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터넷 서비스회사 다니는 중년 오징어 입니다.
뭐 재미라면 재미고 일하는 입장에서는 뭐랄까 좀 짠하기도 한데요. 몇일전 있었던 일관련
썰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지역은 아니고 후배기자 지역입니다. 그날따라 후배기사가 일이 밀려서 저한테 AS 한건 처리를 부탁하는 전화가 회사에서 왔습니다.
급하다 인터넷 꼭 써야하는데 바로 당장와달라는 겁니다.
전번하고 기타 정보 받고 전화를 했죠?
"ooo 고객님 맞으시죠? as 신청하신거 맞으시죠?"
"당장와라 급하다 어쩌구 하면서 다음은 열린다. 근데 네이버가 안열려 빨리와~~"
"고객님 다음 열리면 인터넷 되는겁니다.~ 그리고 회선은 집까지 잘들어갑니다.(요즘은 스맛폰으로 모뎀 혹은 공유기까지 신호를 원격으로 볼수있어요)"
"됐고 당장와~ 급해"
일단 방문을 요구하니 했습니다. 다음은 되고 네이버가 안돼는 이유가 뭘거 같으세요????
방문하니 정말 다음만 열립니다. 네이버 이런거 혹은 다른사이트 안되여.
!!!!! 청소하다가 키보드 단자 빼놓고 네이버 타이핑이 안되니 첫페이지 다음은 되고 네이버든 할애비는 열릴수가 없죠.
나이를 지긋하게 드신 노부부 같으신데. 설명을 여러번 해도 못 알아들으세요. 예를 들어 삼성 휴대폰쓰다 전화 안되면 어디가냐? 라고 물으니 삼성에 간다고 하면서 컴퓨터 안되는데 왜 인터넷기사를 부르냐? 이건 컴터 문제다 라고 해도 못알아 들으시네요.
난 인터넷이 안돼서 부른건데... 널 이해할수 없다 이러면서 빤히 쳐다보시는거죠.
그냥 키보드 ps/2 단자에 꼽고 되는거 보여주고 그냥 쓰시라고 하고 나왔네요.
물론 서비스일 다디다보면 여러 변수들이 존재하고 어느정도는 감수하고 가죠
연세드신분들은 어쩔수 없는 부분은 있는거 압니다. 그래서 충분히 설명하고 주지 시켜드리는데 항상 벽같은게 존재합니다.
나도 나이먹고 인지 부조화 혹은 이해력이 떨어지면 어쩌지?
벌써중년인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