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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02: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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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위로가 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저는 예전에 모 사교육 회사의 학습지 교사로 있었어요. 주 대상 연령층이 초등학생이라 댓글님과 비슷한 연배의 어머님들을 많이 만나뵀었거든요.
근데 아이가 없는 비슷한 연배의 여성분들이랑 어머님들이랑 굳이 비교를 하면요, 대다수의 어머님들은 설령 자녀가 중학생이더라도 그 나이에 걸맞는 기품이라는 아름다움이 있었어요. 그냥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이 경우엔 자녀가 되겠죠)를 위해 온 사랑을 모두 쏟아내 본 사람은 그런 사람만의 아름다움이라는 게 있었어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진 모르겠지만.
오유를 하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라면 아마도 나이가 사십대이실 가능성이 높은데, 제가 가르친 아동들의 학부모들이 대다수 그 나이대분들이었거든요. 자기 스스로에게 시간을 온전히 쏟을 수 있는 여성은 외모적으로도 관리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되니까 당연히 예쁘지만, 자녀가 있는 어머님들은 대부분 자기한테 쏟을 수 있는 사랑은 기왕이면 내 새끼 맛있는 거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하시다보니 당연히 관리가 소홀해질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가 있는 어머님들은 외모 그 너머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 있어요. 비유를 하자면 양산형 판타지 소설의 재미와 비견되는 노장 명작가가 수십 년을 쏟아부어 만든 소설작품의 재미라고나 할까요.
그런 어머님들은 저 같은 학습지 교사한테 잘 보일 이유가 없으니 저는 어머님들 맨얼굴을 자주보는데도 불구하고 그랬어요. 위에서 언급한 그런 기품의 아름다움은 화장을 했건 안 했건 드러나보여요.
댓글님한테서도 그런 아름다움이 분명 있을 테니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셔도 될 듯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