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너무 바빠서 오랜만에 시가에 다녀왔어요.
남편이 저의 언니가 출산용품을
잔뜩보내줬다고 했어요.
임신전에 육아용품은 전부다
시부모님이 사주신다고 하셨거든요.
솔직히 허세있는 분들이라 믿지는 않았죠.
그런데 심각한 표정으로 여자아기가 입은 옷은
입히지말라고 하네요.
뱃속의 아기는 아들이고
제가 여조카, 남조카 둘다 있는것을 아세요.
제가 황당해서 남편보고 왜?물어보니
어른들은 남자가 여자옷입음 사내구실 못한다는
미신을 믿어서 그렇다고 신경쓰지말라네요.
전 쓴웃음만ㅋㅋㅋ
거기다 시아버지 선창으로 다들 자연분만을
강조하시는데...
모유수유할려면 자연분만
의사가 돈벌려고 수술유도하는거니 자연분만
산모의 의지만 있음 된다 자연분만
옛날 사람들은 다 자연분만
자연의 섭리를 따라야한다 자연분만
남편이 상황에 따라 응급으로 할수도 있다고 하자
의사돈벌어 주는 짓 하지말라고 하시네요.
저희도 자연분만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뭔가 내목숨도 애기목숨도 지키기 위해서는
애기 낳고 연락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첫임신 유산하고 몇일 안된 저에게
그래도 둘째까지 낳아야지 하는 시할머니는
두번째 임신에 안정기들어가니 자꾸 동네에
아프거나 장애입은 아기 이야기를 저한테 하시네요.
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ㅜㅜ
오늘따라 친정부모님과 가족들이 더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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