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59
2018-03-12 12:48:27
11
당이란 의리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모인 집단으로, 공도 정치를 표방하면서 자신들의 당론을 매개로 현실 정치의 주도권을 추구하는 정치 체제가 붕당정치이다. 조선 초 훈구파와 사림파로 정권이 나뉘다 선조 즉위를 계기로 사림이 중앙 정계에 대거 진출하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동인, 서인, 남인, 북인, 소론, 노론 등으로 파벌이 갈리며 각 정치 집단 간에 치열한 정권 다툼이 이어졌다. 유교정치사상사의 맥락에서 붕당은 당초 부정적인 금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송나라 때 구양수의 '붕당론'과 주자의 '인군위당설'에 의해 붕당관이 바뀌고 공도를 추구하는 이념집단으로서 붕당의 존재의의를 인정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에 훈구세력이 신진사류의 발흥을 막기 위해 사화를 일으킨 반면, 신진사류는 붕당론을 근거로 훈구세력을 '소인의 당'으로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