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지금 '검증'의 이름으로 조준선을 야권 인물들에게로 돌려도 탄핵이 근시일 내에 통과될 것 같고,</div> <div><br></div> <div>1위 혹은 3위 후보의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더라도 여권의 통합후보를 누를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div> <div><br></div> <div>얼마든지 서로 싸우고, 비방하고, 약점을 파내서 공격하세요.</div> <div><br></div> <div>새누리는 망했으니 경선승리가 곧 대선승리라고 확신하는 입장이라면</div> <div><br></div> <div>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대통령 만들기 위해 '경쟁자'를 사전에 제입해두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다만 저는 자신이 없는 관계로 그렇게 하지 못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수천만 국민의 집중된 시선 없이 헌재가 판결을 서두르리라 생각되지 않고</div> <div><br></div> <div>박근혜에 대한 보수층의 분노가 비박 중심으로 재편성된 차기 새누리당에 미치리라 믿지 못합니다.</div> <div><br></div> <div>우려맨이 나오든, 유승민이 나오든, 황교안이 나오든간에 최소 30%는 먹고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따라서 국민의 시선은 헌재에 고정하고, '검증'의 칼날은 여권의 잠정적 후보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또한 그 무엇보다도 경선의 승리자가 경쟁자의 지지세력을 100%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문 지지자든 이 지지자든 정권교체를 위해 경선의 결과에 승복해야 함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후보에 대한 비방전이 시작된다면,</div> <div><br></div> <div>'아름다운 경선'이 일장춘몽으로 끝난다면 머리는 결과에 승복해도 마음은 그렇지 못할 심산이 큽니다.</div> <div><br></div> <div>사람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라는 초유의 괴물을 눈앞에 두고도 많은 샌더스 지지자들은 현관을 나서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하물며 투표시간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자기 시간을 쪼개 참여해야만 하는 헬조선에서</div> <div><br></div> <div>마음에 앙금을 품은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간다? 낙관하기 힘든 부분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제 걱정과 문제의식을 공유하지 않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허나 같은 위기의식을 품은 분들에게는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앞으로 어떤 일이 있든간에 특정 후보는 '안된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람인 이상 그 누구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div> <div><br></div> <div>현재 야권의 대선후보들은 사람의 범주 내에선 다들 충분한 걸물들입니다.</div> <div><br></div> <div>그들이 언행과, 실천으로 여태까지 쌓아온 공적과 능력을 믿는 만큼</div> <div><br></div> <div>'XXX는 대통령 감이 아니다',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등의 말은 삼갔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문재인,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div> <div><br></div> <div>이들 중 누군가를 비난하고 깎아내리기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북돋고 응원해주세요.</div> <div><br></div> <div>비판을 해야만 한다면 후보의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애정어린 비판으로 해주세요.</div> <div><br></div> <div>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경선을 위해.</div> <div><br></div> <div>다가올 결전에서 한 명이라도 많은 유권자를 투표소 앞에 세우기 위해.</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