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63
2020-02-03 21:13:45
1
어렸을 때 본 영웅본색 시리즈... 그중 영웅본색 2에서 장국영의 그 공중전화부스신은 진짜 너무 애절했다.
그 이후로도 여러번 보다 보니 이제는 자걸이 전화한 아내의 병원 호실이 704호라는 것도, 태어난 딸의 몸무게가 6파운드 3온스라는 것도, 켄과 마크(주윤발이 맡은 쌍둥이 형제)가 태어났을 때 둘이 합한 몸무게가 6파운드도 안되었었다는 것도, 자걸이 마지막에 지어준 아이의 이름이 호연이라는 것도 기억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켄이 자걸의 시신을 안고 병원으로 오자 충격받은 자호는 비척대고 걷다가 구급차에 치일뻔하고, 이를 말리던 경찰관이 자걸로 헛게 보이는 듯 정신이 나가고, 이어서 언론에 대서특필된 경찰의 활약상과 오버랩되는 자걸의 조촐한 장례식과 울고 있는 자걸의 아내의 모습이 기억난다. 아마 죽을때까지 잊지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