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비님요. 사건을 깊게 파고들어서 이해하는 건 표절 판정단이 하면 됩니다. 자세히 모르면 말하지 말라..라는 논지라면 세상에 신경숙 책 안읽은 모든 사람은 다 입을 닫아야 됩니다. 그냥 보이는 것만 가지고도 충분히 의견 개진 할 수 있어야 하고요. 저는 보이는 것만 가지고 판단했을 때, 그 정도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죽이자고 달라드는 것은 오바다. 라는 의견입니다.
님이 사건을 얼마나 깊이 들여다봤는지, 신경숙 책을 다 읽었는지는 제 관심 밖이고요. 님이 무슨 본질을 얼마나 잘 꿰뚫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신경숙 본인 아니면 모르는 겁니다. 님은 무슨 신경숙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오셨나보네요.
전체적 이야기의 전개와 구성, 문장배치가 일부러 표절 하지 않고선 절대 나올 수 없는 구조, 라는 것은 신경숙과 반대쪽 편에 서있는 문인들의 일방적인 주장이고요.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내용입지다. 문단 내에서 꾸준히 표절로 얘기가 많았다는 건 실제 사례가 궁금한데요. 제가 뉴스에서 봤을 땐 이책 저책에서 한두문장 정도 비슷한 걸로 표절 의혹 사례라고 올려 대더군요. 마치 엄마 사랑해 처럼요. 저는 신경숙 책 한번도 읽어보지도 않았고 우국도 안 읽어 봤지만, 문장 몇구절 비슷한 걸 무슨 책 한권 통채로 베낀거 마냥 몰고가는 분위기가 맘에 안듭니다. 제 뭘 보고 일차원적이라는 둥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다굴을 위한 다굴을 위해 논리를 만들어내는 우중들이 더 일차원적으로 보이네요.
그냥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 사회적인 분노게이지가 높아져 있는 상태에서, 어느 한놈만 걸려라 하고 있다가 신경숙이 나오니 그냥 집단다구리 치는 거죠. 표절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아요 다구리 칠 대상이 필요한 거죠. 님들이 원하는 건 진정한 사과 자기 반성 그런게 아니에요. 걍 다구리 칠 대상이 필요할 뿐.
에이 오바가 심함.... 수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떤 문장이 비슷해지는 일 충분히 있지 무슨 그 한두문장으로 표절을 했네 아니네... 너무 오바가 심함. 책 한권 통채로 표절한 것도 아니고, 남편이 신혼초에 와이프랑 사랑을 쌓아가는 표현 정도면 비슷하게 갈 수도 있는 거임. 그 문장을 자기가 예전 어떤 책으로 읽었는데 그게 기억에 오래 남아 있다가 마치 내가 생각해 낸 글귀마냥 기억에서 재조립 되서 내 손으로 써질 수도 있는 거임...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몇십년을 작품활동해온 작가가, 그 "남편과 신혼초의 아내가 여러번 사랑을 나누는 시퀀스" 이 몇 문장 정도를 자기 머리로 생각을 못해서 남의 글을 보고 베낄 거라 생각하세요? 그 몇 문장을 혼자서 만들어낼 능력이 없어서 남의 글을 베낀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땐, 우연히 비슷한 시퀀스가 되었거나 혹은 오래전에 어딘가에서 본 글귀가 내 기억속에서 마치 내가 생각해 낸 글귀인 것처럼 혼동된 걸 수도 있다고 보는 게 더 상식적 아닐까요?
무슨 원작소설 우국이 대단한 소설이고 그 몇문장이 아주 참 위대해보여서 신경숙이 앞에 펴놓고 그대로 받아 적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과대망상이고요. 그 우국이란 소설은 그냥 어디에나 있는 흔한 일본 소설 중 하나고 그 표절했다는 문장도 흔히 쓸 수 있는 문장 중 하나고요, 신경숙이 쓴 글도 마찬가집니다. 흔히 나올 수 있는 시퀀스 중 하나에요.
몇십년 작품해온 작가가 남의 책을 앞에 두고 베낀다구요? 그 몇문장을 자기가 못만들어서? 무슨 초등학생입니까? 다 확인해봤지만 단어 별로 동일하지 않고요. 그냥 시퀀스만 비슷한 겁니다.
아니 그 전에 부잣집 애들은 무상급식 안시키겠다 그 논리라면 ㅇㅋ 좋은데 그렇게 되면 책걸상은 왜 공짜로 줍니까? 부잣집 애들한텐 책걸상 돈주고 사게 해야죠. 학교 시설물 이용료도 받아야죠. 왜 다른 건 다 공평하게 이용하게 하면서 밥만 가지고 그러는 건데요? 하려면 다 차등두고 해야지. 부잣집 애들한테는 무조건 다 돈 받으세요 책걸상 이용비 보건실 이용비 운동장 이용비 급식비 다 돈 받으세요 굿굿 엄청난 재정확보로 이어져서 가난한 집 애들의 교육기회가 늘어나겠군요 정말 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