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이명박근혜를 까는 거는 "풍자"이다. 시민들의 정권에 대한 견제는 대개 "풍자"의 형태로 발현된다. (물론 그 외에도 적극적인 여러가지가 있지만...)
물론 노무현 김대중도 풍자해도 된다(이미 죽은 권력이지만) 하지만 일베가 하는 풍자는 도를 넘은지 오래 되었다. 그것은, 일베는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풍자가 아닌, 저주와 조롱, 모욕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명예훼손으로 다수 유죄 판결이 나왔다)
다시 한번 정확히 말하지만, 노무현 김대중을 풍자해도 된다. 하지만 일베가 하는 것은 풍자가 아닌 모욕과 조롱이다.
이명박근혜에게 우리가 하는 것도 모욕과 조롱 아니냐고? 그 수준이 도를 넘었다면 명예훼손죄로 잡아 넣으면 된다. 하지만 살아있는 권력,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권력에게 저항하는 수단으로서의 풍자는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 허용되어야 한다.
박정희도 돌아가셨는데 왜 까냐고? 박정희는 죽었어! 이제 없어! 하지만 이 등에! 노친네들의 가슴 속에! 하나가 되어 살아가!
박정희는 반인반신이다. 그 딸내미는 박정희의 망령이다. 박정희가 부활하여 다시 대통령이 된거다.
그러니 박정희를 까는거다.
그리고 덤으로 말하지만 박정희는 헌정파괴 쿠데타 사범이다. 종나게 욕을 들어처먹어도 할말이 없는 인종이지.
우리도 맞고 니네도 맞다고? 그 논리는 김구 선생님도 맞고 이토 히로부미도 맞고 에헤라디야~ 그런 논리랑 다를 바 없다.
선악은 분명하게 가려져야 한다. 현재 살아있고 지맘대로 횡포를 부리는 권력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하고 마음껏 풍자해야 한다. 하지만 일베가 하는 것처럼 돌아가신 분들을 조롱 모욕하고 창피를 주는, 아무런 긍정적인 작용이 없이 그저 모욕을 위한 모욕, 악을 위한 악은 분명히 배제되어야 한다.
에콰 // 인물사진을 그사람의 동의없이 합성해서 공개적인 곳에 게시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하셨는데, 이거는 뭐 전직 대통령이나 공인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 아닌가요. 그런 의미면 우리가 MB짤 바꾸네짤 올리면서 까고 웃고 하는 것도 다 문제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정도는 너무 심하지만 않다면 허용되는 세상에 살고 있잖아요. 인터넷의 자정작용과 사람의 상식의 힘을 믿으면서요.
다만 그것이 과도한 모욕, 조롱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살펴야 하는 거죠. 일베짤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까야 하는건, 일베짤은 근본적으로 노통에 대한 증오 조롱 모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고요.
돌아가신 분이니 희화의 대상으로 만들면 안된다...라는 것도 뭐 제가 볼 땐 일면 타당하지만, 너무 성역화하는 느낌도 듭니다. 노통은 서민적이고 친근한 분이었고, 대통령 재직시에도 자신에 대한 비하나 욕도 다 받아들였던 분입니다. 닭다리 껴안고 있는 합성짤 정도는 보고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던 분입니다.
네네치킨 사진은, 제가 보기엔 그렇게 과하게 무슨 모욕 조롱의 의도가 있어보이진 않았어요. 풋 하고 말 정도였음. 뭐 받아들이는 개인차는 있겠죠. 물론 일베라면 까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