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최근 오유에 평화시위 무용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다수 보입니다만,</div> <div><br></div> <div>솔직히 이게 그냥 감정이 북받친 시민들인지 이때다 싶어 달려드는 구태 운동권 전문시위꾼들인지 햇갈릴 지경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시위의 본질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많은 국민들이 당신과 당신이 하는 행위를 규탄한다.'</div> <div><br></div> <div>이 사실을 권력자에게 가시적으로 인식시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집회의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다면 집회에 힘을 부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투지? 전투력?</div> <div><br></div> <div>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우리의 상대는 국가권력입니다. 훈련된 인력과 화기를 지니고 있는 공권력이란 말이죠.</div> <div><br></div> <div>시위는 전쟁이 아니고 국가권력은 쿠데타가 아닌 이상 힘으로 제압할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힘은 무력이 아닌 인원수가 부여하는 상징성, 그리고 지속성입니다.</div> <div><br></div> <div>폭력사태는 이 두 요소를 심각하게 저해시킵니다.</div> <div><br></div> <div>구태 운동권 세력은 중근세 기사들마냥 무력충돌을 영광의 순간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마는</div> <div><br></div> <div>안타깝게도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붕괴한 국가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모인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순간,</div> <div><br></div> <div>일부 극단주의자를 제외한 일반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게 변할수밖에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정부의 국정지지도가 5%라고 해서 나머지 95%가 갑자기 운동권 혁명투사가 된 것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단지 박근혜와 최순실 일파의 국정농단을 용인할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div> <div><br></div> <div>신념과 가치관이 일순간에 반전한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당연히 폭력시위를 지지할 리 없지요.</div> <div><br></div> <div>결국 20만 혹은 그 이상에 달하던 시민들의 목소리가 뻔하디 뻔한 그들만의 팔뚝질로 변질될 뿐입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되면 정부는 늘 그래왔듯이 눈을 감고, 새누리는 양비론을 무기로 정국 자체를 뒤집어버리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총칼을 들고 국군 장병들과 싸워가며 청와대로 진군할게 아닌 이상 우리의 무기는 인원수와 지속력입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두 가지는 사상과 색깔을 넘어선 국민 다수의 지지 없이는 결코 유지가 불가능합니다.</div> <div><br></div> <div>그렇기에 평화시위야말로 가장 실리적인 선택이며,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재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권교체의 커다란 기회이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그 기회가 일부 구태 세력의 폭력행위와 자기위로적 팔뚝질로 전락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