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최근의 시사게를 보면 그간의 친문 성향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됐는지가 보입니다.</div> <div><br></div> <div>결벽증.</div> <div><br></div> <div>공보다 과에 눈이 먼저 가고, 실수를 지적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며</div> <div><br></div> <div>결점에 착안하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대상을 난자해버리는</div> <div><br></div> <div>이러한 편집증적 증세에 갈려나가지 않을만한 정치인은 신중함의 대명사 문재인(과 안희정) 정도입니다.</div> <div><br></div> <div>물론 개인의 취향은 오롯이 개인의 것이고 오유 전반이 친문이라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만,</div> <div><br></div> <div>그러한 과정 속에서 본의 아니게 스스로 야권의 힘을 깎아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는 생각해봐야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본래 액션이 많은 사람은 공도 크지만 그만큼 실수도 많습니다.</div> <div><br></div> <div>애초에 공격적이라는 말 자체가 리스크를 감수하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div> <div><br></div> <div>정말 천운이 무한히 따르지 않는 이상 그 리스크 중 일부는 현실이 되기 마련이죠.</div> <div><br></div> <div>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평가하고 '검증'할 때 악수의 숫자만 세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div> <div><br></div> <div>공적과 실책을 저울질해 총체적인 실적을 따져야 공정한 평가가 가능해지죠.</div> <div><br></div> <div><br></div> <div>이를테면 어제 오늘 도마 위에서 뚜들겨 맞고 있는 이재명.</div> <div><br></div> <div>물론 신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만 애초에 이재명은 그런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순발력을 발휘해 뛰쳐나가고 그 과정에서 이득을 남기는 타입이죠.</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순발력을 통해 그는 메인 딜러로서 지난 수년간 많은 공적을 남겼습니다.</div> <div><br></div> <div>심지어 그 극딜을 넣는 와중에 자신이 맡은 성남시의 내치까지 성공시키기도 했지요.</div> <div><br></div> <div>현 시점에서 그는 과보다는 공이 월등히 많은 인물입니다.</div> <div><br></div> <div>안희정이 괜히 이재명을 인정하고 '우리 편이라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린게 아닙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과가 너무 커서 공을 압도해버리는 사람들도 없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극단적인 사례로 일베/박사모급 혐오단체의 전면지지에 나선 심근혜와 아이들이 있고</div> <div><br></div> <div>본인 욕심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야권 아젠다를 흐리는 손학규도 과가 상당하죠.</div> <div><br></div> <div>허나 이런 인물들을 보면서 리스크 테이킹 자체에 회의를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리스크를 감수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분명히 존재하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과거 '국수'라 칭송받던 조훈현은 기민한 공세와 순발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div> <div><br></div> <div>반면 그의 내제자 이창호는 신중하고 무게감있는 운영으로 바둑계를 제패했죠.</div> <div><br></div> <div>이재명은 전자, 문재인은 후자의 스타일에 가깝습니다.</div> <div><br></div> <div>실수, 악수가 많다는 이유로 이재명을 몰아붙이는 것은</div> <div><br></div> <div>화려한 전적이 없다는 이유로 문재인을 몰아붙이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애초에 야권에는 기민한 병신(손학규)도 있고 신중한 병신(안철수)도 있죠.</div> <div><br></div> <div><br></div> <div>흔히 우스갯소리로 오유를 탱커라고들 합니다만 사실 이 농담에는 묵직한 뼈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딜을 넣을만한 인물들은 실언을 극단적으로 단죄하는 분위기에서 살아남지 못하니까요.</div> <div><br></div> <div>물론 인터넷 커뮤니티야 딜러 없이도 잘 굴러가지만, 정치판은 이야기가 다릅니다.</div> <div><br></div> <div>굳이 이재명을 지지할 필요는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허나 그를 배신자로 몰아가며 내치고 매도하는 것은 야권 전반에 있어 손해이며</div> <div><br></div> <div>이재명 개인의 공과 과를 따져봐도 온당한 처사가 아닙니다.</div> <div><br></div> <div>과만 붙들고 늘어지는 것이 검증은 아니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