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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983
    작성자 : 히냥
    추천 : 1
    조회수 : 7009
    IP : 175.114.***.221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6/04/25 16:21:54
    http://todayhumor.com/?wedlock_983 모바일
    혹시 학벌 차이 때문에 결혼 힘드셨던 분 안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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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쓰면서도 고민게에 좀 더 어울리는 글이 아닐까 싶은데 결혼하신 분들 조언이 듣고 싶어서 여기로 왔어요.

    일단 저는 올해 31 찍은 여자고 sky 중 하나를 졸업했습니다. (자세히 쓰면 나중에 누구인지 들킬까봐..)

    현재 동갑내기 남친과 연애하고 있고 둘다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 얘기도 종종 나와요.

    당장 급하게 하기보다 아직 둘다 모아둔 돈도 많지 않아서 1~2년 정도 더 준비하고 구체적인 계획 세우자고 해서 당장 급한 고민은 아니지만..

    남친이 전문대를 나왔어요.



    일단 저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아요. 성실하고 자기 할 일 잘 하고 있고, 저도 제 일 하고 있고..

    둘이 힘내면 엄청 풍요롭지는 않아도 부족함없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해요.

    문제는 우리 엄만데요.. 학벌을 무지막지하게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저 고등학교 때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흔한 사업실패ㅎㅎ) 딸만큼은 잘 살 수 있게 능력있는 남자에게 시집보내야겠다라는 생각을 엄청! 어어엄청!!! 굳게 갖고 계신 분이라..

    일단 저 20대 초반에도 별볼일 없는(엄마기준으로) 남자같으면 아무리 사람 좋아도 시작도 하지 말아라 라고 귀가 닳도록 들었어요.

    지금은 사실 엄마에게 남자친구 얘기는 최대한 안 하고 지내왔는데, 결혼 생각까지 하는 사람이면 이제 슬슬 얘기해야하잖아요.

    문제는 어떤 사람인지 전혀 들어보지도 않고 일단 학벌 들으면 거기서 끝. 더 이상 들으려고 만나려고 하지도 않으세요.

    차라리 만나보기라도 하고 이래서 저래서 싫다라고 말씀해주시면 납득이라도 되겠지만, 제 상식으로는 너무 이해가 안 되거든요.

    설득을 해야하는데 기분 좋을 때 얘기하면 그래 학벌이 전부는 아니지 동의하시다가도, 그게 제 얘기가 되면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니깐 엄청 답답하네요.

    안 된다는 것도 그냥 안 된다는게 아니라 엄마 죽는 꼴 보고 싶냐고 엄청 격하게 반대하세요.....아침 드라마 스타일로.. 



    솔직히 그냥 나중에 저질러버릴까라고도 생각할 정도로 엄청나게 상황이 답답해요.

    비슷한 상황 겪으셨던 분들은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그리고 제 상황을 남자친구한테 얘기하는게 옳을까요 아니면 끝까지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게 맞을까요?

    남자친구는 엄청 좋은 사람이긴 한데 자존심이 쎈 편이라 저희 집에서 이러는 거 알면 엄청 기분 상할 것 같아서 전혀 내색 안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괜히 중간에서 제가 이런 얘기하면 우리 집에 대한 인상도 좋지 않을 것 같고 장기적으로 남친이랑 엄마랑 가까워지는데 걸림돌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이러나 나중에 결혼 준비하다 보면 인사도 해야하고 그때까지 설득 못하면 왜 적대적인지 의아해할 수도 있고..

    그냥 여러모로 고민이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4/25 17:04:09  121.134.***.119  calculus6E  21991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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