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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6 13: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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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억만금 적당히 이러시는데, 상거래에서 그런 거 없수다. 자금 흐름에는 윤리도 도덕도 없어요. 바뀌는 게 사람 맘이고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처참히 흐르는 게 삶이지.
몸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정당히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 거기서 돈이 솟으니(수요가 없다고요? 외국에서 원정 성매매도 꽤 많이 옵니다.) 장사하겠다고 몰리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돈 벌 길이 생기니 겉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이죠. 아무도 겉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는 것을 건들려 들진 않아요. 고작해야 통계에나 나오겠죠. 조사자료? 인터뷰? 대상 세력이 커지다 보면 내부 의견이 굉장히 다양해집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대한 사회 인식은 몹시 협소하고 단순한지라 우리나라에서는 충분히 날조해 선동 가능합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얼마든지 들뜨게 만들 수 있죠. 자랑거리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자유로워서 좋아보이십니까? 가볍게 말한다는 건 곧 상스럽게 말하고 생각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한두번이 아닌 기레기 막대표 수치 장난질에 정부, 기업이나 단체에서 간접적으로 수금 압박 들어오고 참 짜증나게도 막기 힘들죠. 사람 한명 죽는데 노발대발하지만 직접 안 겪은 전쟁, 통계에서 사람이 수로 나올 그런 싸움에는 천인공노할... 한 문장으로 싹 가라앉는 것처럼 분노에는 한계가 있죠.(요즘 철없는 사람들 중에 어느 부류는 당장 광주 민주화 운동이나 강점기에도 공감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공감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지친 상태에선 쉽게 지치고, 꼬투리 잡히고, 이기심을 품으며 화를 내면서 쉽게 끌려갑니다. 자정도 정상적인 국민 여론 참여도 여러 싸움에 조건에 날이 갈수록 그냥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질 뿐이란 말입니다. 결국 나아지는 건 없고. 후속조치는 지지부진하고. 몸이 무거운 사람들 중 얼마는 싫어도 다리를 벌리게 되는거에요. 보장이 잘 되는 곳에선 제대로 된 일자리 구할 때까지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여긴 아니죠. 그리고 불평불만을 하면 사회에선 비협조적이다. 너만 힘든줄 아느냐며 나쁘게 보겠고요. 돈이란 건 무겁고, 무섭고, 정이 없어서 한번 눌러 앉으면 반박을 허용하질 않아요.
댓글이 너무 난잡해졌네요.
하... 아무튼 간단히 줄이자면, 우리 나라는 지금 엉망이니까 선진국 흉내 내기엔 위험하단 겁니다. 기틀부터 손봐야지, 멀쩡하지 못한 재료에 몹쓸 판자집 식기구들만으로 고급진 맥주에 진수성찬이 올라올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