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2017-12-13 1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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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이 사람이 한국으로 그냥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놈의 비즈니스도 지긋지긋하고
이제 도움이 익숙해져서 제 가방에서 잔돈 빼가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가끔 아이 집에서 잘 때 맥주 한캔 마시고 곯아떨어지면
어떻게든 올라타려고 기를 쓰는 것도, 실제로 성공해서 임신할 뻔 한 것도, 인생에서 다 지우고 싶습니다.
아이 말로는 어제 아빠가 한국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는데 정말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도 저랑 살고 싶다고 하는데
그냥 편도로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지금 살고 있는 그 집에서 제가 아이랑 살게요.
냉장고 안에 아이 물건이야 찍고 나서 제가 추가로 더 사와서 만들어서 먹이고 기분 좋은 날 외식하고, 매일 방문하면서
안씻긴 거 검사하고 씻기고 닦여놓고, 쉬는 날 데려와서 같이 자고 놀고 이야기하고 합니다. 실제로 오늘 아이를
학원에서 만나서 사정을 설명하고 학원에서 보고 학교에 방문하고, 주말에 아빠 없을 때 살짝 다녀오고 이런 식으로
매일 보기는 할 거에요.
제발 한국 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 거기서 자기 한 몸만 건사하고 자기 하고 싶은 비즈니스 진짜 마음껏 했으면
좋겠네요....