 받을 누군가에게 원귀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
    려 드리기 위해서
    죠. 다른 방법이 없으니 저도 답답하군요.
    이제 편지를 다 썼는데 저는 이 편지를 제가 편지를 보냈던 친구 에
    게 보내 다른 누군
    가에게 보내 읽게 하라고 시킬 생각입니다. 그래야 그 친구도 원귀에
    서 풀려날 수 있
    으니…
    이 편지를 받아 읽었다면 여러분도 부디 그냥 무시해 버리지 마십시
    오. 후회해도 그
    때는 늦습니다.
    밤 3시가 되면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방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
    리, 또 천장 속인
    지 지붕 위인지를 누가 걸어다니는 것 같은 발자국소리, 정신이 들어
    눈을 깜박이고
    싶어도 꼼짝도 할 수 없고, 올려다보고 있는 천장에서는 얼굴이 뭉그
    러진 여학생이 피
    투성인채로 매달려 붉게 충혈 된 핏빛 흰자위를 드러낸 채 노려보고
    있고, 뒤틀린 팔
    과 부러져 허벅지를 뚫고 튀어나온 뼈, 짓이겨진 입술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부러진
    이빨들, 풀어헤친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방울, 정말 생각조
    차 하기조차 싫은
    공포…
    한밤중에 그녀를 만나게 된다면 무서워서 머리가 돌지 않으면 다 행
    일 겁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부디 건투를…
    --

    작성자님 한 글자라도 읽었죠? -_-++
    덧글 안된다고는 안해씀. 님은 벗어날수 없음.

    ★ 중집게

    光州 광역시에 대주(大州)라는 이름을 가진 오래된 아파트가 있습
    니다.
    몇 년 전의 일 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이 아파트의 어느 동 11층에 김
    연태라는 고등학교 2학년 남
    학생이 살았답니다.
    어느 해 여름 방학이었다죠. 김연태는 외출을 했다 집으로 돌아 오다
    우편함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전화요금 고지서 같은 우편물이 몇 개 들어있어 우편물
    을 챙기던 김연태
    는 옆집 우편함에 예쁜 꽃 무늬 편지가 들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
    애편지임을 한눈
    에 알아 본 연태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옆집에도 고등학교 2학년쯤
    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여학생에게 온 편지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태는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했고 또 우편함 앞에 있는 엘리베이
    터가 몇 층에 머
    물러 있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그 우편함이 자기네 것인 양 손을 넣어
    편지를 꺼냈습니
    다. 편지를 표시 안나게 뜯어 본 뒤 밤이나 아침에 도로 가져다 놓으
    면 다음날 배달된
    것으로 여길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연태가 그 꽃무늬 편지를 들고 있던 우편물 사이에 끼워 넣는
    순간 아파트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누가 등을 떠밀기라도
    한 것처럼 옆집
    여학생이 튀어나왔습니다.
    그 여학생은 곧바로 연태가 서 있던 우편함 앞에까지 달려와 멈추더
    니 우편함 안을 살
    피기 시작했습니다. 연태는 가슴이 뜨끔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
    습니다. 그는 옆
    집 여학생을 남겨둔 채 문이 닫히기 직전의 엘리베이터 안으로 뛰어들
    어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연태는 자기 방에서 가슴을 쓸어 내리며 그 꽃무늬 편
    지를 꼼꼼히 살펴
    보았습니다. 생각대로 어떤 남자가 "김미영" 이라는 여자에게 보낸

    지였습니다. 그
    때 연태는 옆집 여학생의 이름이 김미영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
    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를 가지러 나왔던 옆집 여학생을 생각하자 남의 사적인

    지를 몰래 읽는
    것이 좀 미안했지만 그대로 갖다놓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습니
    다. 옆집에 배달된
    신문을 조금 먼저 읽고 표시 나지 않게 접어 제 자리에 가져다놓는
    일 정도로, 편지의
    주인이 자기에게 온 편지를 누군가 읽었다는 것만 모른다면 문제될
    게 아무것도 없다
    는 생각이었습니다. 편지가 하루 늦게 배달되는 것 빼고는.
    연태는 책상에 앉아 편지를 이리저리 들여다보다 편지를 쓴 사람 이
    풀로 단단히 붙인
    곳이 아닌, 봉투를 만드는 공장에서 엉성하게 붙여놓은 편지의 밑 부
    분 한쪽을 조심스
    럽게 뜯기 시작했습니다.
    회를 뜨듯, 풀로 붙여져 있는 종이와 종이 사이를 날카로운 칼로 그어
    가며 조심, 조심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조금만 하면 편지지를 빼낼 수 있을 만큼 편
    지봉투를 뜯었을
    때 연태는 콧속이 가려운가 싶더니 갑자기 재채기를 했습니다. 갑자
    기 터져 나온 재치
    기인지라 연태는 참을 틈도 없이 연속으로 두 번의 재채기를 했는데
    재채기가 끝내고
    감았던 눈을 떠보니 편지 봉투의 귀퉁이가 찢어져 있는 것이었습니
    다. 재채기를 할 때
    손이 떨려 그만 잡고 있던 편지봉투가 찢어지고 말았던 겁니다. 찢어
    진 부분은 편지봉
    투의 아주 일부분이었지만 찢어진 곳을 감쪽같이 풀로 붙일 수는 없었
    습니다.
    편지는 손으로 쓴 것이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하게, 답장 늦어서 미안
    하다, 네 편지 받
    고 많이 생각했다, 나 역시 너를 사랑한다, 8 월 5일 저녁 6시에 너
    희 집 앞에 있는
    빵집으로 나와라, 이게 내용의 전부였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낭만

    이지도 않았고
    은밀한 내용도 없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를 다시 갖다 놓으려고 찢어진 부분을 정성껏 풀로 붙여보
    았습니다. 그러
    나 찢어진 부분은 얇은 종이가 찢어졌을 때처럼 종이의 면을 겹치지
    않고는 풀로 붙일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연태는 편지봉투를 겹쳐 붙였다 붙였던 부분을 다시 떼어냈습니다. 그
    렇게 붙이고 보
    니 찢어진 상태로 그냥 두는 것보다도 더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연태는 이러 지도 저러 지도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찢어지고 또 풀로
    붙였다 다시 떼
    어난 흔적이 역력한 편지를 그대로 가져다 놓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
    고 편지봉투를 사
    다 필적을 흉내내어 소인도 찍히지 않은 편지를 갖다 놓을 수도 없었
    습니다.
    연태는 만약 옆집 여학생이 누군가 자신의 편지를 개봉해 읽은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자신을 의심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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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 46108
    작성자 : Dementist★
    추천/반대 : 1/2
    조회수 : 253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4/22 09: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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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광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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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소셜커머스 정보, 임신, 태교, 출산, 산후조리, 종합 육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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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4-22 10:08:09 추천/반
    427 인천이 리오넬 메시 영입할 뻔한 썰 요약 [새창] 2013-04-27 21:16:41 1 삭제
    당연 이빨깐거지

    아무리 키가작다하더라도 메시 엄청어릴때부터 바르샤에서 관리들어가고
    전무했던 유스선수한테 5년장기계약을 하기도 함 유스시절에
    근데 무슨 20억에ㅋㅋㅋㅋㅋㅋ스페인내 최고의유망주였고 아르헨티나청대엘리트코스 최고의핵심멤버였는데 2005년 청소년대회때나 되고나서야 메시 처음보고 접근했다는게 개그
    426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탄핵반대시위를 바라보던 대통령 [새창] 2013-04-27 21:08:08 2 삭제
    Apap/그러는 넌 여기서 머하냐 병시나
    425 고문관이 본 한국의 허세 [새창] 2013-04-26 12:36:46 10 삭제
    베오베 가갓지고 자기글에서 블라먹으면서 싸우는새끼는 또 처음보네
    424 <고전주의>다시보는 패기 甲 [새창] 2013-04-26 05:30:57 3 삭제
    오유특징은 찰진드립을 창조적으로 만드는게아니라
    그저 편승해서 따라하기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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