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4">두 눈에는 섬광이 번쩍이며, 입에는 피를 줄줄 흘리며,</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에게 다가오는 박양........</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드랴큐라 영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바로 그 귀신이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한 발짝, 한 발짝 다가오는 그 녀를 보니..... 역시 다리 부분은 없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온 몸이 오금이 저리다.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어머니의 말씀이 귀전에 울린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두 눈을 질끔깜고 기도문을 외운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font></div> <div><font size="4">"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font></div> <div><font size="4">"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멘"</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찬 기운이 내 몸을 감싼다. 점점 더 차가운 기운이 세어진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를 감싸며 나를 꽉 조이는 ....  그 무엇인가가... 점 점... 더 나를 조인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호랑이에게도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어머니 말씀이 다시 한 번 더 귓전에 울린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 이 상태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온 힘을 다해 두 팔을 뻗어 내 앞에 있을 박양의 목을 잡았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잡혔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를 감싼 강한 찬기운이 나에게서 힘을 빼았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빼았기는 힘을 느끼면서 있는 힘을 다해 상대의 목을 최대로 조인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내가 죽나,......... 네가 죽나....... 어짜피 죽을 것 하는 데 까지 해 보자.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항상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을 떠 올린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야, 이 자식아 사람이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무슨일을 해도 죽기 살기로 하면 못할게 없어."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온 힘을 다해 우리는 싸움을 시작했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여기서 뭣 하세요?"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여기서 주무셨어요?"</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깜짝 놀라며 눈을 떳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니,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이게 무슨 일이야?</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나는 기겁을 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font><font size="4">...............................................................</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내 눈 앞에 박양과 교무부장 선생님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아니, 김선생, 여기 창고에서 잔 거야?"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손에 그 빗자루는 왜 들고?"</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어서, 일어나세요. 선생님들 오실 때 되었어요," 하고 박양이 나를 일으켜 세우려고 팔을 뻗는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나는 섬찟하여 내미는 팔을 잡을 수가 없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내 눈치가 이상한 것을 안 박양은 슬며시 자리를 뜬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그녀가 사라지는 뒷 모습을 나는 응시했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다리가 있나하고..</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그녀는 두 발로 또박 또박 소리를 내며 실내화 발로 이동을 한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이게 무슨 일이람.... </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내가 분명히 저 년을 목을 조이고 죽였는데.. 저 년이 저렇게 멀청하게 내 앞에 있고 여유있게 걸어가고 있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저게 귀신이야, 사람이야......</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야, 이제 죽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저 귀신과 어떻게 살지.....</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이런 생각에 나는 잠시 넋을 놓고 있었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이 사람 왜 이래?"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어서, 일어나, 다른 선생님들 오시면 어떻게 하려고."</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하시면서 교무부장선생님이 내 팔을 잡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그 분의 강한 어깨 힘과 뜨거운 손바닥이 나에게 잃어 버렸던 힘을 재충전해주는 그런 느낌을 받고 나는 일어났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교무부장 손을 잡느라 나는 두 손에 잡았던 몽당빗자루를 왼손에 잡고 서 있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 몽당빗자루는 왜 들고 있어?"</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어서, 버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교무부장 선생님의 말씀에 나는 아무 생각없이 손에 꼭 쥐고 있던 몽당 빗자루를 바닥에 놓고 그 창고에서 나왔다. </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숙직자는 전 날밤을 거의 지새우다시피 하기 때문에 다음날 오전은 귀가하고 오후에 출근하는 것이 학교의 관례였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교장 선생님이 출근하시어 전날 당직 중 별일없었다는 보고를 하니,</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수고했네, 첫 숙직이라 힘들었지. 별일은 없었고?" 하신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넷, 별일 업었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하고 보고를 하고 교장실을 나와 교감선생님과 교무부장님,,, 그리고 교무실에 계시는 분들에게 성급하게 인사를 하고는 나는 교무실을 빠져 나오는데.....</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저 멀리 내 자리 반대편의 우측 끝자리에 앉아 있는 박양이 내 등을 노려 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나는 성급히 교무실을 빠져 나왔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교무실을 나와 운동장을 가로 질러 교문쪽으로 향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교무실 박양이 유리창을 통해 내다 보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서둘러 하숙집으로 왔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아이고, 김선생님, 숙직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그런데, 얼굴이 어제 얼굴이 아니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숙직하면서 귀신이라고 봤어요?"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하숙집 아줌마는 많은 선생님들이 이 하숙집에서 1-2년 함께 생활하시다 전근가고 하여 이미 어지간한 학교일은 다 알고 계셨고, 하숙생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꽤고 계셨다. 마치 어머님이 자식 돌보듯 하시는 그런 분이시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내 표정에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아시는 그런 분이셨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나는 세수를 하고 나의 작은 하숙방으로 숨어 들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잠을 청하려 해도, 영 눈이 감기지 않는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박양귀신이 이 하숙방 금방이라도 처들어 와서 나를 다시 잡아 먹으려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이불 속에서 부들 부들 떨고 있었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갑자기 "똑 똑 똑....."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뭐야.....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누구야.... 이 시간에 ........ 박양 그년이 여기까지 쫏아왔나? 이런 벌건 대낮에.....</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나는 겁을 잔뜩 먹고 이불을 더욱 감싸며.... 부들 부들 떨고 있는데.....</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다시.. "똑 똑 똑..."</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div> <div><font size="4">그때... "김선생 자나?"</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나는 "아니요" "안 잡니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내 좀 들어가도 되나?"</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아, 예, 예, 예."</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하고는 나는 이불을 걷고 얼른 일어나 미닫이 문을 열어 젖혔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아주머니가 문 앞에 서 계셨다. 손에는 소주 1병과 안주를 차린 조그만 쟁반을 가지고....</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숙직하느라 고생많았지. 첫날은 다 힘든거야!"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내가 교무부장님께 전화해줄테니까. 이 술 먹고 한 숨 푹 자거라...."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하고 술쟁반을 나에게 건내시고는 얼른 종종걸음으로 부엌을 향해 가신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물꾸러미 아주머니 뒷 모습을 보며 나는 다리 쪽만을 응시하게 되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저 아줌마는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유일한 나의 방법이 그것이었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받아든 소주병을 단 순간 들이키고 나는 술기운을 빌어 잠을 청했다....</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font></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두 손으로 그년의 목을 꽉 조인다... 점점 힘이 빠지는 것 같지만....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여기서 지면 나는 죽는 것이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박양과의 사투는 끝날 줄을 모르고 .....</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어, 일어나"</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온 종일 잤으면 이제 저녁 먹어야지"</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누가 잠을 깨운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옆 방에 하숙하시는 교무부장선생님이 나를 깨운다... </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어," 하고 나는 눈을 뜨니 그 분이 나를 내려다보고 계신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어젯밤 숙직하면서 귀신봤어."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왜, 그래."</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나를 이끌고 방밖으로 향하시면서 이렇게 중얼거리신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안방에 차려진 하숙생 밥상에는 교무부장, 체육부장, 행정실 직원, 그리고 나 이렇게 네 명의 하숙생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저녁상이 차려 있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모두들 나를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며 싱글싱글 웃고 계셨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신참이라, 처음 숙직하는 것,, 쉽지 않았지."</font></div> <div> </div> <div><font size="4">"학교에는 참 귀신이 많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까닥하면 귀신에게 잡혀 먹어."</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이 학교에 잡혀 먹인 신규 교사들 참 많았었데."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하고는 체육부장이 농을 한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교무부장 선생님... 눈을 부라리며...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야, 이 사람, 그렇잖아도 지금 겁을 잔뜩 먹은 사람한테,그게 할 소리야!" 하고 입을 막는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허겁지겁 저녁을 먹고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저 먼저 일어날께요."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이 판에 저녁이 제대로 먹힐리 없었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이런 나의 행동에 직감적으로 어제 무슨 일, 겁을 잔뜩 먹는 일이 있었구나를 파악하신 교무부장선생님....</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흠............."</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하숙방에 다시 들어와 이불 속으로 다시 기어들어갔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억지로 깨운 잠이라 다시 자고 싶은 마음만이 간절했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다시 잠 속으로 빠져 드는데...</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드르륵" 하고 문이 열리며</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저벅, 저벅...."</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누가 들어온다. 발소리를 들어보니 체육부장님 발소리이다. 그 문은 몸집이 있어 발소리도 유난히 크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야, 김선생, 일어나"</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교무부장님이 술 한잔 사신데,,," 하고 내 이불을 확 걷어 제친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그분의 우락부락한 손아귀가 내 팔을 잡아끈다. 체육복 상하의를 잠옷처럼 입고 생활하는 나는 잠자리에서 그대로 그분의 손에 잡혀 질질 끌러가다시피 하숙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선술집으로 들어섰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어, 어서와. 이리로 앉아...."</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첫 숙직은 다 그런거야." 하고 교무부장선생님이 먼저 말을 건네신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렇게 시작한 술상은 11시를 넘어 자정이 가까워 온다. 술집 여주인....</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내일 학교에서 수업할 양반들이 이렇게 술퍼먹으면 애들은 어떻게 가낄것인고..."</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문 닦고 자야 하니까.. 이제 그만들 들어가이소.." 하는 소리에 우리는 떠 밀리다시피 그 술집에서 밀려 나왔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비틀 비틀 갈짓자 걸음으로 걸어오는 나를 교무부장이 부축이신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야, 김선생.. 너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지... 하시고 는 내 오른 팔을 꽉 잡으신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귀신을 귀신으로 잡는거야."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하시면서 다른 두 분은 사라지고 없는데..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 분은 나를 학교쪽으로 인도를 한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는 세 분이 주는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도 없다. 하지만 그 분이 하시는 말씀, 이끄는 방향은 알 수 있었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학교 교문을 들어서.. 운동장 한 가운데 섰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교무부장 선생님....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김선생."</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자네 전임자가 작년에 부임하여 2달 근무하고 숙직하고는 다음날 새벽같이 사직서를 써 놓고 사라졌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래서 이 학교 선생님들,,, 모두가 자네를 오늘 다 주시하고 있었어."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런데, 자네가 창고 속에서 자고 손에 몽당빗자루를 들고 자고 있었으니."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교무부장인 나도 왜 자네가 그곳에서 그런 모습으로 있었는지 알아야겠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나에게 말해 줄수 있나." 하신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div> <div><font size="4">그 분 말씀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작년에 제 전임자고 갑자기 사라졌다고요."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등에 식은 땀이 쫚 흐른다. 술이 확 깬다. </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주위를 둘러 보니 운동장 한 가운데 교무부장과 나.... 그리고 칠흑같이 어두운 밤...</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어제 내가 귀신을 본 그 시각 쭘 되는 것 같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갑자기 앞에 있는 교무부장도 두려워진다.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이 사람도 그 귀신, 박양과 한패가 아닐까? </font></div> <div> </div> <div><font size="4">맞아 아침에 박양과 교무부장 둘 만이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었어....</font></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3월의 저녁 밤, 찬공기를 쏴하고 온 몸을 감싼다.... </fon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nt>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