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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멍젤리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4 [9GAG] 할머니집 갈때 공감 [새창] 2012-02-24 17:50:51 19 삭제
    저는 할머니가 전북 부안에 사시는데
    정말 무슨 음식하시면 손이 크셔서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놓고 드세요
    손주왔다고 그렇게 차리신거인지도 모르겠는데 바다랑 워낙 가깝고 그때당시만해도 할아버지가 논도 있고 배도 있어서
    생선도 많이 올라와서 평소에도 그렇게 드시는듯 싶어요
    아무튼; 모든 반찬이 왜케 맛있는지 ㅋㅋㅋㅋㅋㅋ
    진짜 할머니 음식 중에 갑 오브 갑은 간장게장ㅡㅡ; 게다가 게장말고 겟가재 게장처럼 만든것도 있었는데 완전 맛남 ㅋ
    거기다가 밥 2그릇씩 먹어대니
    결과적으로 배 부른게 아니라 똥병났음....-_-;초등학교 저학년때였나
    그래서 막 하루종일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ㅜㅜ 할머니 막 씻겨주시는데 정말 죄송스러웠어요
    지금도 가면 할머니가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주심
    굴넣고 김칫국 끓였는데 완전 시원하고 맛나서 2그릇씩 막먹어요 ㅋㅋ
    그리고 할머니가 손수 찢어주시는 김치 얹어먹는것도 정말 맛나고 ㅜㅜ 에효 할머니 보고프다 ㅋ
    그런데 할머니가 한 음식중에 정말 억지로 먹은게 있다면 식혜;;
    직접 엿기름 사다가 하셨다는데 정말 식혜 싫어해서 ㅜㅜ 그래도 할머니께서 하셔서 맛있다면서 한대접 먹은게 기억나네요
    그래도 묘하게 파는것보다 맛나긴 했음 ㅇㅇ ㅋ

    그리고 할머니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도 진짜 ㅜㅜ
    유치원생때 돌아가셨는데 부모님께 여쭤보면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방울방울함 ㅋ
    어머니가 저 처음 가지셨을때 작은아빠만 장가가셔서 손주가 2명밖에 없었고
    아버지 형제들 5명중에 딸이 한명 그니깐 고모가 한명 뿐이라 할아버지가 어머니보고
    아가 넌 꼭 딸 낳아라 딸 낳아라 했는데 정말 제가 딱 태어나서 할아버지가 겁네 이뻐했대요 ㅎ
    충남에서 살았는데 할아버지가 여름에 하얀 모시옷 입으시고
    저 먹여야 한다고 쌀 2가마니 가지고 기차타고 올라오시고 저 한복 지어 입히시고 자전거도 사주시고
    -ㅅ-;어렸을때 베지밀 엄청 먹었는데 베지밀도 사다 주시고 아무튼 굉장히 이뻐하셨대요
    그 후로 남동생 한 명 태어났는데 동생 돌 때 금반지나 뭐 그런거 해주셨는데
    동생만 해주면 저 서운해할까봐 은팔찌 하나 해주셨대요(꽃무늬 들어간거에 방울 달림)
    그거 지금도 간직하고 있네요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치약으로 닦아주셨는데 지금봐도 이뻐요 ㅎ

    이건 어머니 기억이고 제 기억속의 할아버지는
    언제나 하얀모시옷 입고 밀짚모자 쓰시고 일하러 가셨는데 꼭 뒤에 저 태우고 다니신 기억이 나요
    그리고 -ㅅ-;뭐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혼난 기억밖에 없어요(뭣떄문에 혼났는지 기억도 안남;;)
    -ㅅ-;제 엉덩이 맴매하려고 했는데 제가 도망가니까 제 팔 붙잡았는데 맞기 싫어서 그자리에서 360빙빙 돈게 생각나네요
    -_-;할아버지가 저한테 쏟아주신 애정과는 정말 상관도 없는 쓸데없는 기억들 뿐 ㅜ

    아이고 ㅜㅜ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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